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기존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Experience Cloud)를 폐지하고, AI 에이전트 중심의 새 플랫폼 ‘CX 엔터프라이즈’를 공식 발표했다. 목표 기반 영속 에이전트 ‘코워커(Coworker)’가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부터 실행까지 자동 오케스트레이션하며, MCP와 A2A 오픈 표준을 채택해 AWS, 앤스로픽(Anthropic),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7대 파트너와 상호운용성을 확보했다.
어도비가 2026년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어도비 서밋 2026에서 차세대 고객 경험 플랫폼 ‘CX 엔터프라이즈(CX Enterprise)’를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의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도구 중심 마케팅 소프트웨어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목표 지향 워크플로로의 근본적인 아키텍처 전환이다. 어도비는 이번 전환을 통해 전 세계 2만 개 이상의 브랜드가 사용하는 자사 마테크(MarTech) 생태계를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게 재편하겠다는 전략을 선언했다.
CX 엔터프라이즈 코워커: 영속적 AI 동료의 등장
CX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은 ‘코워커(Coworker)’라 불리는 목표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에이전트이다. 코워커는 기존 AI 어시스턴트와 달리 ‘영속적 에이전시(Persistent Agency)’를 보유한다. 이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목표를 유지하면서 이를 다단계 계획으로 분해하고, 승인 후 자동으로 실행하는 구조이다. 예를 들어 “교차 판매 성과를 20% 높여라”라는 목표를 입력하면, 코워커가 오디언스 세그먼트 생성, 크리에이티브 에셋 조합, 성과 인사이트 분석 등 관련 에이전트와 도구를 조합해 캠페인을 자율적으로 설계하고 모니터링한다. 안줄 밤브리(Anjul Bhambhri) 어도비 고객경험 오케스트레이션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이것이 마케팅 팀을 위한 에이전틱 인텔리전스의 완전한 힘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인텔리전스와 인게이지먼트 인텔리전스: 이중 지능 엔진
CX 엔터프라이즈는 두 가지 핵심 지능 엔진 위에 구축되었다. 첫째, ‘브랜드 인텔리전스(Brand Intelligence)’는 톤, 시각적 아이덴티티, 포지셔닝 등 브랜드 신호를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추론 엔진이다. AI 에이전트가 콘텐츠를 자동 생성할 때 브랜드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둘째, ‘인게이지먼트 인텔리전스(Engagement Intelligence)’는 고객 생애가치(Customer Lifetime Value)에 최적화된 의사결정 엔진으로, 대규모 개인화를 실현한다.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플랫폼(AEP)이 연간 1조 건 이상의 경험을 구동하는 인프라 위에서, 이 두 엔진이 에이전트의 판단 품질을 관장하는 구조이다.
| 항목 | 세부 내용 |
|---|---|
| 플랫폼 명칭 | CX 엔터프라이즈 (Experience Cloud 대체) |
| 핵심 에이전트 | 코워커(Coworker) – 영속적 목표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
| 프로덕션 에이전트 수 | 10개 이상 (사이트 최적화, 여정 오케스트레이션 등) |
| 에이전트 이용 고객 | 1,770+ (크레딧 기반 가격 모델) |
| 오픈 표준 | MCP(Model Context Protocol) + A2A(Agent2Agent) |
| 지능 엔진 | 브랜드 인텔리전스 + 인게이지먼트 인텔리전스 |
| 데이터 갱신 속도 | 3일 → 14초 (Real-Time CDP) |
| 파트너 | AWS, 앤스로픽, 구글, IBM, MS, 엔비디아, 오픈AI |
| 출시 시기 | 수개월 내 정식 출시 예정 |
MCP와 A2A: 오픈 표준으로 벤더 종속 차단
CX 엔터프라이즈의 기술적 차별점은 오픈 표준 아키텍처에 있다. 어도비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에이전트투에이전트(A2A) 프로토콜을 채택해 자사 에이전트 스킬과 MCP 서버를 외부에 개방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어도비의 에이전틱 역량을 자체 도구에 직접 통합할 수 있다. 파트너 생태계도 대폭 확장되었는데, 어도비 마케팅 에이전트(Adobe Marketing Agent)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Copilot)에서 정식 출시되었으며, 앤스로픽 클로드 엔터프라이즈(Claude Enterprise), 챗GPT 엔터프라이즈, 구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아마존 퀵(Amazon Quick), IBM 왓슨엑스 오케스트레이트(watsonx Orchestrate)에서 베타로 진입했다. 엔비디아(NVIDIA)와는 오픈쉘(OpenShell) 보안 런타임과 네모트론(Nemotron) 오픈 모델을 통합해 기업용 에이전트의 보안과 거버넌스를 강화했다.
젠스튜디오와 리얼타임 CDP: 콘텐츠 생산 혁명
CX 엔터프라이즈 아래 젠스튜디오(GenStudio)도 3개 모듈로 확장되었다. 퍼포먼스 마케팅 모듈은 옴니채널 인사이트와 자동 태깅을 제공하며, 콘텐츠 마케팅 모듈(얼리 액세스)은 장편 콘텐츠를 소셜 에셋으로 자동 분해해 기존 4~6주 걸리던 제작 기간을 수분으로 단축한다. 리얼타임 CDP도 대폭 업그레이드되어 통화 기록, 채팅 기록, 동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를 벡터 임베딩으로 처리하며, 데이터 갱신 주기를 3일에서 14초로 크게 줄였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와 ‘휴먼 온 더 루프(Human-on-the-Loop)’ 이중 감독 모델을 도입해 자율성과 통제 사이의 균형을 유지한다.
시장 전망: 에이전틱 CX 패권 경쟁 본격화
퓨처럼 그룹(Futurum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 의사결정자의 44%가 에이전틱 AI의 최우선 배포 분야로 ‘고객 참여’를 꼽았으며, 52%는 에이전틱 AI 역량을 소프트웨어 구매 결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는 어도비의 전환이 시장 수요와 정확히 맞아떨어짐을 의미한다. 다만 과제도 존재한다. 어도비 자체 조사에서 75%의 기업이 데이터 통합과 품질을 AI 구현 최대 과제로 꼽았고, 71%는 인재 부족, 68%는 불분명한 ROI를 지목했다. 키스 커크패트릭(Keith Kirkpatrick) 퓨처럼 그룹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를 선점하는 기업이 미래 엔터프라이즈 CX 스택 통합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포스(Agentforce)와의 정면 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어도비가 오픈 표준과 7대 AI 파트너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대형 브랜드의 마테크 스택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CX 엔터프라이즈의 MCP 기반 상호운용성이 국내 기업의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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