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놉시스,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2025년 12월 1일 NVIDIA와 Synopsys는 설계·엔지니어링 전 과정을 가속 컴퓨팅과 인공지능 중심으로 재구성한다는 목표로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했다.
양사는 반도체 산업을 포함해 항공우주, 자동차, 산업 장비 등에서 연구개발(R&D) 워크플로우가 복잡해지고 비용이 증가하며 출시 기간(Time-to-Market) 압박이 커졌다는 점을 공통된 문제로 제시했다.
이번 협력은 NVIDIA의 AI 및 가속 컴퓨팅 역량과 Synopsys의 엔지니어링·설계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설계·시뮬레이션·검증을 더 정밀하고 빠르게 수행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2) 협력의 기술적 축: CUDA 가속, 에이전트형 AI, 물리 AI, 디지털 트윈
발표에서 제시된 협력의 중심축은 “GPU 가속을 기본 전제로 한 엔지니어링”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의 다층적 결합이 강조되었다.
- Synopsys 애플리케이션의 광범위한 GPU 가속:
NVIDIA CUDA-X 라이브러리와 AI-Physics(물리 AI) 관련 기술을 활용해, 칩 설계(EDA), 물리 검증, 분자동역학 등 분자 시뮬레이션, 전자기 분석, 광학 시뮬레이션처럼 계산 집약적인 영역을 최적화·가속하는 방향이 제시되었다. - 에이전트형(Agentic) AI 기반 엔지니어링:
Synopsys AgentEngineer 기술을 NVIDIA의 에이전트형 AI 스택(예: NIM 마이크로서비스, NeMo Agent Toolkit, Nemotron 모델 등)과 통합해, EDA 및 시뮬레이션·분석 워크플로우에서 자율적 설계 능력(autonomous design capabilities)을 강화하는 구상이 포함되었다. - 디지털 트윈 기반의 설계·검증 방식 확대:
NVIDIA Omniverse 및 관련 기술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설계·시험·검증을 수행하는 고정밀 디지털 트윈을 확장하는 방향이 제시되었다.
이는 칩 단위에서 시스템 단위까지의 가상 검증 범위를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 클라우드 접근성 및 공동 사업화:
온프레미스뿐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GPU 가속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준비(Cloud-ready)” 방향과, 시장 확산을 위한 공동 영업·마케팅(Go-to-market) 활동이 포함되었다.
3) Synopsys 관점: EDA·시뮬레이션 포트폴리오와 AI 적용
Synopsys는 전자설계자동화(EDA) 분야에서 칩 설계·검증 전 과정에 걸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AI를 이용해 설계 탐색과 최적화를 자동화하는 접근을 강화해 왔다. 예를 들어 DSO.ai는 강화학습 등을 이용해 전력·성능·면적(PPA) 등 목표를 대상으로 매우 큰 설계 공간을 탐색·최적화하는 개념으로 소개되어 왔다.
또한 AgentEngineer는 “AI 에이전트”를 엔지니어링 워크플로우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과 복잡성 대응을 목표로 하는 기술 프레임으로 정리된다.
이번 파트너십의 의미는 Synopsys의 EDA·검증·시뮬레이션 제품군이 GPU 가속과 에이전트형 AI 인프라를 전제로 재최적화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특히 물리 법칙과 수치해석 기반의 시뮬레이션 영역은 연산량이 크기 때문에, GPU 가속이 비용·시간의 구조를 바꿀 잠재력이 크다.
반도체 설계에서는 물리 검증(physical verification)과 같은 계산 집약 영역이 병목이 되기 쉬운데, 발표는 이를 GPU 기반으로 “기본값(baseline)”화하는 방향성을 시사한다.
4) 산업 파급효과: 반도체부터 자동차·항공우주까지의 워크플로우 변화
파트너십 발표는 특정 산업(반도체) 내부 효율화에만 한정되지 않고, ‘실리콘에서 시스템까지(silicon to systems)’ 관점에서 산업 전반의 R&D 워크플로우를 대상으로 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EDA, 물리 검증, 공정·모델 기반의 설계-검증 반복을 더 빠르게 수행하는 것이 직접적인 효과로 제시된다.
한편 자동차·로보틱스·항공우주 등에서는 전자(ECAD)·물리(CAE)·시스템 수준 검증을 단절된 단계로 두기보다,
디지털 트윈과 고성능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시험-검증의 반복을 가상 환경에서 확대하는 방향이 강조된다.
또한 발표 자료에서는 파트너십이 “비독점(non-exclusive)”임을 명시했다. 이는 Synopsys와 NVIDIA가 각각 EDA 및 가속 컴퓨팅 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기업들과도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는 의미이며, 단일 벤더 종속을 전제로 한 폐쇄적 결합이라기보다, 핵심 워크로드를 GPU·AI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확장형 전략으로 해석된다.
5) 사업적 의미: 20억 달러 투자, 생태계 전략, 전망과 제약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되는 사업적 요소는 NVIDIA가 Synopsys 보통주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점이다.
발표된 매입 단가는 주당 414.79달러로 공지되었으며, 언론 보도에서는 발표 직후 Synopsys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등 시장 반응이 뒤따른 것으로 정리되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가속 컴퓨팅 기반 엔지니어링 전환이 양사에 중장기적 전략 과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전망을 논할 때에는 제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첫째, EDA·시뮬레이션은 고객의 보안 요구와 기존 인프라, 라이선스 모델, 검증 신뢰성 요건이 강한 영역이므로, GPU 중심 전환은 기술적 성능뿐 아니라 제품화·운영·도입 비용 구조까지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
둘째, “비독점” 구조는 시장 확장에 유리하지만, 동시에 경쟁사·표준·상호운용성 요구가 병행되기 때문에 로드맵이 단순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된 ‘CPU 중심의 전통적 컴퓨팅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시뮬레이션 속도와 규모’라는 문제의식은 반도체 설계(EDA)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GPU 가속과 AI 자동화가 구조적 추세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 NVIDIA Newsroom: NVIDIA and Synopsys Announce Strategic Partnership to Revolutionize Engineering and Design
- Synopsys Investor Relations: NVIDIA and Synopsys Announce Strategic Partnership to Revolutionize Engineering and Design
- Synopsys Korea 보도자료: NVIDIA와 Synopsys,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
- Reuters: Nvidia takes $2 billion stake in Synopsys as AI deal spree accelerates
- Synopsys Glossary/제품 페이지: What is Electronic Design Automation (EDA)? / DSO.ai / AgentEngineer 관련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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