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2026년 말까지 직원을 현재 약 4,500명에서 8,000명으로 거의 두 배 늘릴 계획이다. 하루 평균 12명을 채용하는 속도로, 엔지니어링·안전·기업 영업에 집중 투자한다. 앤스로픽·구글과의 AI 패권 경쟁이 인재 시장에서도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역대급 채용 속도, 하루 12명
오픈AI가 2026년 말까지 직원 수를 약 8,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월 21일 보도했다. 현재 약 4,500명인 인력을 77.8% 늘리는 것으로, 하루 평균 12명을 채용해야 하는 속도다. 이 계획에 정통한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로, 오픈AI는 로이터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채용은 제품 개발, 엔지니어링, 연구, 영업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특히 기업 고객의 AI 도구 활용을 돕는 ‘기술 대사(Technical Ambassador)’ 직군을 신설한 점이 눈에 띈다. 아동 안전과 국가 안보에 초점을 맞춘 ‘조사(Investigation)’ 부서도 새로 만들어진다. 현재 미국 내 공개 채용 포지션만 450개가 넘는다.
샌프란시스코 미션베이에 100만 sqft 확보
대규모 채용에 맞춰 오피스 공간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오픈AI는 샌프란시스코 미션베이(Mission Bay) 지역에 총 100만 평방피트(약 9만 3,000㎡) 이상의 사무 공간을 확보했다.
| 오피스 | 규모 | 비고 |
|---|---|---|
| 1455/1515 Third St | – | 우버(Uber) 전대 |
| 550 Terry Francois Blvd | 35만 sqft | 갭(Gap) 전대 |
| 1800 Owens St (The Exchange) | 28만 sqft | 드롭박스(Dropbox) 전 본사 |
| 마운틴뷰 캠퍼스 | 45만 sqft | SF 외 별도 |
드롭박스가 팬데믹 이후 비워둔 미션베이 오피스를 오픈AI가 인수한 것은 실리콘밸리 부동산 시장의 세대 교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100조 원 기업가치, 직원 1인당 보상 15억 원
이번 채용 확대는 오픈AI의 막대한 자금력에 기반한다. 2026년 2월 아마존(500억 달러), 엔비디아(300억 달러), 소프트뱅크(300억 달러) 등으로부터 1,100억 달러(약 159조 5,000억 원)를 조달해 기업가치 8,400억 달러(약 1,218조 원)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50억 달러(약 36조 2,500억 원)에 달하며, 챗GPT 기업용 시트는 전년 대비 9배 증가했다.
인재 유치 비용도 역대급이다. 오픈AI의 주식 기반 보상(SBC)은 직원 1인당 평균 150만 달러(약 21억 7,500만 원)로, 테크 스타트업 사상 최고 수준이다. 연 매출의 46.2%가 주식 보상에 투입된다. 시니어 AI 연구원의 총 보상은 90만 달러를 넘기며, 인턴 시급도 60달러(약 8만 7,000원)에 달한다. 반면 샘 올트먼 CEO는 지분이 없으며, 2024년 연봉은 7만 6,001달러였다.
앤스로픽과의 기업 시장 쟁탈전
오픈AI의 공격적 채용은 경쟁사의 추격에 대한 위기감의 반영이기도 하다. 결제 플랫폼 램프(Ramp)의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 기업 고객이 앤스로픽을 선택하는 비율이 오픈AI의 3배에 달한다. 오픈AI는 이 통계의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샘 올트먼은 지난 12월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해 비핵심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구글 제미나이 3에 대한 대응을 가속화한 바 있다.
| AI 기업 | 추정 직원 수 (2026년 초) |
|---|---|
|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 약 6,000명 |
| 오픈AI | 약 4,500명 → 8,000명 목표 |
| 메타 AI | 약 3,400명 |
| 앤스로픽(Anthropic) | 약 2,500명 |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Neil Shah) 부사장은 “앤스로픽 같은 경쟁사가 기업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 진짜 돈이 몰리는 곳이 바로 기업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AI 인재 시장의 구조적 변화
오픈AI의 대규모 채용은 AI 인재 시장 전체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시니어 AI 엔지니어의 총 보상은 55만~85만 달러(약 8억~12억 3,000만 원) 수준이며, PwC의 ‘2025 글로벌 AI 일자리 바로미터’에 따르면 AI 역량을 갖춘 인력은 평균 56% 높은 임금을 받는다.
2025년 7월에는 메타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를 설립하며 오픈AI·구글·앤스로픽 연구원들에게 수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를 제시한 바 있다. AI 추론 연산 크레딧이 급여·보너스·주식에 이어 보상의 ‘네 번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는 최근 파이썬 개발자 도구 기업 아스트럴(Astral), AI 보안 테스트 기업 프롬프트푸(Promptfoo)를 인수하며 인재 확보와 역량 내재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TPG, 브룩필드, 베인캐피탈과 기업 AI 소프트웨어 확산을 위한 합작 투자도 논의 중이다.
전망: 채용 경쟁이 곧 AI 패권 경쟁
오픈AI의 채용 전략은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니다. 기업 시장 공략, 안전 연구 강화, 글로벌 배포 인프라 구축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전략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오픈AI와 앤스로픽의 기업 영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국내 AI 도입 기업들의 선택지와 협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AI 인재 시장의 과열은 한국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AI 인력 확보에도 연쇄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 2026 TechMore.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보
제보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techmore.main@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