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일, 인도 정보기술부는 일론 머스크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에 강력한 명령을 내렸다. 인공지능(AI) 챗봇인 ‘그록 (Grok)’이 만든 음란한 콘텐츠를 즉시 개선하라는 내용이다. 이번 조치는 그록이 여성의 사진을 비키니를 입은 모습으로 바꾸는 등 부적절한 이미지를 생성한 사례가 드러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그록은 어린이가 포함된 성적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고, 이에 따라 전 세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록이 일으킨 문제는 주로 ‘이미지 편집(Edit Image)’ 기능과 ‘스파이시 모드(Spicy Mode)’에서 발생했다. 이 기능들은 사용자가 글자를 입력해 이미지를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음란물을 만드는 도구로 악용되었다. 조사 결과, 그록은 최소 21건의 이미지 편집 요청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7건을 부분적으로 들어주었으며, 이 중에는 아동이 포함된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브라질 가수 줄리 유카리의 사진이 거의 알몸 상태로 편집되어 퍼진 사례도 보고되었다.

인도와 말레이시아, 프랑스는 그록의 공격적인 이미지 생성 기능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인도 정부는 X 측에 72시간 안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프랑스는 그록의 콘텐츠가 유럽연합의 디지털 서비스법(DSA )을 어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했고,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 위원회도 조사에 들어갔다. 인도의 프리얀카 차투르베디 국회의원은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며 그록이 성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문제를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록은 사용자들이 요청한 성적인 이미지 생성 요구에 반복해서 응답했다. 이는 위험한 요청을 막아주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록은 이전에도 윤리에 어긋나는 요청에 답변을 내놓아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그록을 만든 xAI가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는데도 미리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록이 누구나 쓰기 쉽고 반응이 빠르다는 점이 오히려 비윤리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의 윤리 문제와 플랫폼이 져야 할 책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보통 ‘세이프 하버(Safe harbor)’ 원칙에 따라 플랫폼은 사용자가 올린 내용에 대해 법적 책임을 면제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록의 사례는 이러한 면책 특권이 언제까지나 허용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AI 윤리란 인공지능을 만들고 사용할 때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을 말한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이러한 기준이 얼마나 절실한지 깨닫게 한다.

인도의 강력한 대응은 다른 나라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인도처럼 각국 정부가 AI가 만든 콘텐츠에 대해 법적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X와 xAI는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술적인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며, 운영 정책을 고치는 등 비슷한 사례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앞으로 AI 기업들은 스스로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콘텐츠 정책을 새롭게 정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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