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맷 가먼(Matt Garman)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가먼은 2월 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스코(Cisco) AI 서밋에서 “우주 데이터센터는 아직 현실과 거리가 멀었으며 경제적이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는 스페이스X와 xAI 합병을 발표하며 100만 개 궤도 데이터센터 건설을 예고한 머스크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해석된다.
“서버 랙 무게 보셨나요? 엄청 무겁습니다”
가먼은 우주 데이터센터의 실현 가능성에 여러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100만 개 위성을 발사할 로켓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오늘날 페이로드를 우주로 보내는 비용은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가먼은 또한 “최근 서버 랙을 본 적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무겁다”고 말했다.
현대 AI 데이터센터는 수백만 평방피트 규모이며, 강화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건설해야 할 정도로 무거운 장비들이 들어간다. 그는 “인류가 아직 우주에 영구적인 구조물을 건설한 적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AWS는 현재 전 세계에 900개 이상의 지구 기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먼의 발언은 머스크가 스페이스X-xAI 합병(기업가치 1조 2,500억 달러)을 발표한 지 하루 뒤에 나왔다. 머스크는 합병 발표 당시 회사 메모를 통해 “AI의 글로벌 전력 수요는 지상 솔루션으로 충족될 수 없다”며 “2~3년 내에 AI 연산을 생성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우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을 활용해 최대 100만 개의 궤도 데이터센터를 발사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달의 자급자족 기지와 화성 문명”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궤도 데이터센터가 “경제성에 근접하는 것은 2030년대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도 우주 데이터센터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프로젝트 선캐처를 발표하고, 위성 기업 플래닛 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7년 초 텐서처리장치(TPU) 칩을 탑재한 시험 위성 2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구글의 구상은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해 태양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태양은 인류 총 전력 생산량의 100조 배 이상의 에너지를 방출한다. 적절한 궤도에서 태양광 패널은 지구보다 최대 8배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며, 거의 연속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구글은 81개 위성이 100~200m 간격으로 배치된 클러스터 개념을 제시했다.
우주 데이터센터의 핵심 과제는 경제성이다. 구글은 연구를 통해 “저궤도(LEO) 발사 비용이 kg당 200달러에 도달하면 발사 비용이 데이터센터 에너지 비용과 대략 비슷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목표 발사 비용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예정대로 운용되고 연간 180회 발사가 이뤄지면 2035년쯤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열 관리와 궤도 시스템 신뢰성 등 복잡한 엔지니어링 과제가 남아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에 따르면 고출력 수준에서 방열판이 전체 전력 시스템 질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모든 문샷처럼 많은 복잡한 엔지니어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을 운영하며 궤도 데이터센터 개념을 탐구해왔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수장이 자사 창업자가 별도 벤처로 추진하는 아이디어에 회의론을 제기하는 셈이다.
한편 워싱턴 기반 AI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Starcloud)는 지난해 11월 스페이스X 로켓에 AI 서버를 탑재한 시험 위성을 발사했다. 스타클라우드의 필립 존스턴(Philip Johnston) CEO는 “10년 내 모든 새로운 AI 데이터센터는 궤도에 건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구분 | AWS | SpaceX-xAI | |
|---|---|---|---|
| 입장 | 회의적 (“경제성 없다”) | 적극 추진 (100만 개 계획) | 연구 진행 중 |
| 목표 시점 | – | 2~3년 내 | 2027년 시험 발사 |
| 핵심 기술 | 지구 기반 900개 센터 | Starship 로켓 | TPU 탑재 위성 |
| 파트너 | – | xAI | Planet Labs |
| CEO 발언 | “서버 랙은 무겁다” | “AI 전력 수요는 지상으로 충족 불가” | “복잡한 엔지니어링 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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