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최신 지포스 드라이버 595.71이 RTX 50·40 시리즈 GPU의 오버클럭 시 전압을 인위적으로 제한해 성능이 최대 21% 하락하는 문제가 발견됐다. 엔비디아는 595.76 핫픽스를 긴급 배포했지만, 3주 만에 드라이버 3개를 연속 출시해야 했던 품질 관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165MHz가 3,000MHz 미만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가 3월 2일 출시한 게임 레디 드라이버(Game Ready Driver) 595.71에서 RTX 50 시리즈와 RTX 40 시리즈 GPU의 오버클럭 시 전압이 강제로 제한되는 현상이 커뮤니티에서 광범위하게 보고되고 있다.
유튜버 ‘뱅포벅PC게이머(Bang4BuckPC Gamer)’가 에이수스 TUF 게이밍 RTX 5090에서 이 문제를 처음 시연했다. 이전 드라이버(591.86)에서 오버클럭 시 전압이 1.020~1.030V에 달했지만, 595.71에서는 1.005~1.010V로 하락하며 간헐적으로 1.000V 이하까지 떨어졌다. 약 65mV의 전압 헤드룸이 사라진 것이다.
이로 인해 최대 부스트 클럭이 3,015~3,165MHz에서 3,000MHz 미만(약 2,970MHz)으로 약 171MHz 하락했다. 유니진 헤븐(Unigine Heaven) 벤치마크에서는 183fps에서 144fps로 약 21%의 성능 하락이 관측됐다. 다른 테스트에서도 최대 16%의 성능 저하가 보고됐다.
150MHz 임계값과 선택적 영향
| 항목 | 이전 드라이버 (591.86) | 595.71 드라이버 | 차이 |
|---|---|---|---|
| 오버클럭 전압 | 1.020~1.030V | 1.005~1.010V | -15~20mV |
| 최대 전압 헤드룸 | 정상 | – | -65mV 상실 |
| 최대 부스트 클럭 | 3,015~3,165MHz | ~2,970MHz | -171MHz |
| 벤치마크 (Heaven) | 183fps | 144fps | -21% |
| 소비전력 (RTX 5080 OC) | 403W | 360W | -43W |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점은 이 제한이 GPU 코어 오프셋 150MHz를 초과할 때만 발동된다는 것이다. 150MHz 이하 오프셋에서는 전압이 정상적으로 1.060V까지 도달한다. 그러나 150MHz를 넘기는 순간 전압이 1.05V에서 0.99V로 급락해, 드라이버 레벨의 ‘소프트 리미터’가 작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MSI 애프터버너 등 서드파티 오버클럭 유틸리티의 전압 설정을 무시하는 형태다.
영향을 받는 GPU에는 RTX 5090, RTX 5070 Ti, RTX 4090, RTX 4080 슈퍼, RTX 4070 Ti 슈퍼 등이 포함된다. 반면 기가바이트 에이오러스 마스터(Aorus Master) RTX 5090과 PNY 에픽 OC RTX 5090은 정상 작동이 확인돼, 특정 VBIOS 조합에서만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버그일 가능성이 높다.
3주에 드라이버 3개 품질 관리 문제
엔비디아의 RTX 50 시리즈(블랙웰 아키텍처) 드라이버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95.59 드라이버는 RTX 30·40·50 시리즈에서 팬 제어 실패, 팬 센서 누락, 팬 미작동 등 치명적 버그가 발생해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제거(리콜)됐다. 이를 수정하기 위해 출시된 595.71이 팬 문제는 고쳤지만 새로운 전압 제한 버그를 도입했다.
엔비디아는 이후 595.76 핫픽스 드라이버를 긴급 배포했다. 공식 패치 노트에는 “그래픽 카드가 오버클럭된 경우, GPU 전압이 상한선에 걸려 예상 수준까지 부스트되지 않을 수 있는 문제 수정”이라고 명시돼 있다. 추가로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Resident Evil Requiem) 그래픽 결함, 스타 시티즌(Star Citizen) 크래시, DRM 콘텐츠 재생 문제도 수정됐다. 595.76은 베타(선택적) 드라이버로 분류돼 약식 QA 프로세스를 거쳤다.
클럽386(Club386)의 사무엘 윌렛(Samuel Willetts)은 “엔비디아 지포스 게임 레디 드라이버 595.71이 GPU 전압에 이상한 변경을 가해 그래픽 카드의 성능 잠재력을 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도적 제한인가, 단순 버그인가
커뮤니티에서는 RTX 50 시리즈의 12V-2×6(16핀) 전원 커넥터 용융·과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의도적 전압 제한이라는 이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595.76 핫픽스에서 이를 명시적으로 ‘버그’로 인정하고 수정한 점에 비추어, 공식적으로는 의도치 않은 결함으로 처리됐다.
한국 시장에서 RTX 5090의 출시가가 350만~400만 원대인 상황에서, 고가 GPU의 성능을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제한하는 문제는 소비자 신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사용자들은 안정적인 드라이버를 기다리거나, 검증된 이전 버전으로 롤백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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