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최근 회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 회사는 자신들이 엔론과 유사하다는 비판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7페이지 분량의 메모를 통해 자신들의 회계 처리 방식이 투명하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과거 엔론, 월드컴, 루센트와 같은 기업들이 회계 부정으로 인해 큰 파문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이들은 특수목적법인(SPV)과 같은 복잡한 금융 구조를 통해 재무 상태를 왜곡했다. 또한 AI 버블에 대한 우려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AI 관련 기업들의 과도한 투자와 자금 흐름이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는 지적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회계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의 회계 관행과 투자 구조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우리는 전혀 다른 것(We see something very different)”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는 2018년 이후 910억 달러에 이르는 환매를 통해 회계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Days Sales Outstanding(DSO) 수치가 52일로 나타나며, 이는 회계적 정당성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특수목적법인(SPE/SPV)을 통해 부채를 숨기거나 수익을 부풀리는 방식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최근 5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의 증가를 보였다. 이와 함께 주식환매 규모가 91억 달러에 달하며,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52일로 나타났다. 또한, 감가상각 기간을 2~3년에서 5~6년으로 변경한 점에 대해 “투명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CoreWeave와의 경제적 순환 구조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다. CoreWeave는 6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운영 손실은 12억 달러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법적 투명성을 강조하며 경제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CoreWeave와의 관계 역시 공개된 투자임을 강조했다.
GPU 감가상각 기간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버리는 엔비디아가 2~3년의 감가상각 기간을 적용하여 비용을 과소 계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5~6년의 감가상각 기간을 적용하며, 이는 GPU의 지속적인 효율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은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주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며, AI 산업의 버블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되었다. “우리가 불황과 미국을 가르는 유일한 존재”라는 젠슨 황 CEO의 발언은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시장 신뢰 회복 여부와 AI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규제 강화 가능성과 투자자들의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며, 엔비디아의 향후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매출을 650억 달러로 전망하며, AI 수요가 실질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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