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 중국의 전기차 회사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 기업이 되었다. BYD는 2025년에만 약 226만 대의 순수 전기차(BEV)를 판매해, 약 160만 대를 판 테슬라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기업들 사이의 경쟁도 매우 치열해졌다. BYD는 가격을 낮추고, 가솔린과 전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다양한 종류의 차를 선보이며 전 세계로 시장을 넓혔다. 특히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직접 만들어 관리하는 ‘수직 통합’ 방식을 사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반면 테슬라는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고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BYD의 성공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저렴한 차부터 비싼 차까지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 결과 2025년 4분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9.3%나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부품 생산부터 조립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공급망 덕분에 만드는 비용을 줄여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큰 몫을 했다.
반대로 테슬라의 판매량이 줄어든 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미국에서 전기차를 살 때 주는 세금 혜택이 끝났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논란과 유럽·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2025년 4분기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약 15.6% 감소했다. 테슬라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BYD는 2026년 해외 판매 목표를 150만 대 이상으로 잡고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공장을 세우고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세계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편,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 인공지능(AI), 로봇, 에너지 저장 장치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 기업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BYD와 테슬라의 모습은 전기차 시장의 질서가 새롭게 짜이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BYD는 2026년에 약 530만 대를 팔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이제 전기차 시장은 누가 더 많이 파느냐를 넘어, 누가 더 기술을 혁신하고 수익을 내느냐의 싸움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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