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오픈AI를 위한 데이터 센터 완공 시점을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했다는 소식이 블룸버그의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13일(현지시각) 전해졌다. 숙련된 인력과 자재의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향후 AI 인프라 확장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오라클과 오픈AI, 그리고 소프트뱅크가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 대규모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30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2백만 개의 AI 가속기와 5GW의 전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력과 자재의 공급 부족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연의 주요 원인은 숙련된 인력과 자재의 부족이다. 오라클의 CEO 클레이 마고유르크는 “글로벌 확장 계획은 여전히 현실적이며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텍사스 애빌린(Abilene) 슈퍼클러스터에 이미 96,000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가 설치되었음을 언급했다. 이는 오라클이 여전히 강력한 수요와 실행 역량을 자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연 소식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며, 오라클의 주가는 약 3.6% 하락했다가 일부 회복되었다. 오라클은 공식 성명을 통해 “모든 마일스톤은 오픈AI와의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라고 발표하며, 일정에 차질이 없음을 강조했다.
AI 인프라 시장은 데이터 센터 건설 지연과 전력 수급 문제 등 현실적 제약에 직면해 있다. 이는 공급망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투자 회수 시점과 수익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오라클의 신용부도스왑(CDS) 비용이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점도 이러한 리스크를 반영한다.
오라클은 향후 실적 발표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특히 계약 이행 여부와 자금 조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오라클의 대응은 AI 인프라 확장 속도가 현실적 제약에 부딪히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AI 데이터 센터 건설 프로젝트의 일정과 비용 관리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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