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사무직 직원들이 언제 출근하고 얼마나 머무는지 확인하는 새로운 ‘출근 추적 대시보드’를 도입했다. 이 도구는 매니저에게 직원들의 출근 패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돕는다. 최근 많은 기업이 팬데믹 이후 사무실 복귀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변화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다시 사무실로 나오라고 요구하며 다양한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아마존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데이터를 기반으로 출근 관리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원격 근무로 인해 다소 느슨해진 조직 문화를 다시 세우고, 직원들 사이의 협업을 늘리려는 의도다.
아마존의 대시보드는 직원이 출입증(배지)을 찍은 기록을 바탕으로 최근 8주 동안 얼마나 자주, 어디로 출근했는지, 또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를 그래프로 보여준다. 시스템은 출근 데이터를 분석해 직원을 세 가지 유형으로 자동 분류한다. 하루 평균 4시간 미만으로 머무는 ‘로 타임 배저(Low-Time Badgers)’, 아예 출근하지 않는 ‘제로 배저(Zero Badgers)’, 그리고 지정된 건물이 아닌 곳으로 출근하는 ‘미지정 건물 출근자’가 그 대상이다. 이 정보는 매일 오후 5시에 업데이트되어 매니저가 직원들의 근무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도록 돕는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전체적인 통계만 확인했으나, 이제는 개별 직원의 출근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직원들의 반발은 거세다. 지난 2024년 ‘주 5일 출근 정책’을 발표했을 당시, 직원의 73%가 퇴사를 고민할 정도로 분위기가 차가웠다. 실제로 미국 직장인의 64%는 집에서 일하거나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원한다. 유연하게 근무하는 회사가 이직률이 낮다는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출근을 추적하는 곳은 아마존뿐만이 아니다. 삼성, 델, 뱅크오브아메리카, JPMorgan, PwC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업계 전체로 퍼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며 성과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협업과 기업 문화 유지를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많은 직원은 이를 자신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느낀다. 앞으로 이 데이터가 인사 고과나 징계에 활용될지, 그리고 실제 이직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한 관심사다. 엄격한 출근 관리가 오히려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아마존의 이번 시도는 현대 기업들이 ‘함께 일하는 협업’과 ‘개인의 자율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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