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AI 울트라(AI Ultra)’ 구독자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실험의 막을 올렸다.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로 명명된 이 프로토타입은 사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만 입력하면 무한에 가까운 상호작용형 3D 세계를 생성하고, 이를 탐험하며 자유롭게 수정(Remix)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딥마인드(DeepMind)의 ‘지니 3(Genie 3)’ 월드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이 프로젝트는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만들고 물리적 상호작용까지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을 갖췄다.
프로젝트 지니는 사용자에게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첫 번째는 ‘월드 스케치(World Sketching)’다. 사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를 입력해 자신이 원하는 세계의 밑그림을 그리는 기능이다. 이 과정에서 ‘나노 바나나 프로(Nano Banana Pro)’와 ‘제미나이(Gemini)’ 모델이 미리보기 이미지를 정교하게 조정해 주므로, 사용자는 창작 과정에서 더 강력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
두 번째 기능인 ‘월드 익스플로레이션(World Exploration)’은 사용자가 이동하는 즉시 실시간으로 새로운 세계를 생성해 낸다. 탐험하는 동안 자유롭게 시점을 조절할 수 있어 한층 역동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월드 리믹싱(World Remixing)’은 기존 세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해석을 더해 재창조하는 기능이다. 갤러리나 무작위(Random) 기능을 통해 영감을 얻을 수도 있으며, 탐험 과정을 영상으로 다운로드해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현재 단계의 프로젝트 지니는 몇 가지 기술적 한계를 안고 있다. 생성된 세계가 항상 현실적이지는 않으며,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나 이미지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캐릭터 반응 속도가 느리거나 제어가 까다로울 수 있고, 각 탐험 세션은 60초로 제한된다. 그러나 이는 초기 프로토타입의 특성상 발생하는 문제로, 향후 기술 발전과 함께 점차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지니 시리즈의 진화는 인공지능 연구사(史)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앞서 공개된 지니 1과 2가 다양한 3D 환경 생성과 행동 제어의 가능성을 열었다면, 지니 3는 실시간 상호작용 생성 능력에 720p 해상도, 초당 24프레임(24fps) 성능을 더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발전은 인간처럼 모든 지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공 일반 지능(AGI)’ 연구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이며, 특히 로봇이나 AI 에이전트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에 핵심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지니 시리즈가 걸어온 길은 숨 가빴다. 2024년 2월 지니의 기초 환경 생성 모델 논문이 세상에 나왔고, 같은 해 12월 3D 환경 생성 및 행동 제어가 가능한 ‘지니 2’가 발표됐다. 이어 2025년 8월에는 실시간 상호작용과 ‘프롬프트 기반 이벤트(Promptable Events)’ 기능이 추가된 ‘지니 3’가 공식 등판했다. 그리고 2026년 1월 29일, 마침내 일반 사용자도 체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 지니 프로토타입이 베일을 벗었다.
프로젝트 지니는 아직 초기 프로토타입에 불과하지만,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구글은 향후 기능 강화와 함께 서비스 제공 지역과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프롬프트 기반 이벤트 처리, 물리적 상호작용의 정교화, 캐릭터 제어 능력 향상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영화 제작, 교육, 로봇 훈련, 게임 개발 등 다방면에서의 응용이 기대되며, 궁극적으로는 AGI 실현을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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