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소기관의 역할과 구조
목차
서론
진핵세포는 원핵세포와 달리 다양한 소기관으로 구획화되어 있다. 마치 공장처럼 세포가 여러 부서로 나누어져 각자 특수한 기능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세포핵은 유전 정보를 저장·관리하는 ‘통제실’이고,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에너지 생산의 ‘발전소’에 비유된다 (www.sciencetimes.co.kr) (www.visezi.com). 최근 연구에 따르면 동일한 소기관이라도 세포 유형에 따라 구성 단백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이 밝혀졌다. 예컨대 고유한 단백질 집합을 지닌 중심체나 미토콘드리아가 서로 다른 세포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 발달과 질병 이해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pmc.ncbi.nlm.nih.gov).
이처럼 소기관의 특성은 세포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각 소기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만 세포의 생명 유지 활동(대사, 성장, 분열 등)이 원활해진다. 반대로 소기관 기능 장애는 대사 질환·신경퇴행성 질환·암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세포 전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기관별 구조와 역할,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종합적으로 알아야 한다. 이 글에서는 핵, 세포막, 미토콘드리아, 리보솜 등 주요 소기관의 구조와 기능을 쉽게 설명하고, 특히 식물세포에만 있는 색소체와 세포벽·액포, 그리고 소기관 구획화의 의의까지 살펴본다.
세포 소기관의 종류와 기능
세포핵과 핵막
세포핵은 진핵세포에만 존재하는 막성 소기관으로, 세포 유전 정보의 대부분을 저장하고 있다 (www.visezi.com). DNA로 구성된 염색체(染色體)가 세포핵 내부에 들어있으며, 이 DNA는 유전 암호를 저장하여 필요한 시기에 단백질 합성 등을 지시한다 (www.visezi.com). 즉, 세포핵은 “세포의 통제실”로서 세포 분열과 단백질 합성 등 세포 활동을 총괄한다 (www.visezi.com).
세포핵은 쌍층으로 된 핵막(nuclear envelope) 으로 둘러싸여 있다 (www.visezi.com). 핵막에는 핵공(nuclear pore)이 뚫려 있어, RNA나 단백질 등 분자가 핵과 세포질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www.visezi.com). 핵막 내부에는 핵판부(nuclear lamina)라는 단백질 구조가 있어, 핵의 모양을 지지하고 염색체를 정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핵 안에는 또 핵소체(nucleolus)라는 별도의 구역이 있는데, 리보솜의 핵산(rRNA)이 합성되는 장소이다 (www.visezi.com).
요약하면, 세포핵은 DNA를 보관하고 유전 정보를 관리(전사·번역·유전자 조절)하는 핵심 기관이다 (www.visezi.com). 핵막은 세포질과 핵을 구분하면서 선택적으로 물질교환을 조절한다 (www.visezi.com). 이처럼 세포핵과 핵막은 세포의 유전자 저장고이자 제어센터로 기능하여, 세포의 모든 생명작용을 조율한다 (www.visezi.com) (www.visezi.com).
세포질과 세포막
세포질(Cytoplasm)은 핵을 제외한 세포 내부 공간 전체를 채우는 젤리 같은 물질이다 (biopedia.org). 세포질에는 세포액과 미토콘드리아·소포체 등 모든 소기관이 떠다닌다 (biopedia.org). 세포액에는 수분, 이온, 효소, 당 등 수많은 분자가 녹아 있어 세포질은 마치 ‘분자 수프’ 역할을 한다. 이 수프 속에서 단백질 합성과 물질대사가 이루어지므로, 세포는 세포질을 통해 필요한 물질을 녹여 반응시킨다 (biopedia.org).
세포막(빈칭 원형질막, Plasma membrane)은 인지질로 이루어진 두 겹의 막으로, 세포를 둘러싸는 가장 바깥층이다 (www.visezi.com) (www.visezi.com). 세포막은 “선택적 투과” 성질을 가져 특정 물질만 통과시킨다 (www.visezi.com). 즉, 세포에 필요한 영양분이나 이온은 선택적으로 흡수하고, 불필요하거나 해로운 물질은 차단하여 세포 내부 환경을 유지한다. 이 과정을 통해 세포막은 세포 내 전기화학적 농도(pH, 이온 농도 등)를 최적 상태로 보존한다 (www.visezi.com). 또한 세포막은 주변 환경과 세포의 신호전달을 주고받는 경계 역할도 한다.
결과적으로 세포질은 화학 반응의 장이며, 세포막은 내부환경을 보호하고 물질출입을 조절하는 “반투막”이다 (biopedia.org) (www.visezi.com). 예를 들어, 아메바와 같은 단세포는 세포막을 이용해 먹이를 포식한 후 세포질 내에서 소화한다. 이렇게 세포질과 세포막의 협동 덕분에 영양공급, 배설, 항상성 유지 등 세포의 기초 기능이 가능해진다.
미토콘드리아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 공장으로 불린다. 소화된 영양분(탄수화물, 지방 등)을 산화하고 그 에너지로 ATP(아데노신삼인산)를 합성한다. ATP는 세포 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연료와 같다. SciTimes 기사에서는 “미토콘드리아는 흔히 세포 발전소라 불리며, 섭취한 음식을 우리 몸이 사용할 에너지로 변환”한다고 설명한다 (www.sciencetimes.co.kr). 실제로 ATP 한 분자가 가수분해될 때 방출되는 에너지는 세포의 생명활동(운동, 성장, 분열 등)에 사용된다 (www.sciencetimes.co.kr).
미토콘드리아는 이중막 구조를 가진다. 내부막에 전자전달계(electron transport chain)가 있어 산화적 인산화과정을 거쳐 ATP를 만든다. 내부 공간(기질)에는 자체 DNA와 리보솜이 있어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을 자체 합성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진핵세포는 수십~수백 개의 미토콘드리아를 가지며, 세포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할수록 미토콘드리아 수도 늘어난다.
이처럼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 생산의 중심 역할을 하며,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담당한다. 근육세포나 간세포처럼 대사 활성이 높은 세포는 미토콘드리아가 특히 많다.
리보솜
리보솜은 모든 세포에서 단백질 합성을 담당하는 소기관이다. mRNA(전령 RNA)의 염기서열을 읽어 아미노산을 결합시키고, 단백질(폴리펩타이드)을 합성한다. 진핵세포에서는 리보솜이 두 형태로 존재한다. 하나는 자유 리보솜으로 세포질에 떠다니며, 주로 세포질 단백질(예: 효소)을 만든다 (www.britannica.com). 다른 하나는 소포체의 바깥 표면에 붙어 있는 거친 소포체(rough ER)의 리보솜으로, 분비 단백질이나 막 단백질 합성에 관여한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리보솜을 “유전 암호 정보를 단백질로 변환하는 장소”로 설명한다 (www.britannica.com). 실제로 리보솜 한 개는 MrNA를 따라 이동하며, 각 코돈에 맞는 아미노산 번역을 촉진한다. 세포 하나당 수십만 개의 리보솜이 존재할 수 있으며(예: 번식 중인 세포에는 1천만 개 이상), 세포질의 질량 절반가량을 차지하기도 한다 (www.britannica.com). 요약하면, 리보솜은 ‘단백질 공장’으로서, 유전정보에 기록된 단백질 합성 지시사항을 실제 분자 형태로 구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www.britannica.com) (www.britannica.com).
소포체와 골지체
소포체(endoplasmic reticulum, ER)는 세포 내 내용물을 운반하고 합성산물을 처리하는 내막 구조이다. 크게 두 종류가 있다. 거친 소포체(RER)는 표면에 리보솜이 붙어 있어 막 단백질이나 분비 단백질을 합성한다. 합성된 단백질은 소포체 내강으로 들어가 구조가 접히고(glycosylation 등 당 삽입) 적절히 변형된다. 반면 활면 소포체(SER)는 리보솜이 없고 지질 합성, 해독 작용, 칼슘 저장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간세포의 활면 소포체는 알코올과 약물 해독을 수행한다.
한편 골지체(Golgi apparatus)는 소포체의 ‘우체국’에 비유된다. 소포체에서 생산된 단백질과 지질을 받아 일련의 화학 변형(당화, 황산화 등)을 거친 뒤 최종 목적지로 분류·포장하여 소포로 운반한다 (pmc.ncbi.nlm.nih.gov) (pmc.ncbi.nlm.nih.gov). Mol Metabolism 리뷰에 따르면 “ER에서 합성된 소포(product)들이 골지체로 운반되어 다당류 첨가 같은 번역 후 변형 과정을 거친다”라고 설명한다 (pmc.ncbi.nlm.nih.gov). 예를 들어 분비 단백질은 골지체에서 막을 둘러싸는 소포로 포장되어 세포 밖으로 배출되고, 세포막 단백질은 세포막에 삽입된다. 골지체는 편평한 막주머니(시스테나이)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면마다 서로 다른 효소를 포함한다. 이처럼 소포체와 골지체는 서로 유기적으로 협동하여 세포 내 물질의 합성과 가공·구분·분배를 담당한다.
리소좀과 퍼옥시좀
리소좀(lysosome)은 세포 내 소화기관이다. 리소좀 내부에는 산성 환경에서 작용하는 다수의 가수분해 효소(단백질 분해효소, 핵산 분해효소 등)가 들어 있다. The Cell 교재에 따르면 리소좀은 “단백질·핵산·탄수화물·지질 등 모든 생체 고분자를 분해할 수 있는 효소들을 포함하며, 외부에서 흡수된 물질이나 세포 내 낡은 소기관·잔해를 분해하여 없애는 소화시스템” 역할을 한다 (www.ncbi.nlm.nih.gov). 즉, 리소좀은 세포 내 불필요·유해물을 분해하여 청소하며 세포 성분을 재활용한다. 이런 이유로 리소좀을 세포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퍼옥시좀(peroxisome)은 산소를 이용한 산화 반응을 수행하는 소기관이다. 퍼옥시좀에는 특수한 산화효소들이 들어 있어서 지방산을 베타 산화시켜 Acetyl-CoA를 만들거나, 아미노산·요산 같은 물질을 산화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과산화수소(H₂O₂)가 생성되므로 카탈라아제(catalase)를 이용해 H₂O₂를 물과 산소로 변환하여 세포를 보호한다 (www.ncbi.nlm.nih.gov). 간과 신장 세포의 퍼옥시좀은 알코올이나 독성 화합물 분해에도 관여한다. 참고로 무산소 상태에서는 미토콘드리아가 지방산 산화도 수행하지만, 퍼옥시좀은 에너지 생성 없이 산화 반응만 수행한다. 핵심적으로 퍼옥시좀은 “산화 반응을 전문으로 하는 색전”으로, 지방산을 잘게 쪼개 에너지 대사 경로에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www.ncbi.nlm.nih.gov).
요약하면, 리소좀은 세포 내 분해·청소를, 퍼옥시좀은 해독과 슬러시성 물질 분해를 담당하는 소기관이다. 두 소기관 모두 세포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이며, 특히 리소좀 이상은 파킨슨병·루케미아 등 질병과도 연관되어 있다.
색소체의 다양한 역할
엽록체와 에너지 전환
오직 식물세포(및 일부 조류)에만 존재하는 엽록체(chloroplast)는 광합성의 중심지다. 엽록체 내부에는 틸라코이드(thylakoid)라는 막 구조가 층층이 쌓여 있어, 여기서 태양빛을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당(포도당)과 산소로 변환한다. 세포 마다 녹색을 띠는 이유는 엽록체에 포함된 엽록소 색소 때문이다. 위에서 설명한 미토콘드리아와 마찬가지로 엽록체도 자체 DNA와 리보솜을 가지고 있으며, 두 겹의 외막에 싸여 있다. 차이점은 엽록체가 내부 틸라코이드 막을 통해 빛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반면, 미토콘드리아는 내막을 통해 영양소 대사를 한다는 점이다. Mol Bio of the Cell에서는 “엽록체는 광합성에 특화된 색소체로, 내부에 틸라코이드 막 구성 요소를 가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www.ncbi.nlm.nih.gov). 진핵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 생성소라면, 엽록체는 식물의 태양광 발전소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식물은 필요한 유기물과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
백색체와 저장 기능
식물세포에는 엽록체 이외에도 백색체(leucoplast)라는 무색 색소체가 있다. 백색체는 틸라코이드가 없으며 주로 저장에 관여한다. 종류로는 전분을 저장하는 아밀로플라스트(amyloplast), 지질을 저장하는 엘라이오플라스트(elaioplast), 단백질을 저장하는 단백질소체 등이 있다. 예를 들어 감자나 밀 알곡의 저장조직에는 아밀로플라스트가 많아 전분을 축적한다. 분자생물학 문헌에 따르면 백색체는 “녹색 엽록체를 제외한 나머지 색소체들은 틸라코이드 막이 없으며, 저장 또는 대사에 관여한다”는 비유가 가능하다 (www.ncbi.nlm.nih.gov). 실제로 백색체는 세포벽(셀룰로스)과 함께 팽창력을 지지하고, 필요할 때 저장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동물세포에는 엽록체나 백색체가 없으므로 광합성이나 식물색소 관련 기능은 전혀 수행하지 않는다. 즉, 색소체는 식물·조류의 전용 소기관이다. 요약하면, 엽록체는 광합성을 통해 빛에너지→화학에너지 전환을 담당하며, 백색체는 저장 기능(전분, 지질, 단백질 저장)에 특화된 색소체이다.
세포 골격과 운동 구조
중심체와 세포 분열
중심체(centrosome)는 동물세포에서 보이는 조직체로, 두 개의 중심소체(centrioles)와 주변의 퍼시추엘라(微管 조직물질)로 이루어진다. 중심소체는 육각형으로 9개의 미세소관 삼중체(triplet) 구조를 가진다. 중심체는 세포가 분열할 때 방추사(spindle)가 형성되는 마이크로튜블 조직 중심(MTOC) 역할을 한다 (www.ncbi.nlm.nih.gov). 즉, 중심체에서 방추 미세소관이 방사형으로 뻗어나가 염색체를 잡아당겨 세포분열 시 염색체를 정확히 두 딸세포로 분리한다. Cooper의 세포 교재에서는 “중심체는 척추동물 세포에서 방추 형성을 조절하는 미세소관 조직 중심”이라고 설명한다 (www.ncbi.nlm.nih.gov).
한편, 식물세포는 중심체가 없이 방추를 형성한다. 대신 식물세포는 방추극(spindle pole body)과 세포벽을 이용해 염색체를 분리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중심체’라 할 때는 동물세포의 세포골격 조직체를 의미하며, 이를 통해 세포가 체계적으로 분열할 수 있게 한다.
편모와 섬모
편모(flagella)와 섬모(cilia)는 진핵세포의 운동에 관여하는 돌출 구조이다. 두 구조 모두 미세소관 9+2 배열의 축삭(axoneme) 구조를 갖는다. Cooper 교재에 따르면 “섬모와 편모는 세포막 바깥으로 돌출된 미세소관 기반의 구조”이며, 다양한 진핵세포의 운동을 책임진다 (www.ncbi.nlm.nih.gov). 예를 들어 짚신벌레(Paramecium)이나 호흡기관의 섬모 세포는 섬모로 액체를 이동시킨다. 정자의 긴 편모는 세포가 수분에서 헤엄치도록 한다.
축삭의 기반인 기저체(basal body)는 중심체(centriole)와 유사한 구조로, 9개의 미세소관 삼중체로 구성된다 (www.ncbi.nlm.nih.gov). 미세소관 운동을 담당하는 다이네인(dynein) 단백질이 축삭 내에서 미세소관 사이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섬모·편모의 파동운동을 생성한다. 이 운동을 통해 세포 전체가 이동하거나, 섬모로 외부의 점액·액체를 배출할 수 있다.
요약하면, 중심체는 세포 분열 시 방추 형성의 핵심 MTOC 역할을 하고 (www.ncbi.nlm.nih.gov), 편모와 섬모는 미세소관의 배치를 이용하여 세포 이동이나 체액 이동에 기여하는 운동 구조체이다 (www.ncbi.nlm.nih.gov) (www.ncbi.nlm.nih.gov).
세포벽과 액포
식물세포에는 세포벽(cell wall)이 존재하여 구조적 지지와 보호 기능을 수행한다. 세포벽은 셀룰로오스 섬유와 펙틴·헤미셀룰로오스 등 다양한 다당류로 이루어진 복합 구조다. 세포벽은 세포의 형태를 견고하게 유지하며, 삼투압이 증가해도 폭발하지 않도록 한다. Alberts 등의 교재에 따르면 “초기 세포벽은 여러 방향으로 얽힌 셀룰로오스 미세섬유들로 이루어져 인장력을 제공”한다 (www.ncbi.nlm.nih.gov). 즉, 세포벽은 인장강도를 통해 식물체의 기립성과 수분 유지에 기여한다.
액포(vacuole)는 주로 식물세포에서 발달한 대형 막성 소기관이다. 세포내 이온, 물, 탄수화물, 폐기물 등을 저장하며 세포 내부 압력(팽압, turgor pressure)을 조절한다. Mol Horticulture 리뷰에 따르면, 액포는 세포벽과 함께 팽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저장 조직에서는 단백질과 용해성 탄수화물을 저장한다 (molhort.biomedcentral.com). 예를 들어 과일 세포의 큰 액포는 설탕을 축적하여 단맛을 준다. 또한 액포 내 물질 저장은 세포질의 이온 농도와 pH를 조절하며, 리소좀과 유사한 용해 기작으로 낡은 소기관을 분해하기도 한다.
따라서 세포벽은 식물세포의 구조적 골격을 담당하여 기계적 강도를 제공하고, 액포는 다량의 물과 용질 저장을 통해 세포 팽압과 대사 균형을 조절한다 (www.ncbi.nlm.nih.gov) (molhort.biomedcentral.com). 이 두 소기관은 식물만의 독특한 특성이며, 동물세포에는 없다.
세포 내부의 자원 구획화
효율적인 대사 및 수송
진핵세포는 막으로 소기관을 분리하여 구획화(compartmentalization)를 한다. 이를 통해 각 구획마다 고유한 pH나 효소 집합을 제공해 대사 반응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소기관 내부에선 반응에 필요한 효소와 기질 농도가 정확히 유지되어, 적절한 pH와 환경에서 대사가 진행된다”는 보고가 있다 (www.ncbi.nlm.nih.gov). 예를 들어 리소좀 내부는 pH ~5의 강산성 환경으로 단백질 분해효소가 활발히 작용하며, 퍼옥시좀 내부는 강력한 산화 효소로 활성산소를 처리한다. 이러한 구획화 덕분에 세포는 대사가 혼선 없이 단계를 분리하여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소기관마다 특화된 막단백질 운반체 혹은 수송 소포를 통해 대사산물이 이동한다. 예를 들어, 미토콘드리아 기질에서 생성된 대사체는 수송 단백질을 거쳐 세포질로 나오거나, 골지체에서 처리된 단백질은 세포 밖으로 분비된다. 이를 통해 세포는 필요한 대사산물을 효율적으로 한 곳으로 모으고, 불필요한 과정은 격리시킬 수 있다.
소기관 간 상호작용
소기관 간의 상호작용도 세포 대사에서 매우 중요하다. 공간적으로 구획화된 대사 경로를 연결하여 통합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지질 합성과 분해는 미토콘드리아·활면 소포체·퍼옥시좀이 협력하여 진행하며, 탄수화물 대사는 세포질과 액포가 협동한다. 또한 현대생명과학 연구에 따르면 소기관 간에는 막 접촉부위(Membrane Contact Sites, MCS)가 존재한다 (pmc.ncbi.nlm.nih.gov). 이곳에서 두 개의 소기관 막이 맞닿아 용이하게 이온·리피드 등을 교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토콘드리아–활면소포체 접촉부에서는 칼슘 이온과 지질이 이동하여 세포 신호 전달과 지방산 대사에 관여한다.
그 밖에도 소기관 간 소포 운반 경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소포체에서 생산된 소포가 골지체를 거쳐 리소좀 혹은 세포막으로 향하며, 인슐린 수용체를 내보내거나 세포 외로 물질을 분비한다. 이처럼 세포는 네트워크처럼 연결된 소기관들의 조합을 통해 전체적으로 대사와 수송을 조율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소기관 간 대사적 상호작용은 다중 메커니즘(운반체, 막(MCS), 신호전달)을 통해 조율된다”라고 설명한다 (pmc.ncbi.nlm.nih.gov).
결국, 소기관 간 협력은 세포의 복잡한 생명활동을 유기적으로 뒷받침한다. 한 소기관에서 일어난 반응물은 다른 소기관으로 넘겨져 이어서 처리되고, 그 결과물은 다시 다른 부위로 전달된다. 이를 통해 세포는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항상성을 유지한다.
결론
세포 소기관들은 각자 전문화된 기능을 수행하며, 조화로운 협력으로 세포 전체의 생명 현상을 지탱한다. 핵은 유전정보를 보관·조절하고,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생산하며, 리보솜은 단백질을 합성한다. 소포체와 골지체는 물질 합성과 운반로를 구성하고, 리소좀과 퍼옥시좀은 대사 산물과 독성 물질을 분해·해독한다. 식물의 경우 엽록체는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얻고, 백색체는 영양분을 저장한다. 이러한 소기관의 분업 덕분에 세포는 높은 효율로 에너지와 물질대사를 수행할 수 있으며, 하나의 세포가 작은 시스템(system)이 되어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미래에는 소기관 연구가 의료·바이오테크 분야에 응용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소기관 표적 치료(organelle-targeted therapy) 개념은 약물을 특정 소기관에 정밀히 전달하여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연구자들은 미토콘드리아나 리소좀 등을 표적으로 항암제나 유전자 전달체를 설계하고 있다 (pmc.ncbi.nlm.nih.gov). 이처럼 소기관의 고유한 특성과 경로를 이해하면 질병의 진단·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린다.
이처럼 세포 소기관은 단순한 부속물이 아니라, 세포가 활발히 살아 숨 쉬도록 하는 필수 구성 요소다. 앞으로도 소기관별 분자 메커니즘, 서로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밝히는 연구는 세포생물학의 핵심 주제로 남을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기초 생명과학뿐 아니라 합성생물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기술과 바이오기반 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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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per, G.M., The Cell: A Molecular Approach. 2nd edition., Sunderland (MA): Sinauer Associates, “Cilia and Flagella” (2000) (www.ncbi.nlm.nih.gov) (www.ncbi.nlm.nih.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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