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두 번째 인공지능(AI) 칩인 ‘마이어(Maia) 200’을 데이터센터에 실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칩은 이미 학습된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하는 ‘추론(Inference)’ 영역에 최적화됐다. 특히 경쟁 모델인 아마존의 트레이니엄(Trainium)이나 구글의 TPU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 등 주요 외신이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AI 인프라 시장은 폭발적인 수요 급증으로 인해 엔비디아(Nvidia) 칩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AI 기반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고성능 칩을 확보하는 일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천문학적인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마이어 200은 AI 추론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내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팀이 우선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언급했듯 마이어 200은 아마존 및 구글의 자체 칩과 비교해 더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AI 모델이 학습된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 질문에 답하거나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자체 칩을 개발했다고 해서 외부 칩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엔비디아와 AMD의 AI 칩을 지속적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수직 통합이 가능하다고 해서 오직 그것만 고집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히며, 성능 대비 비용 효율이 가장 우수한 솔루션을 유연하게 선택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내용은 데이터코노미(Dataconomy)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자적인 칩 개발 행보는 2023년 1세대 모델인 ‘마이어 100’에서 시작됐으며, 마이어 200은 그 기술적 노하우를 이어받아 탄생한 2세대 제품이다. 이는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자체 칩이 외부 제품 대비 우수한 ‘가성비’를 입증한다면, 장기적으로 막대한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전략은 AI 생태계와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자체 칩 개발을 통해 외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슈퍼인텔리전스 팀 중심의 자체 모델 개발 강화는 오픈AI(OpenAI), 앤스로픽(Anthropic) 등 외부 파트너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자립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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