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한 가운데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인 GPT 이미지 1.5를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출시는 구글의 나노 바나나 프로(Nano Banana Pro)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2025년 12월 초, 구글은 제미나이 3(Gemini 3)와 함께 나노 바나나 프로를 내놓으면서 AI 이미지 생성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능을 보여줬다. 이에 오픈AI는 자사의 핵심 제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진행 중이던 여러 프로젝트들을 잠시 멈춰두는 결정을 내렸다.
GPT 이미지 1.5는 이전 모델에 비해 최대 4배나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하며, 사용자의 지시를 더 정확하게 따르고, 세밀한 편집이 가능해졌다.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만 골라서 바꿀 수 있으면서도, 조명이나 구도, 인물의 생김새 같은 중요한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텍스트 렌더링 기능도 한층 나아져서 작은 글자나 빽빽한 텍스트도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표현해낸다. 스타일 필터를 적용하거나 콘셉트를 바꾸더라도 원본의 핵심은 살리면서 창의적인 변형을 시도할 수 있으며, GPT 이미지 1.0과 비교했을 때 명령을 훨씬 정확하게 이해하고 복잡한 구성에서도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잘 표현한다.
챗GPT 사이드바에 새롭게 추가된 “이미지스(Images)” 탭에는 미리 설정된 필터들과 요즘 인기 있는 프롬프트를 제안해주는 기능, 그리고 비슷한 외모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라이크니스 업로드(likeness upload)’ 기능이 들어갔다. API를 사용할 때 이미지를 입력하고 출력하는 비용도 기존보다 약 20% 정도 저렴해져서 경제적인 부담도 줄었다. 다만 여러 얼굴을 동시에 처리하거나 다양한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 여러 언어를 지원하는 부분에서는 아직 한계가 있어서 앞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오픈AI는 이번 모델을 기업들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픈AI는 “GPT 이미지 1.5가 기업 고객들에게 현실적이고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시각적 작업을 도와주는 도구로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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