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 비하이브 인더스트리즈(Beehive Industries)가 미 공군으로부터 2,970만 달러(약 430억 원) 규모의 3D 프린팅 제트엔진 개발 계약을 수주했다. 기존 공급망 없이 엔진 전체를 적층 제조로 생산하며, 비용을 60%까지 절감한다. 2027년까지 연간 3,000~5,000기 생산 체제를 목표로 한다.
엔진 전체를 3D 프린터로 ‘출력’
비하이브 인더스트리즈는 콜로라도 센테니얼에 본사를 둔 미국 방산 스타트업으로, 무인 항공 방어 시스템용 적층 제조 제트엔진을 전문으로 한다. 4월 9일 발표된 이번 계약은 미 공군의 ‘소형 소모성 터빈(SET, Small Expendable Turbine)’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대량 생산 가능한 저비용 무기 체계(FAMM, Family of Affordable Mass Munitions)’ 전략에 부합한다.
핵심은 제트엔진의 모든 부품을 3D 프린팅(적층 제조)으로 생산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터보제트 엔진은 수백 개의 부품을 수십 개의 전문 공급업체에서 조달해 조립하지만, 비하이브는 이 복잡한 공급망을 단일 제조 공정으로 압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 비용을 기존 대비 최대 60% 절감하고, 설계 변경부터 생산까지의 주기를 극적으로 단축했다.
프렌지 8·프렌지 6, 소모성 드론의 심장
| 엔진 | 추력 | 용도 | 개발 상태 |
|---|---|---|---|
| 프렌지 8 (Frenzy 8) | 200파운드급 (약 890N) | 무인 전투기, 장거리 무기 | 비행 테스트·인증 단계 |
| 프렌지 6 (Frenzy 6) | 100파운드급 (약 445N) | 군집 드론, 소형 미사일 | 시제품 제작 단계 |
이번 계약의 주 대상은 200파운드급 추력의 프렌지 8 엔진이다. 첫 엔진 시험(First Engine to Test)에서 생산 준비 단계까지 1년 미만이 소요됐으며, 이번 자금은 실제 항공기 통합과 비행 테스트, 인증 과정에 투입된다. 100파운드급 추력의 프렌지 6도 시제품 제작 및 향후 테스트를 위한 자금이 배정됐다.
비하이브의 ‘패스파인더(Pathfinder)’ 프로그램은 이미 대량 생산의 확장성을 검증했으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된다. 2027년에는 연간 3,000~5,000기의 엔진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방산 속도를 재정의한다”
고디 폴린(Gordie Follin) 비하이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비하이브는 방산의 속도를 재정의하는 데 있어 미 공군의 파트너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적층 제조를 활용해 복잡한 공급망을 확장 가능한 3D 프린팅 추진 시스템으로 압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 국방부의 ‘대량 소모성 무인 전투 시스템’ 전략과 직결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입증된 드론 군집 전술의 효과에 따라, 미 공군은 고가의 유인 전투기 대신 저비용 소모성 드론을 대량 운용하는 ‘분산형 전력(distributed force)’ 개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항공 엔진의 수십 분의 1 가격에 수천 기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추진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한국 방산·3D 프린팅 산업에 미치는 파장
3D 프린팅 제트엔진의 군사적 실용화는 한국 방산 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은 드론 전투체계 개발을 국방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소형 무인기 엔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비하이브의 적층 제조 접근법은 전통적인 정밀 주조 방식 대비 생산 속도와 비용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향후 한국 방산업체들도 유사한 제조 혁신을 도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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