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5년간 60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의 자체 설계 그래비톤(Graviton) 프로세서와 GPU를 활용해 에이전틱 AI 워크로드를 구동하며, 엔비디아(Nvidia) 의존도를 낮추는 업계 흐름을 가속화한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실적 발표와 함께 시간외 거래에서 36% 급등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AI 계약
스노우플레이크가 5월 27일(현지시간) AWS와 5년간 60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협력 계약을 발표했다. 스노우플레이크 CEO 스리다르 라마스와미(Sridhar Ramaswamy)는 “우리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AI 시스템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하고 워크플로를 조율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스노우플레이크가 AWS에 지출하는 금액이 2020년 IPO 당시 12억 달러(약 1조 7,400억 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 6,250억 원)를 거쳐 60억 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5년 만에 5배 성장한 셈이다.
아마존 자체 칩으로의 전환
| 항목 | 내용 |
|---|---|
| 계약 규모 | 60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 |
| 계약 기간 | 5년 |
| 핵심 칩 | 아마존 그래비톤(Graviton) CPU + 클라우드 GPU |
| AWS 지출 이력 | 12억 달러(2020) → 25억 달러(2023) → 60억 달러(2026) |
| 스노우플레이크 Q1 매출 | 13.9억 달러(전년 대비 34% 증가) |
| 주가 반응 | 시간외 36% 급등 |
| 연간 매출 가이던스 | 58.4억 달러(31% 성장 전망) |
이번 계약의 핵심은 아마존이 자체 설계한 범용 프로세서 그래비톤(Graviton)과 클라우드 기반 GPU의 활용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AI 및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그래비톤 칩을 확대 도입하며, 이는 엔비디아(Nvidia)의 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업계 전반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아마존은 그래비톤 외에도 AI 학습 전용 칩 트레이니엄(Trainium)과 추론 전용 칩 인퍼런시아(Inferentia)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스노우플레이크와 같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함으로써 커스텀 실리콘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Q1 실적, 시장 기대 상회
이번 계약 발표는 스노우플레이크의 2027 회계연도 1분기(FY2027 Q1) 실적 발표와 동시에 이루어졌다. 매출은 13억 9,000만 달러(약 2조 16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0.39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21.88% 상회했다. 비GAAP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00 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확대된 12%를 기록했다. 연간 제품 매출 가이던스도 58억 4,000만 달러(약 8조 4,680억 원)로 상향 조정되어 31% 성장을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과 AWS 대형 계약의 시너지 효과로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6%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확인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경쟁 압력 가중
스노우플레이크의 AWS 계약은 엔비디아의 AI 칩 지배력에 대한 도전 신호이다. 대형 클라우드 고객들이 엔비디아 GPU 대신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커스텀 칩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AWS에서는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OpenAI), 메타(Meta) 등이 이미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며, 스노우플레이크의 60억 달러 계약은 이 흐름에 합류한 최신 사례이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학습용 GPU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추론 워크로드에서는 커스텀 칩의 가격 대비 성능 우위가 뚜렷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시장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 기업에 던지는 시사점
이번 계약은 AI 인프라 조달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한다. 기업들이 범용 GPU를 구매하는 대신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장기 계약을 통해 맞춤형 AI 칩을 확보하는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게는 AI 추론 칩 시장의 경쟁 심화가 새로운 기회이자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가 AI 추론 전용 칩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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