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1분기 매출 135.8억 달러, 월가 예상 123.6억 달러 대폭 상회
-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 51억 달러로 전년비 22% 급증…”에이전틱 AI가 CPU 수요 견인”
- 주가 24% 급등, 1987년 10월 이후 37년 만의 최대 일간 상승폭 기록
인텔(Intel)이 2026년 1분기 실적으로 월가의 예상을 대폭 뛰어넘으며 화려한 부활 신호를 쏘아 올렸다. 인텔은 4월 23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135.8억 달러(약 19조 6,91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컨센서스인 123.6억 달러를 약 10% 상회하는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9달러로, 시장 예상치 0.01달러를 2,80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이 소식에 4월 24일 인텔 주가는 24% 급등해 82.57달러로 마감하며, 1987년 10월 이후 37년 만에 최대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6년 들어 인텔 주가는 124% 상승했으며, 2025년 84% 상승에 이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AI 부문이 성장 엔진…”CPU가 AI 시대의 핵심”
인텔 실적의 핵심 동력은 데이터센터 및 AI(DCAI) 부문이다. 해당 부문 매출은 51억 달러(약 7조 3,95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 급증했으며, 월가 예상치 44.1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부상으로 CPU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에이전틱 AI는 단순 응답이 아닌 자율적 행동을 수행하는 AI 모델로, GPU 중심이었던 AI 훈련과 달리 추론(Inference) 단계에서 CPU의 역할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립부 탄(Lip-Bu Tan) CEO는 “AI의 다음 물결은 지능을 최종 사용자에게 더 가까이 가져올 것”이라며 “이 전환은 인텔의 CPU와 웨이퍼, 첨단 패키징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 CPU 대 가속기(GPU) 배치 비율이 기존 1:8에서 1:4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인텔에 구조적으로 유리한 변화다.
사업부별 실적…파운드리 20% 성장, CCG는 안정세
| 사업부 | Q1 2026 매출 | 전년비 증감 | 비고 |
|---|---|---|---|
| 데이터센터·AI(DCAI) | 51억 달러 (약 7조 3,950억 원) | +22% | 에이전틱 AI 수요 급증 |
| 클라이언트 컴퓨팅(CCG) | 77억 달러 (약 11조 1,650억 원) | +1% | PC 시장 안정화 |
| 인텔 파운드리 | 54억 달러 (약 7조 8,300억 원) | +16% | EUV 웨이퍼 믹스 증가 |
| 기타(모빌아이 등) | 6.28억 달러 (약 9,106억 원) | 전분기比 +9% | 모빌아이 호조 |
| 총 매출 | 135.8억 달러 (약 19조 6,910억 원) | +7.2% | 6분기 연속 예상 상회 |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은 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 소폭 증가하며 PC 시장의 안정적 수요를 반영했다. 인텔 파운드리 부문은 54억 달러로 전년비 16%, 전분기비 20% 성장하며 눈에 띄는 실적을 보였다. EUV(극자외선) 웨이퍼 믹스 확대와 첨단 패키징 수요 증가가 견인했다. 인텔 18A 공정의 수율이 예상보다 양호하며, 차기 14A 노드는 18A 대비 같은 시점 기준 더 빠른 성숙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18A 팹의 주요 고객은 인텔 자체이며, 외부 고객 유치를 위한 PDK(공정설계키트) 평가가 진행 중이다.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엔비디아·구글과 동시 협력”
인텔은 이번 실적과 함께 굵직한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인텔의 제온 6(Xeon 6) 프로세서가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DGX 루빈(Rubin) NVL8 시스템의 호스트 CPU로 선정됐다. 이는 인텔이 엔비디아와 경쟁하면서도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구글(Google)과는 제온 프로세서의 지속적 배치와 맞춤형 AI 인프라 칩 공동 개발을 위한 다년간 협업을 발표했다. 테슬라(Tesla)와의 협력도 확인됐다. 데이비드 진즈너(David Zinsner) CFO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장 네트워크의 가용 공급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CPU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임을 시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이러한 공급 부족 상황이 2026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반응…”새로운 인텔이 탄생했다”
월가의 반응은 뜨거웠다. 시티(Citi)는 인텔 주식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향후 수년간 CPU 판매량이 전 공급업체에 걸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는 “인텔의 새 CEO가 재무구조를 정비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매수 등급으로 상향했다. 저명 투자자 댄 나일스(Dan Niles)는 에이전틱 AI의 부상으로 CPU 중심의 균형 잡힌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텔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AMD 주가도 14% 상승하고, ARM은 7.5% 올랐으며,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는 18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해 반도체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2분기 전망도 파격…한국 반도체 업계에 시사점
인텔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38억~148억 달러(약 20조~21조 4,600억 원)를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30.3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조정 EPS 전망은 0.20달러로, 전년 동기 -0.10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비GAAP 매출총이익률은 39%를 전망했다.
한국 독자 관점에서 인텔의 반등은 여러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에이전틱 AI 시대에 CPU의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GPU 일변도의 AI 투자에서 CPU·GPU 균형 투자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x86 아키텍처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둘째, 인텔 파운드리의 18A 공정 성공 여부는 삼성 파운드리의 직접적 경쟁 요인이다. 인텔이 TSMC의 2나노미터 공정과 동급인 18A에서 수율 개선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립부 탄 CEO가 “이러한 운영 방식의 의도적 재설정이 6분기 연속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이끌었다”고 자평한 것처럼, 인텔의 턴어라운드는 이제 수치로 증명되기 시작했다.
| 구분 | 내용 |
|---|---|
| Q1 2026 매출 | 135.8억 달러 (약 19조 6,910억 원) |
| 월가 예상치 | 123.6억 달러 |
| 조정 EPS | 0.29달러 (예상 0.01달러) |
| DCAI 부문 매출 | 51억 달러 (+22% YoY) |
| 파운드리 매출 | 54억 달러 (+16% YoY) |
| 비GAAP 매출총이익률 | 41.0% (+1.8%p YoY) |
| 주가 상승률 | 24% (1987년 이후 최대) |
| 2026년 YTD 주가 상승 | 124% |
| Q2 매출 가이던스 | 138억~148억 달러 |
| 설비투자 (Q1) | 49억 달러 (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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