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 버클리·스탠퍼드 출신 20세 창업자 4명이 설립한 휴먼 아카이브(Human Archive)가 인도 긱워커 1,000명 이상에게 헤드셋을 착용시켜 로봇 훈련용 물리적 AI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시드 라운드에서 820만 달러(약 119억 원)를 확보했지만, 시간당 1달러(약 1,450원)라는 저임금 논란과 인도 정부의 규제 조사에 직면했다.
스탠퍼드·버클리 출신 20세 창업자들, ‘물리적 AI’ 데이터 회사 설립
휴먼 아카이브는 UC 버클리와 스탠퍼드 대학교 출신의 사마이 마이니(Samay Maini), 루실 아가르왈(Rushil Agarwal), 슐로크 파텔(Shloke Patel), 라즈 파텔(Raj Patel, CEO) 등 모두 20세인 4명의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로봇공학 연구소와 AI 기업이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물리적 AI(Physical AI)’ 훈련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공동창업자 루실 아가르왈은 “우리는 인간의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을 포착한다.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호스피탈리티, 퀵커머스, 건설, 제조업 등 125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이다.
820만 달러 시드 라운드, 오픈AI·엔비디아 엔젤 참여
휴먼 아카이브는 시드 라운드에서 820만 달러(약 119억 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윙 벤처 캐피털(Wing VC)과 NVP 캐피털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가 배킹했다. 엔젤 투자자 명단에는 오픈AI(OpenAI), 엔비디아(NVIDIA), 구글(Google), 메타(Meta), 도어대시(DoorDash) AI 리서치, 안두릴(Anduril), 머코(Mercor), 애프터쿼리(AfterQuery), 아스트라니스(Astranis) 등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의 임원급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버클리 AI 리서치(BAIR)와 스탠퍼드 AI 랩(SAIL) 관계자도 포함되어 있어, 학계와 산업계 양쪽에서 물리적 AI 데이터 수집 사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00대 이상 헤드셋 배치, 멀티모달 데이터 동기화 수집
| 항목 | 세부 내용 |
|---|---|
| 배치 헤드셋 | 1,000대 이상 |
| 커스텀 하드웨어 | 50종 이상 (촉각 장갑, 모션 캡처 수트, 손목 카메라 등) |
| 영상 사양 | 하향식 4K 카메라(30fps), 뎁스 센싱 카메라, 광각 렌즈 |
| 수집 데이터 유형 | 동기화 RGB-D 영상, 촉각 힘 피드백, 풀바디 모션 캡처 |
| 파트너십 | 125개 이상 (호스피탈리티·퀵커머스·건설·제조업) |
| 시급 | 기본 1달러(약 1,450원) |
데이터 수집 방식은 고도로 정교하다. 긱워커들은 하향식 4K 카메라(30fps), 뎁스 센싱 카메라, 광각 렌즈가 장착된 캡을 착용하고 일상 업무를 수행한다. 여기에 촉각 장갑, 손목 카메라, 팔·가슴 부착 IMU(관성 측정 장치) 등 50종 이상의 커스텀 하드웨어 기기가 결합되어, 동기화된 RGB-D 영상과 촉각 힘 피드백, 풀바디 모션 캡처 스트림을 동시에 기록한다. 이렇게 수집된 멀티모달 데이터셋은 로봇공학 연구소에 판매되어 로봇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데 활용된다.
시간당 1달러 논란과 플랫폼 기업들의 거부
가장 큰 논란은 임금이다. 휴먼 아카이브는 긱워커에게 시간당 1달러(약 1,450원)의 기본 급여를 지급하는데, 경쟁 업체들이 시간당 2.63~4.20달러(약 3,814~6,090원)를 지급하는 것에 비해 현저히 낮다. 회사 측은 “인도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오버헤드가 낮다”고 설명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다. 인도 최대 가사 서비스 플랫폼 어반 컴퍼니(Urban Company)의 CEO 아비라즈 싱 발(Abhiraj Singh Bhal)은 “우리 회사는 노동자 데이터 수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으며, 프론토(Pronto)와 스냅빗(Snabbit) 역시 파트너십을 거부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인터뷰한 노동자들은 “녹화된 데이터가 어떻게 저장·공유·사용되는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인도 정부 규제 조사, 물리적 AI 데이터의 윤리적 과제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는 휴먼 아카이브에 대한 공식 검토에 착수했다. 조사의 초점은 가사 서비스 노동자들에게서 수집되는 데이터의 동의 절차와 개인정보 보호 관행이다. 이 조사는 시드 라운드 발표 직후 시작되어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물리적 AI는 로봇공학의 차세대 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데이터이지만, 저임금 노동자의 신체 데이터를 대규모로 상업화하는 방식은 글로벌 테크 산업이 직면한 새로운 윤리적 과제를 제기한다. 인도가 글로벌 AI 데이터 공급 허브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기술 혁신 사이의 균형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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