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C2X(친환경기업)의 바이오에너지 플랜트에서 3.6백만 톤의 탄소 제거 단위를 구매하는 계약을 11일(현지시각) 체결했다. AI 데이터 센터 확장으로 인한 탄소 배출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서다. 이번 계약은 12년 동안 지속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소 네거티브 목표 달성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BECCS(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 탄소 포집 및 저장을 결합한 바이오에너지) 기술은 바이오에너지를 사용하여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목재 잔재를 바이오메탄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연간 약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저장한다. 탄소 네거티브란 배출되는 탄소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제거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이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ICROA(국제 탄소 감축 및 오프셋 협회)가 승인한 기준에 따라 탄소 제거의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비버 레이크(Beaver Lake) 프로젝트는 루이지애나 파인빌 인근의 구 제지 공장 부지에 건설되며, 연간 50만 톤 이상의 바이오메탄올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바이오메탄올은 해운, 항공, 화학 산업 등 ‘탈탄소화가 어려운’ 분야에 공급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는 약 25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건설 시 1,150개, 운영 시 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제지 산업 쇠퇴로 타격을 받은 지역의 산림업 회복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볼티드딥(Vaulted Deep, 탄소 제거 회사), CO280(이산화탄소 제거 프로젝트 개발업체), 체스넛 카본(Chestnut Carbon, 자연 기반 탄소 제거 프로젝트 회사)과 같은 여러 대형 탄소 제거 계약을 체결하며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볼티드딥과는 4.9백만 톤, CO280과는 3.7백만 톤, 체스넛 카본과는 7백만 톤의 탄소 제거 계약을 맺었다.
비버 레이크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만 연안(Gulf Coast) 지역은 북미 탄소 관리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지속 가능한 바이오매스 확보와 MRV(측정·보고·검증) 체계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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