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요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빨 요정 추적기(Tooth Fairy Tracker)’라는 서비스가 2025년 10월 세상에 나왔다. 마치 성탄절에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산타 추적기’와 비슷한데, 이빨 요정을 추적하는 것이다.
이빨 요정 이야기는 아이들의 유치가 빠졌을 때 그 이빨을 베개 밑에 두고 잠들면, 밤사이 이빨 요정이 찾아와 이빨을 가져가는 대신 작은 선물을 놓고 간다는 이야기다. 이가 빠지는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주는 오래된 동화이자 전통이 디지털 기술과 만났다.
이 서비스를 만든 올리버 피넬(Oliver Finel)은 그는 조카를 위해 이빨 요정 영상을 직접 제작하다가 이런 서비스가 아직 시장에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알파 세대’ 아이들의 특성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파 세대는 디지털 상호작용에 익숙한 세대로, 전통적인 동화 요소도 디지털화된 경험으로 재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이빨 요정 추적기’는 부모가 이메일을 입력하면 아이에게 이빨 요정 ‘키키'(Kiki)의 여정을 담은 알림을 이메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서비스는 몰입형 브이로그 스타일의 영상을 통해 키키가 준비하고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행 중의 사진와 비행 속도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몰입감을 높이며, 양치질이나 취침 준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2026년에는 더욱 개인화된 기능과 구독 모델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연간 20달러의 구독료로 6회 방문하는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며, 아이의 이름과 취미를 언급하고 사진을 영상에 삽입하는 등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라틴 아메리카 및 서유럽 시장을 위한 문화적 확장 전략도 마련되어 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는 ‘이빨 쥐'(tooth mouse) 전통에 맞춘 현지화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빨 요정 추적기’는 단순한 선물 교환을 넘어 아이들의 기대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며, 집중력과 기대감 형성 등 발달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무료 서비스에서 시작해 구독 기반의 개인화 콘텐츠로 전환하며, 소아 치과와의 제휴를 통해 진료 전후의 경험을 개선하고 진료 거부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브랜드 칫솔·치약과 연계된 맞춤 영상 상품도 구상 중이다.
‘이빨 요정 추적기’는 전통적인 어린이 문화 경험을 디지털화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개인화된 콘텐츠와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되면, 이 플랫폼은 에듀테인먼트와 키즈 테크, 가족 참여 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적 함의를 가질 것이다. 또한, 치과 치료와 연계된 감정 완화 도구로서의 가능성과 브랜드 굿즈와 결합된 새로운 시장 창출도 기대된다.
이처럼 ‘이빨 요정 추적기’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전통적인 동화 경험을 혁신적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의 발전과 파급 효과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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