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알파벳, 역대 최대 200억 달러 달러 채권 발행…당초 150억 달러에서 상향
- 주문액 1,000억 달러 돌파…”역대 기업 채권 중 최강 수요”
- 올해 설비투자 1,850억 달러 예고…AI 데이터센터 확장에 총력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알파벳은 2월 9일(현지시간) 20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미국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당초 150억 달러를 목표로 했으나, 투자자 주문이 1,000억 달러(약 145조 원)를 넘어서며 발행 규모를 상향했다. 이는 알파벳 역대 최대 규모 채권 발행이자, 기업 채권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요 중 하나로 기록됐다.
알파벳의 이번 채권은 7개 트랜치(tranche)로 구성된 선순위 무담보 채권이다. 가장 긴 만기인 40년물(2066년 만기)은 당초 미국 국채 대비 1.2%포인트 프리미엄으로 논의됐으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0.95%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스프레드 축소는 투자자들이 더 낮은 수익률에도 기꺼이 투자하겠다는 의미로, 알파벳에 대한 신용도 신뢰를 보여준다. 알파벳의 신용등급은 ‘AA+’로, 마이크로소프트(‘AAA’), 메타(‘AA-‘), 아마존(‘AA-‘)과 함께 최상위권이다. 2025년 알파벳의 장기 부채는 465억 달러(약 67조 원)로 4배 증가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AI 관련 부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다. 블룸버그는 “AI 관련 부채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발행됐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오라클(Oracle)도 250억 달러(약 36조 원) 채권을 발행해 역대 최대인 1,290억 달러(약 187조 원)의 주문을 받았다. 두 딜 모두 AI 인프라 투자가 목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오라클의 채권 발행이 “AI 부채 물결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알파벳이 이처럼 대규모 차입에 나선 배경은 천문학적인 AI 투자 계획 때문이다. 알파벳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설비투자(CapEx)가 최대 1,850억 달러(약 268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5년(914억 달러)의 약 2배이자, 지난 3년간 지출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아나트 아쉬케나지(Anat Ashkenazi) 알파벳 CFO는 “구글 딥마인드(DeepMind)를 위한 AI 컴퓨팅 용량과 상당한 클라우드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의 60%는 서버에, 40%는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킹에 투입된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는 “지속적인 용량 확장에도 불구하고 공급 제약 상태”라며 “올해 설비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지며, 용량 제약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벳은 미국 채권 발행에 그치지 않고 스위스와 영국 시장에도 데뷔한다. 특히 100년 만기 ‘센추리 본드(Century Bond)’ 발행을 추진 중인데, 기술기업이 이런 초장기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1990년대 후반 닷컴 열풍 이후 처음이다. 센추리 본드는 발행 기업의 장기 생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차입 규모가 4,000억 달러(약 5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1,650억 달러에서 2.4배 증가한 수치다.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5개사는 2025년에만 1,210억 달러의 미국 기업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2020~2024년 평균 280억 달러의 4배가 넘는다.
2026년 미국 4대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총액은 약 6,500억 달러(약 942조 원)로 예상된다. BofA증권은 “하이퍼스케일러 차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2026년의 핵심 리스크였다”며 “오라클과 알파벳의 채권 발행이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줬다”고 분석했다. AI 시대의 도래가 빅테크 기업들의 ‘부채 시대’도 함께 열고 있다.
| 구분 | 내용 |
|---|---|
| 발행 기업 | 알파벳 (구글 모회사) |
| 발행 규모 | 200억 달러 (약 29조 원) |
| 당초 목표 | 150억 달러 |
| 투자자 주문액 | 1,000억 달러+ (약 145조 원) |
| 채권 구성 | 7개 트랜치 (선순위 무담보) |
| 최장 만기 | 40년 (2066년) |
| 40년물 스프레드 | 국채 대비 +0.95%p (당초 1.2%p) |
| 알파벳 신용등급 | AA+ |
| 2026년 설비투자 계획 | 최대 1,850억 달러 (약 268조 원) |
| 2025년 장기 부채 | 465억 달러 (전년 대비 4배) |
| 오라클 채권 발행 (비교) | 250억 달러 / 주문 1,290억 달러 |
| 하이퍼스케일러 2026년 차입 전망 | 4,000억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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