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스톤(Blackstone)과 구글이 50억 달러(약 7조 2,500억 원) 규모의 TPU 클라우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구글 클라우드 TPU를 서비스형 컴퓨팅으로 제공하며, 2027년 첫 500MW 용량 가동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 GPU 독주 체제에 도전하는 구글의 전략적 행보가 본격화된다.
블랙스톤-구글, 합작법인 공식 발표
블랙스톤과 구글은 5월 18일(현지시간) 미국 기반의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이 합작법인은 블랙스톤의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구글 클라우드의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결합해 ‘서비스형 컴퓨팅(compute-as-a-service)’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블랙스톤은 초기 투자로 50억 달러(약 7조 2,500억 원)의 자기자본(equity capital)을 투입한다. 이는 블랙스톤이 단일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자본 규모로는 최대 수준에 해당한다. 합작법인의 첫 번째 목표는 2027년까지 5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가동하는 것이며, 이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구글 TPU는 AI 모델의 학습(training)과 추론(inference)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다. 엔비디아 GPU가 범용성을 강점으로 AI 하드웨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TPU를 통해 자체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구글은 TPU를 외부 기업 고객에게도 대규모로 공급하게 된다. 구글은 하드웨어(TPU)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스택과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해 고객이 AI 워크로드를 더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기존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접근 가능했던 TPU 자원을 대폭 개방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합작의 전략적 의미는 엔비디아의 AI 하드웨어 시장 지배력을 견제하려는 구글의 의지가 명확하다는 점이다. 현재 AI 학습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 H100·B200 GPU의 점유율은 압도적이며, 주요 AI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확보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구글은 TPU를 대규모로 외부에 공급함으로써 고객에게 엔비디아 GPU 외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AI 컴퓨팅 시장의 다변화를 유도하려는 것이다. 블랙스톤의 막대한 자본력이 결합되면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속도도 크게 빨라질 전망이다.
블랙스톤, AI 인프라 투자 가속화
블랙스톤은 이미 전 세계 데이터센터 부동산 시장에서 최대 투자자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블랙스톤의 부동산 포트폴리오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년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총 운용자산(AUM) 규모는 1조 달러(약 1,450조 원)를 넘어선다. 이번 50억 달러 투자는 블랙스톤이 단순 부동산 투자를 넘어 AI 컴퓨팅 서비스 사업에 직접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스톤 측은 “AI 워크로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구글과의 협력이 최적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은 한국 AI 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국내 AI 기업들은 엔비디아 GPU 수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칩 부족 시 연구개발 일정에 직접적 타격을 받아왔다. 구글 TPU 기반의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가 본격 가동되면 한국 기업들도 AI 컴퓨팅 자원 확보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갖게 될 수 있다. 다만 500MW 규모의 초기 용량은 미국 내 수요를 우선 충족할 것으로 보여, 아시아 시장 확대 시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핵심 요약
| 구분 | 내용 |
|---|---|
| 합작 당사자 | 블랙스톤(Blackstone) + 구글(Google) |
| 발표일 | 2026년 5월 18일 |
| 초기 투자 규모 | 50억 달러(약 7조 2,500억 원) |
| 제공 서비스 | 데이터센터 + 구글 클라우드 TPU(서비스형 컴퓨팅) |
| 첫 가동 목표 | 2027년, 500MW 용량 |
| 전략적 의미 | 엔비디아 GPU 독주 체제 견제, TPU 외부 공급 확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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