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의 추천 알고리즘을 새롭게 만들어 이번 달 17일 내로 공개하겠다고 발표(링크)했다. 사람들이 보는 게시물과 광고가 어떤 원리로 노출되는지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뜻이다. 머스크는 앞으로 4주마다 알고리즘 업데이트 내용과 개발자 노트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보다 더 정기적이고 폭넓게 정보를 공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은 플랫폼이 알고리즘을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엄격히 요구한다. 이에 따라 엑스는 2026년 말까지 알고리즘 관련 자료를 보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현재 프랑스 검찰도 알고리즘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플랫폼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일은 엑스에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엑스는 지난 2023년에도 추천 알고리즘 일부를 공개했지만, 그 뒤로 내용을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과거 인공지능 모델인 ‘그록-1’을 공개했을 때도 꾸준히 관리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다. 그래서 이번 머스크의 약속이 계속 지켜질지에 대해 의심 섞인 시선이 많다. 과거의 사례들이 이번 발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엑스의 인공지능(AI) 챗봇인 ‘그록’은 최근 부적절한 성적 이미지를 생성하는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알고리즘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플랫폼이 사용자들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알고리즘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번에 알고리즘을 공개하면 외부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이를 분석하고 더 좋게 만들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이는 법적 규제에 대응하고 플랫폼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다만 공개된 코드만으로는 실시간 데이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완벽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만약 머스크가 이번 약속을 꾸준히 이행한다면, 플랫폼 투명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머스크가 제시한 새로운 투명성 강화 조치는 플랫폼 운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과거의 전례를 생각할 때, 이번 약속이 실제로 꾸준히 이어질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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