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MWC 2026에서 세계 최초의 코파일럿+(Copilot+) 데스크톱 프로세서 ‘라이젠 AI 400 시리즈’를 발표했다. 젠5(Zen 5) 아키텍처에 50 TOPS NPU를 탑재해 노트북에 국한됐던 AI PC를 데스크톱으로 확장한다. HP, 레노버, 델의 탑재 시스템이 2026년 2분기에 출시된다.
AMD가 3월 2일 MWC 2026에서 라이젠 AI 400 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공식 발표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인증을 충족하는 세계 최초의 데스크톱 CPU다. 기존에 노트북 전용이었던 AI PC 경험을 데스크톱으로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TSMC 4나노 파인펫(FinFET) 공정으로 제조되며, AM5 소켓을 지원해 기존 데스크톱 플랫폼과 호환된다.
라인업은 6개 SKU, 두 가지 전력 등급으로 구성된다. 최상위 모델 라이젠 AI 7 450G는 젠5 8코어 16스레드, 부스트 클럭 5.1GHz, 24MB 캐시, 레이데온 860M(8 컴퓨트 유닛) 내장 그래픽을 탑재했다. 미드레인지 라이젠 AI 5 440G와 435G는 6코어 12스레드에 레이데온 840M(4 컴퓨트 유닛)을 갖췄다. 각 모델은 65W ‘G’ 모델과 35W 저전력 ‘GE’ 모델로 나뉜다.
NPU 50 TOPS: 인텔 대비 4배 이상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XDNA 2 NPU(신경처리장치)다. 50 TOPS(초당 50조 회 연산)의 AI 처리 성능을 제공하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PC에 요구하는 최소 기준인 40 TOPS를 25% 초과한다. 인텔의 1세대 코어 울트라 NPU가 11~13 TOPS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AMD가 AI 연산 성능에서 4배 이상의 격차를 벌린 셈이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라이젠 AI PRO 400 시리즈도 동시에 발표됐다. AMD PRO 보안·관리 기능이 추가된 것이 차별점이다. 모바일 최상위 모델 라이젠 AI 9 HX PRO 470은 60 TOPS NPU를 탑재했으며, AMD는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 대비 멀티스레드 성능이 30% 높다고 주장했다.
| 모델 | 코어/스레드 | 부스트 클럭 | GPU | NPU | TDP |
|---|---|---|---|---|---|
| Ryzen AI 7 450G/GE | 8C/16T | 5.1 GHz | Radeon 860M (8CU) | 50 TOPS | 65W/35W |
| Ryzen AI 5 440G/GE | 6C/12T | 4.8 GHz | Radeon 840M (4CU) | 50 TOPS | 65W/35W |
| Ryzen AI 5 435G/GE | 6C/12T | 4.5 GHz | Radeon 840M (4CU) | 50 TOPS | 65W/35W |
OEM 전용 출시, DIY 시장은 제외
다만 라이젠 AI 400 시리즈는 OEM 전용으로 출시되며, 개인 사용자가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리테일(박스) 제품은 제공되지 않는다. HP, 레노버, 델 등 주요 OEM의 완제품 시스템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 출시 시기는 2026년 2분기로 예정돼 있다.
PCIe 레인 수가 이전 세대(라이젠 8000G의 20레인)에서 10~12개 PCIe 4.0 레인으로 줄어든 점은 논란거리다. 외장 그래픽카드가 x8 대역폭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AMD는 이 제품이 내장 그래픽 중심의 비즈니스·가정용 PC를 타겟으로 하며, 고성능 게이밍은 별도 라인업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AI PC 시장: 2026년 1억 4,300만 대 전망
AMD 컴퓨팅·그래픽 사업부 수석부사장 잭 훈(Jack Huynh)은 “데스크톱 PC가 사용하는 도구에서 함께 일하는 지능형 어시스턴트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사 수(Lisa Su) AMD 회장 겸 CEO도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업계가 힘을 합쳐 AI를 모든 곳의 모든 사람에게 가져다줄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AI PC 출하량은 2026년 1억 4,300만 대로 전체 PC 시장의 55%를 차지할 전망이다. AI PC 시장 규모는 2025년 912억 3,000만 달러(약 132조 원)에서 2031년 2,604억 3,000만 달러(약 378조 원)로 연평균 19.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MD의 AI 매출은 2026년 140억~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51명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282.82달러(현재가 대비 32% 상승 여력)다.
데스크톱 AI PC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다. 인텔도 차세대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 데스크톱 칩에 NPU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사의 AI PC 경쟁이 노트북을 넘어 데스크톱까지 전면 확대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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