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16일(현지시각) 챗GPT에 광고를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AI 서비스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이번 변화는 무료 이용자와 저가형 구독 모델인 ‘챗GPT 고(ChatGPT Go)’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광고는 AI의 응답과 명확히 분리된 형태로 표시될 예정이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넘어 어떻게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오픈AI가 광고 도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만만치 않은 재정적 압박이 자리 잡고 있다. 막대한 인프라 비용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구독자 수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사용자 중 유료 구독자는 약 5%에 불과하며, 대다수는 무료 사용자다. 구글의 제미니(Gemini)나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이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오픈AI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수익 모델 다변화가 절실했다. 광고는 이를 해결할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체적인 광고 운영 방식을 살펴보면, 광고는 대화 내용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며 응답 결과와도 명확히 구분된다. 정치, 건강, 정신 건강 등 민감한 주제나 미성년자 사용자에게는 광고를 노출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사용자 데이터 또한 광고주에게 공유하지 않으며, 사용자가 직접 개인화 설정을 끌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이는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라는 원칙을 지키겠다는 오픈AI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챗GPT 고’의 글로벌 확장과 광고 도입은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월 약 1만 1760원(8달러)의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되는 ‘챗GPT 고’는 진입 장벽을 낮춰 더 많은 사용자에게 다가간다. 이는 오픈AI가 광고를 통해 무료 및 저가 사용자 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AI 서비스가 다양한 계층의 사용자를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 안으로 포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 광고 형태가 어떻게 진화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초기에는 단순한 쇼핑 링크 형태로 시작하지만, 머지않아 사용자와 상호작용하거나 AI 특성을 살린 고도화된 광고 경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과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도 유사한 모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AI 광고 시장’이 형성될 조짐이다.
결론적으로 오픈AI의 이번 광고 도입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무료 사용자 기반을 활용한 광고 수익은 오픈AI가 목표로 하는 2030년 흑자 전환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관건은 신뢰 유지다. 광고가 대화의 본질을 해치지 않고 민감한 주제를 배제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오픈AI의 이번 전략적 선택이 미래 AI 산업 지형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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