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오픈AI와의 투자 논의가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발표는 당초 계획했던 약 147조 원(약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안이 보류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양사의 새로운 투자 방향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AI 인프라 시장에서 오픈AI는 구글, 앤트로픽 등 주요 경쟁사들과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경쟁 환경에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며, 오픈AI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핵심 고객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이 경쟁 구도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 2025년 9월 발표되었던 양사 간의 약 147조 원(1,00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은 초기 단계부터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엔비디아 내부에서 오픈AI의 사업 방식에 대한 비판과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계획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비구속적 합의였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엔비디아는 기존 투자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해 수조 원(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우리가 지금까지 집행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투자가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치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기존의 투자 논의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자금을 대고, 오픈AI가 그 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을 구매하는 소위 ‘순환적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논의는 엔비디아가 직접 지분을 투자하고 인프라 구축에 깊이 관여하는 밀접한 파트너십으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이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공급자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투자 논의는 AI 인프라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엔비디아가 ‘아마도 최대 투자’를 언급한 만큼, 향후 발표될 구체적인 금액과 조건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픈AI는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시장 내 전략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순환적 투자 구조에 대한 비판과 규제 당국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 방식의 변화는 업계의 투자 관행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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