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중국산 저가 전기자전거 ‘릿스타(Ridstar)’ Q20·Q20 프로에 대해 즉각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배터리와 배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11건의 화재 사고가 보고됐으나, 제조사는 리콜을 거부한 상태다. 소비자는 배터리를 즉시 분리해 유해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700달러 미만 저가 전기자전거, 화재 위험 경고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2026년 3월 19일, 중국 후이저우 싱치시 스포팅굿즈(Huizhou Xingqishi Sporting Goods Co., Ltd.)가 제조한 릿스타(Ridstar) Q20 및 Q20 프로 전기자전거에 대해 긴급 안전 경고(경고 번호 26-337)를 발령했다. 해당 제품은 700달러(약 101만 5,000원) 미만의 가격대로 아마존 , 월마트, 릿스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되어 온 초저가 전기자전거다. CPSC는 “해당 전기자전거의 배터리와 배선이 점화되어 화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히며,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48V 20Ah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관련 배선에서 발화 위험이 확인된 것이다.

11건 화재, 4만 달러 이상 재산 피해

CPSC에 따르면, 릿스타 전기자전거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 11건의 화재 사고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1건의 화상 부상, 5건의 연기 흡입 피해, 2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 금액만 4만 달러(약 5,800만 원) 이상에 달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발화는 단순한 제품 결함을 넘어 주택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인명 피해 위험이 극히 높다. CPSC는 소비자에게 “배터리를 전기자전거에서 즉시 분리하고, 지역 유해 폐기물 처리 절차에 따라 폐기할 것”을 지시했다. 일반 쓰레기, 재활용 수거함, 홈 인테리어 매장의 배터리 수거함에 버리는 것은 추가 화재 위험이 있어 금지된다.

항목 내용
대상 제품 릿스타(Ridstar) Q20, Q20 프로
제조사 후이저우 싱치시 스포팅굿즈 (중국)
배터리 사양 48V 20Ah 리튬이온
판매 채널 아마존, 월마트, Ridstar.net
가격대 700달러(약 101만 5,000원) 미만
화재 사고 11건
부상/피해 화상 1건, 연기 흡입 5건, 재산 피해 4만 달러 이상
제조사 대응 리콜 거부

제조사 리콜 거부, 소비자 보호 사각지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제조사의 대응이다. 후이저우 싱치시 스포팅굿즈는 CPSC가 요구한 리콜 절차에 합의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환불이나 교체 제품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제조사는 CPSC의 보도자료 자체에도 이의를 제기했으나, CPSC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소비자제품안전법 6(b)조에 따라 경고를 강행했다. 이는 해외에서 제조·수입되는 저가 전기자전거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제조사가 해외에 소재할 경우, 미국 규제 당국의 리콜 명령 이행을 강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 업계 전반의 문제

릿스타의 사례는 고립된 사건이 아니다. 미국 전기자전거 업계에서는 배터리 화재 문제가 연쇄적으로 터지고 있다. 2025년 말 래드 파워 바이크스(Rad Power Bikes)는 자사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31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73만 4,500달러(약 10억 6,5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보고된 뒤에도 “재정적으로 리콜을 감당할 수 없다”며 리콜을 거부했다. 결국 래드 파워 바이크스는 2025년 12월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UPP(Unit Pack Power) 배터리 역시 13건의 과열 보고와 7건의 화재로 CPSC 경고 대상이 됐다. 이처럼 저가 전기자전거의 배터리 안전 문제는 단일 브랜드가 아닌 산업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도 시사점, UL 인증 확인 필수

미국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안전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UL 2849 인증이다. 2026년부터 여러 미국 주 정부가 UL 인증을 의무화하는 추세이며, 인증을 받지 않은 저가 제품의 시장 진입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전기자전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해외 직구를 통한 미인증 저가 전기자전거 구매가 늘고 있다. 릿스타와 같은 제품이 국내에도 유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소비자는 구매 전 배터리 안전 인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발화 위험은 가격 경쟁력으로 상쇄할 수 없는 문제다. CPSC의 연이은 경고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오래된 경구가 전기자전거 시장에서도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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