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리더십 교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65세를 맞이한 팀 쿡 CEO의 뒤를 이을 인물로 존 터너스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팀 쿡은 2011년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CEO 자리에 올랐다. 그는 취임 당시 약 3500억 달러였던 애플의 시가총액을 무려 4조 달러 규모로 성장시켰다. 쿡의 지휘 아래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끊임없는 혁신 제품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최근 재무(CFO)와 운영(COO)을 담당하던 주요 임원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면서, 애플이 본격적인 후계자 준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추세다.
가장 강력한 후보인 존 터너스는 애플에서만 25년 넘게 근무한 ‘정통 애플맨’이다. 2001년 입사한 그는 2013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을 맡아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에어팟 등 우리가 사용하는 핵심 제품의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그는 애플이 컴퓨터의 두뇌인 칩을 직접 만드는 ‘애플 실리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덕분에 맥 컴퓨터의 성능은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터너스는 “하드웨어와 반도체 칩을 하나로 묶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내부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내부 승진을 선호한다. 회사의 문화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조직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존 터너스가 차기 CEO가 될 확률을 약 80%로 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도 안심을 주는 신호다. 팀 쿡의 퇴진 시점은 2027년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만약 터너스가 CEO가 된다면 애플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하드웨어 전문가인 그가 이끄는 애플은 기기의 성능 혁신과 인공지능(AI) 기술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직접 만든 칩을 기반으로 AI 경쟁력을 높이고, 화면을 접는 폴더블 아이폰 같은 차세대 기기 개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터너스의 등장은 애플에 ‘안정 속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기존의 조직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AI나 증강현실(AR) 같은 신기술 분야에서는 더 과감한 도전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새로운 리더십 발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큰 뉴스다. 보통 애플은 6월 개발자 회의(WWDC)나 9월 아이폰 신제품 발표회 같은 큰 행사에서 중요한 소식을 전한다. 과연 애플의 새로운 선장이 언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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