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18일(현지 시각) 자사의 ‘에이전트 스킬(Agent Skills)’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개 표준으로 내놓았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AI) 비서가 반복적인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돕는 기능 모음이다. 기업 고객은 이 스킬들을 한곳에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AI 도구를 하나로 연결하고 널리 퍼뜨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공개 표준은 기술을 누구나 쉽게 가져다 쓰고 다른 프로그램과도 잘 어울리게 만든다. AI 에이전트 는 사용자를 대신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이다. 이 에이전트는 필요한 정보만 먼저 보여주는 ‘점진적 공개’ 방식을 사용하여 업무 효율을 높인다. 이러한 기술은 AI 도구가 발전하고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이전트 스킬은 지침, 컴퓨터 대본(스크립트), 자료 등을 담은 폴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AI가 특정 작업을 언제나 똑똑하게 수행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현재 여러 산업 분야에서 앤트로픽의 AI인 ‘클로드’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 기술은 개발자 커뮤니티인 깃허브에서 2만 5,000개가 넘는 ‘별(즐겨찾기)’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아틀라시안, 피그마, 캔바, 노션 같은 유명 기업들도 파트너로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앤트로픽이 내부에서 조사한 결과, 클로드를 업무에 활용했을 때 생산성이 50%나 올라갔다. 반복되는 일을 자동으로 처리하고 문서를 만들거나 도구를 개발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 덕분이다. 에이전트 스킬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서로 다른 플랫폼이나 AI 모델끼리도 정보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발표 이후 48시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 와 오픈AI가 이 표준을 자신들의 서비스에 도입하기로 하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나쁜 의도로 만든 스킬 때문에 보안에 문제가 생길 위험도 존재한다. 아직 이 기술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규칙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앤트로픽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전틱 AI 파운데이션(Agentic AI Foundation )’이라는 단체를 통해 중립적으로 기술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이전트 스킬은 앞으로 인공지능의 핵심 기반 시설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클로드를 활용한 자동화는 여러 산업에서 업무 효율을 높일 것이다. 구글 같은 경쟁사들도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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