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롤링이 들어가면?
최근 기업들이 비트코인(BTC)을 재무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하는 ‘비트코인 트레저리(Bitcoin Treasury) 전략’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중장기 투자 이익을 넘어, 보유 자산 다변화, 인플레이션 헤지, 기업 이미지 쇄신 등 다양한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추세입니다.
이 전략으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기업은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왔습니다. 2025년 8월 기준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MSTR)은 지난 5년간 10,000달러를 투자했을 때 324,290달러로 급증하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102,229달러)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연간 수익률은 100.5%, 비트코인은 59.2%를 기록했으며, 위험 조정 수익률을 나타내는 샤프 비율 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더 높았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5년 9월에는 총 639,835 BTC로 확인되었으며, 2025년 11월 기준으로는 64만 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매입 단가는 비트코인당 약 74,032달러이며, 총 자산 가치는 474.4억 달러에 달합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은 비트코인당 117,344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히며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이라는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말까지 15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바탕으로 연간 운영 수익 340억 달러, 순이익 240억 달러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에는 기업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나 개인 투자자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주요 매수 주체로 부상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러한 기업 투자 성장의 77%를 차지했지만, 메타플래닛, 럼블, 밍싱, HK 아시아 홀딩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에도 기업 재무팀들은 비트코인 매집을 통해 전략적 포지션을 구축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에는 높은 변동성이라는 위험이 따릅니다. 2025년 10월, ATIF홀딩스, 앰버인터내셔널, 라이트스트래티지, 하이페리온디파이 등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에 핵심으로 삼는 일부 암호화폐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며 비트코인 중심 자산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경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기업의 시가총액 대비 보유 비트코인 가치를 나타내는 mNAV(market capitalization to total value of Bitcoin held) 비율이 1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기업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는 것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수단을 넘어 장기 자산 배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에서 21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채택한 기업에 투자할 때, 명확한 위험 관리와 수익 구조, 자금 조달 방식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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