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로블록스 출신 아르빈드 KC(Arvind KC)를 첫 최고인사책임자(CPO)로 임명했다. 2년 만에 직원 770명에서 7,200명으로 9배 급증한 오픈AI가, 메타-팔란티어-구글-로블록스를 거친 25년 경력의 ‘엔지니어 출신 인사 전문가’를 영입해 AI 시대 인재 전략의 틀을 새로 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오픈AI(OpenAI)가 2026년 2월 24일 아르빈드 KC(Arvind KC)를 최고인사책임자(Chief People Officer, CPO)로 임명했다. 오픈AI 역사상 처음 신설된 직책이다. KC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제이슨 권(Jason Kwon)에게 직접 보고하는 구조로, 채용, 온보딩, 인재 개발, 리스킬링, 성과 시스템 등 AI 시대 업무 전환 전반을 총괄한다.
오픈AI는 공식 발표에서 “AI가 업무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우리는 그 전환을 책임감 있게 이끌고 싶다”며 “AI 기반 업무가 사람의 역량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지니어에서 인사 수장으로, 이례적 경력의 소유자
아르빈드 KC는 25년 이상 기술 업계에서 엔지니어링과 인사 리더십을 동시에 쌓아온 이례적 인물이다. 뭄바이 화학기술연구소(Institute of Chemical Technology)에서 화학공학 학사를, 산타클라라 대학교(Santa Clara University)에서 MBA를 취득했다.
초기 경력은 반도체 기업에서 공급망 시스템을 개발하는 순수 엔지니어였다. 이후 메타(페이스북)에서 공급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IT 디렉터를 거치며 인사(HR)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축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에서는 정보보안 책임자(CISO)와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겸임하면서 인사 기능까지 관장하는 독특한 역할을 수행했다.
구글에서는 엔지니어링 부사장(VP of Engineering)으로 재직하며 인사와 문화 프로세스를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재설계했다. 직전 직장인 로블록스(Roblox)에서는 최고인사 및 시스템 책임자(Chief People and Systems Officer)로 조직 개발, 시스템, 프로세스, 문화 혁신을 총괄했다.
KC는 자신의 커리어 전환에 대해 “3년 전 제가 최고인사책임자가 될 거라고 했다면, 이상하게 들렸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리더십으로 가는 길은 어떤 기술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의도적인 경로”라며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장인정신(craft)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항목 | 내용 |
|---|---|
| 임명자 | 아르빈드 KC(Arvind KC) |
| 직책 | 최고인사책임자(CPO), 오픈AI 역사상 첫 신설 |
| 보고 라인 | 제이슨 권(Jason Kwon) 최고전략책임자(CSO) |
| 직전 경력 | 로블록스 최고인사 및 시스템 책임자 |
| 주요 경력 | 메타, 팔란티어, 구글, 로블록스 (25년 이상) |
| 오픈AI 직원 수 | 약 7,216명(2023년 11월 770명 대비 9배 증가) |
| 오픈AI 기업가치 | 약 8,500억 달러(약 1,232조 원) |
770명에서 7,200명, 폭발적 성장이 부른 CPO 신설
오픈AI가 CPO를 신설한 배경에는 조직의 폭발적 성장이 있다. 2023년 11월 약 770명이던 직원 수는 2026년 2월 현재 약 7,216명으로 2년여 만에 9배 가까이 늘었다. 2025년 중반에만 973명을 신규 채용해 당시 기준 45%의 인력 증가를 기록했다.
재무 규모도 급팽창하고 있다. 연간 매출 런레이트는 2023년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에서 2025년 200억 달러(약 29조 원) 이상으로 10배 뛰었다. 현재 1,000억 달러(약 145조 원) 규모의 메가 펀딩 라운드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8,500억 달러(약 1,232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2026년 예상 손실은 140억 달러(약 20조 3,000억 원)에 달해, 수익성 확보도 시급한 과제이다.
오픈AI 리더십은 “오픈AI의 확장 방식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를 반영해야 한다”며 “KC는 인사 프로세스, 정책, 시스템이 우리의 야심에 부합하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C의 합류는 오픈AI가 지난 2년간 추진해온 경영진 전면 보강의 연장선이다. 2024년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 전 넥스트도어 CEO)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2025년 데니스 드레서(Denise Dresser, 전 슬랙 CEO)를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영입했다. 2025년 9월에는 스탯시그(Statsig)를 인수하면서 창업자 비자예 라지(Vijaye Raji)를 애플리케이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임명했고, 케빈 웨일(Kevin Weil) 기존 CPO(최고제품책임자)는 ‘오픈AI 포 사이언스(OpenAI for Science)’ 부문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2026년 1월에는 바렛 조프(Barret Zoph)가 엔터프라이즈 영업 전략 책임자로 복귀했다.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과정에서, AI 기술뿐 아니라 경영 인프라 전반을 체계화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시장 점유율이 2023년 50%에서 2025년 말 27%로 하락한 상황에서,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재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국 시사점: 서울 오피스 채용 전략에도 영향
KC의 임명은 한국 시장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픈AI는 2025년 5월 한국 법인(OpenAI Korea)을 설립하고 서울에 아시아 3번째 사무소(일본, 싱가포르에 이어)를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CPO가 글로벌 채용 및 인재 전략을 총괄하게 되면서, 한국 채용 전략도 더욱 체계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미국 외 유료 챗GPT(ChatGPT) 가입자 수가 세계 최대인 전략적 핵심 시장이다. 오픈AI가 카카오, 크래프톤,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서울 오피스의 고객 성공 매니저, 솔루션 엔지니어 등 채용이 본격화되면 국내 AI 인재 시장에도 파급이 불가피하다.
오픈AI가 ‘AI 기반 업무 전환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엔지니어링과 인사를 융합한 KC의 접근법은 한국 IT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CHRO) 역할 재정립 논의에도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 770명에서 7,200명으로 2년 만에 9배 성장한 오픈AI의 조직 관리 실험이 성공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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