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성 스타트업 클릭업, 직원 290명(22%) 해고…비용 절감 아닌 “AI의 급진적 수용”
- 사내 AI 에이전트 약 3,000개 운영 중, 직원 대비 에이전트 비율 3:1
- CEO “100배 임팩트 창출 시 연봉 100만 달러(약 14억 5천만 원)” 새 보상 체계 도입
9년 된 생산성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클릭업(ClickUp)이 전체 직원의 22%에 해당하는 290명을 해고했다. 마리나 템킨(Marina Temkin)의 보도에 따르면, 젭 에반스(Zeb Evans) CEO는 이번 구조조정이 “비용 절감이 아닌 AI의 급진적 수용(radical embrace of AI)”이라고 규정했다. 클릭업은 현재 부서 전반에 걸쳐 약 3,000개의 사내 AI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대비 에이전트 비율은 3대 1에 달한다. 남은 직원들은 AI 에이전트를 지시하고 산출물을 검토하는 역할로 전환될 예정이다.
“AI가 대체한 게 아니라, AI와 일하는 방식으로 전환”
에반스 CEO는 이번 해고를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닌 근본적인 업무 방식의 전환으로 설명했다. 클릭업의 3,000개 AI 에이전트는 마케팅, 고객 지원, 엔지니어링, 운영 등 거의 모든 부서에 배치되어 있다. 직원 1명당 평균 3개의 AI 에이전트가 할당된 셈이다. 남은 직원들의 역할은 ‘실행자’에서 ‘감독자’로 변화한다. AI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에이전트가 생산한 결과물의 품질을 검토하며,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핵심 업무가 된다. 이는 AI 시대의 새로운 직무 정의를 보여주는 사례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넘어 ‘AI 에이전트 매니저’라는 역할이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클릭업은 해고와 동시에 파격적인 새 보상 체계를 도입했다. AI 시스템을 활용해 ‘100배의 임팩트(100x impact)’를 창출하는 직원에게는 연봉이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급여 밴드(salary band)를 적용한다. 이는 소수의 핵심 인력이 AI를 지렛대 삼아 과거 수십 명이 하던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전제에 기반한다. 에반스 CEO는 “AI 에이전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조율할 수 있는 인재에게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모델이 실제로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업계 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2026년 10만 명 이상 해고…그러나 재무 효과는 미지수
클릭업의 사례는 고립된 현상이 아니다. 2026년 들어 약 250건의 구조조정에서 1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AI를 이유로 한 해고가 기술 업계 전반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인력 감축이 의미 있는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에이전트 도입 비용, 시스템 유지보수, 오류 수정 등의 숨겨진 비용이 인건비 절감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클릭업이 3,000개 에이전트 운영으로 실제 얼마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는 시간이 증명해야 할 부분이다.
클릭업의 행보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AI 에이전트가 사무직 업무를 대체하는 흐름이 가속화되면, 한국의 IT 기업들도 유사한 구조조정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특히 생산성 도구, SaaS, 고객 서비스 등 정형화된 업무가 많은 분야에서 AI 대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연구가 보여주듯 해고 자체가 곧 재무적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AI 도입의 핵심은 단순 인력 감축이 아닌, 남은 인력이 AI와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다. “에이전트 3,000개”라는 숫자 이면에 있는 조직적 역량이 궁극적인 성패를 가를 것이다.
| 구분 | 수치 |
|---|---|
| 해고 인원 | 290명 (전체의 22%) |
| 사내 AI 에이전트 수 | 약 3,000개 |
| 에이전트 : 직원 비율 | 3 : 1 |
| 최대 연봉 밴드 | 100만 달러 (약 14억 5천만 원) |
| 보상 기준 | AI 활용 100배 임팩트 창출 |
| 2026년 업계 총 해고 | 10만 명 이상 (약 250건) |
| 클릭업 업력 | 9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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