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소유한 틱톡(TikTok)이 미국 오라클(Oracle), 실버레이크(Silver Lake), MGX 등 투자자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마무리하며 미국 내 사업 운영을 위한 법적 절차를 사실상 종결했다. 이 소식은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를 통해 전해졌다.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2026년 1월 22일(현지시각) 거래 완료를 공식화했으며, 이로써 지난 2024년 제정된 ‘외국 적대국 통제 애플리케이션 보호법(PAFACA)’에 따른 서비스 강제 종료 우려를 해소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틱톡의 미국 운영 주체가 될 신설 법인 ‘틱톡 USDS 조인트 벤처(TikTok USDS Joint Venture LLC)’의 지분 구조 재편이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오라클,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 계열인 MGX 등 신규 투자자 그룹이 새 법인의 지분 50%를 확보하게 된다.
반면 바이트댄스의 직접 보유 지분은 19.9%로 축소되며, 나머지 30.1%는 기존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이 보유하는 형태를 띤다. 경영진 또한 개편되어 틱톡의 운영 및 신뢰·안전 부문 책임자였던 애덤 프레서(Adam Presser)가 신임 CEO를 맡게 되며, 쇼우 추(Shou Chew) 현 틱톡 CEO는 이사회 멤버로서 글로벌 경영에 관여한다. 이사회는 7명 중 과반이 미국인으로 구성되어 미국 측의 관리 감독 권한이 강화되었다.
기술 및 데이터 안보 측면에서는 오라클의 역할이 확대되었다. 오라클은 틱톡의 클라우드 파트너로서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자사 서버에 저장하고 관리하는 ‘보안 감시자’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틱톡의 핵심 경쟁력인 추천 알고리즘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롭게 훈련되며, 바이트댄스 본사와의 기술적 연결 고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스코드 사본을 리스(Lease)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중국 정부의 데이터 접근 및 여론 조작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합의 과정에는 정치적 셈법도 작용했다. 당초 법안에 따르면 틱톡은 2025년 1월까지 매각 절차를 밟아야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시한 연장 조치로 협상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거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승인 하에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며, 양국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임을 강조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번 거래 규모를 약 140억 달러 수준으로 언급했으나, 시장에서는 틱톡 미국 사업부의 기업 가치를 광고와 이커머스 부문을 포함해 최대 500억 달러까지 추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작법인 형태가 PAFACA 법안이 요구한 ‘완전한 매각’ 요건을 엄밀히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트댄스가 여전히 지분의 일부를 보유하고 있고, 기술적 연결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의 승인과 미·중 간의 합의가 전제된 만큼, 이러한 법적 논란이 실제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틱톡은 미국 내 1억 7천만 명의 사용자와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유지하게 되었으며, 향후 미국 자본이 대거 유입된 새로운 지배구조 하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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