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1. SSD란 무엇인가?
- 2. SSD의 역사와 발전 과정
- 3. SSD의 핵심 기술 및 원리
- 4. SSD의 장점과 단점
- 5. SSD의 주요 활용 사례 및 특이한 응용
- 6. 현재 동향 및 시장 흐름
- 7. SSD의 미래 전망
1. SSD란 무엇인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olid State Drive, 이하 SSD)는 반도체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저장하는 차세대 저장장치이다. 기존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가 플래터라는 자기 디스크를 물리적으로 회전시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방식과 달리, SSD는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라는 비휘발성 메모리에 데이터를 전기적인 방식으로 저장한다. 이로 인해 SSD는 HDD와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속도와 저전력, 무소음, 높은 내구성 등의 장점을 제공한다.
SSD의 핵심은 움직이는 부품이 없다는 점이다. HDD가 모터로 플래터를 회전시키고 헤드가 데이터를 읽는 기계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SSD는 전자로 데이터를 처리하므로 물리적인 지연 시간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운영체제 부팅 속도,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 파일 전송 속도 등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2. SSD의 역사와 발전 과정
SSD의 개념은 사실상 컴퓨터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초기 컴퓨터들은 RAM(Random Access Memory)과 유사한 휘발성 메모리 기반의 저장장치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한계가 있었다. 비휘발성 메모리 기반의 현대적인 SSD의 등장은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주로 RAM 기반의 SSD가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이나 슈퍼컴퓨터 등 특정 분야에서 사용되었는데, 이는 매우 비쌌고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데이터를 잃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플래시 메모리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이는 SSD의 상용화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가 개발되면서 비휘발성, 저비용, 고용량의 SSD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낸드 플래시 기반의 SSD가 기업용 시장에 먼저 진입하기 시작했다. 서버 및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HDD의 느린 속도와 높은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SSD가 주목받았다.
2007년, 샌디스크(SanDisk)가 최초의 소비자용 32GB SSD를 출시하며 일반 사용자 시장에 SSD의 존재를 알렸다. 초기에는 매우 높은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기술 발전과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점차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SATA 인터페이스 기반의 SSD가 노트북과 데스크톱 PC에 보급되면서 빠른 부팅과 애플리케이션 로딩 속도를 경험한 사용자들이 늘어났다. 이후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프로토콜과 M.2 폼팩터의 등장으로 SSD는 더욱 소형화되고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인터페이스를 활용하여 기존 SATA의 대역폭 한계를 뛰어넘는 초고속 저장장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3. SSD의 핵심 기술 및 원리
3.1. 주요 구성 요소
SSD는 여러 핵심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작동한다.
- 컨트롤러(Controller): SSD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데이터를 읽고 쓰는 작업을 관리하며, 웨어 레벨링(Wear Leveling), 가비지 컬렉션(Garbage Collection), 오류 수정 코드(ECC) 등 SSD의 성능과 수명, 안정성을 좌우하는 모든 기능을 담당한다. 컨트롤러의 성능은 SSD의 전체적인 속도와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낸드 플래시 메모리(NAND Flash Memory): 실제 데이터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칩이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셀당 저장하는 비트 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 SLC (Single-Level Cell): 셀당 1비트를 저장한다. 가장 빠르고 내구성이 높지만, 생산 비용이 비싸 고용량 구현이 어렵다. 주로 기업용 SSD나 캐시 용도로 사용된다.
- MLC (Multi-Level Cell): 셀당 2비트를 저장한다. SLC보다 용량을 늘리기 용이하며, 속도와 내구성 면에서 SLC 다음으로 우수하다. 초기 소비자용 고성능 SSD에 많이 사용되었다.
- TLC (Triple-Level Cell): 셀당 3비트를 저장한다. MLC보다 더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어 생산 비용이 저렴하다. 현재 주류 소비자용 SSD에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SLC나 MLC에 비해 속도와 내구성이 다소 떨어진다.
- QLC (Quad-Level Cell): 셀당 4비트를 저장한다. 가장 높은 용량 밀도를 제공하여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 SSD를 구현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TLC보다도 속도와 내구성이 낮아 주로 읽기 중심의 작업이나 대용량 아카이빙 용도로 활용된다.
- DRAM 캐시(DRAM Cache): 컨트롤러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접근하기 전에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버퍼 역할을 한다. DRAM 캐시가 있는 SSD는 작은 파일을 처리하거나 무작위 읽기/쓰기 작업 시 훨씬 빠른 성능을 보인다. DRAM이 없는 SSD(DRAM-less SSD)도 존재하며, 이들은 호스트 메모리 버퍼(HMB) 기능을 활용하여 시스템 RAM의 일부를 캐시로 사용하기도 한다.
3.2. 데이터 저장 및 관리 원리
SSD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특성상 데이터 관리 방식이 HDD와는 다르다.
- 웨어 레벨링(Wear Leveling): 낸드 플래시 메모리 셀은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횟수에 제한이 있다. 특정 셀에만 집중적으로 쓰기 작업이 발생하면 해당 셀이 빠르게 마모되어 SSD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웨어 레벨링은 SSD 컨트롤러가 모든 낸드 플래시 셀에 쓰기 작업을 균등하게 분산시켜 전체 SSD의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이다.
- 가비지 컬렉션(Garbage Collection):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데이터를 덮어쓰는 것이 불가능하며, 데이터를 지울 때는 페이지 단위가 아닌 더 큰 블록 단위로만 지울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가 삭제되어 ‘유효하지 않은(invalid)’ 데이터가 된 페이지들이 모여 있는 블록을 찾아 유효한 데이터만 다른 블록으로 옮긴 후, 해당 블록 전체를 지우는 과정을 가비지 컬렉션이라고 한다. 이 과정은 SSD의 성능 저하를 방지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기록할 공간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 TRIM 명령어: 운영체제가 SSD에 데이터를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리면, TRIM 명령어는 해당 데이터가 차지했던 블록을 ‘사용 가능’ 상태로 표시하여 가비지 컬렉션 프로세스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이는 SSD의 쓰기 성능 저하를 방지하고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
3.3. 인터페이스 및 폼팩터
SSD는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폼팩터를 통해 시스템과 연결된다.
- SATA (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가장 보편적인 인터페이스 중 하나로, HDD와 동일한 케이블을 사용한다. 최대 전송 속도는 SATA 3.0 기준으로 6Gbps(약 600MB/s)이다. 2.5인치 폼팩터의 SSD에서 주로 사용되며, 비교적 저렴하고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 NVMe (Non-Volatile Memory Express):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버스를 직접 활용하는 고성능 인터페이스 프로토콜이다. 기존 SATA의 AHCI(Advanced Host Controller Interface) 프로토콜이 HDD에 최적화된 반면, NVMe는 SSD의 병렬 처리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훨씬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PCIe Gen 3 기준 최대 3,500MB/s 이상의 속도를 내며, PCIe Gen 4, Gen 5로 발전하면서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 M.2: 막대 모양의 작은 폼팩터로, 노트북이나 소형 PC에 적합하다. SATA와 NVMe 인터페이스를 모두 지원하며, 주로 NVMe SSD가 M.2 폼팩터로 출시된다. 크기가 작아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지만, 발열 관리에 신경 써야 할 수 있다.
- U.2: 주로 기업용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에서 사용되는 폼팩터로, 2.5인치 HDD와 유사한 크기이다. NVMe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핫스왑(Hot-Swap) 기능과 높은 내구성을 제공하여 대규모 스토리지 솔루션에 적합하다.
- PCIe AIC (Add-In Card): 일반 그래픽카드처럼 PCIe 슬롯에 직접 장착하는 카드 형태의 SSD이다. NVMe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주로 최고 성능이 요구되는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에서 사용된다.
4. SSD의 장점과 단점
4.1. 장점
SSD는 HDD 대비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며, 이는 현대 컴퓨팅 환경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게 한 원동력이다.
- 빠른 읽기/쓰기 속도: SSD의 가장 큰 장점이다.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데이터 접근 시간이 매우 짧고, 순차 및 임의 읽기/쓰기 속도가 HDD보다 수 배에서 수십 배 빠르다. 이는 운영체제 부팅, 애플리케이션 로딩, 파일 전송 등 모든 작업에서 체감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다.
- 낮은 전력 소모: 기계적인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HDD보다 훨씬 적은 전력을 소비한다. 이는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 연장에 기여하며,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 및 냉각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 무소음: 팬이나 모터와 같은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작동 중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조용한 컴퓨팅 환경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큰 장점이다.
- 높은 내구성 및 충격 저항: 물리적인 움직임이 없어 외부 충격이나 진동에 강하다. HDD는 작은 충격에도 데이터 손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SSD는 노트북을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받아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가능성이 높다.
- 가벼운 무게 및 소형화: HDD보다 훨씬 가볍고 작은 폼팩터로 제작될 수 있어, 슬림한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다.
4.2. 단점
SSD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몇 가지 한계점도 존재한다.
-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동일 용량 대비 HDD보다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 특히 대용량 SSD의 경우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다.
- 제한적인 쓰기 수명(TBW): 낸드 플래시 메모리 셀은 쓰기/지우기 횟수에 제한이 있다. 이 총 쓰기 가능 용량을 TBW(Total Bytes Written)로 표기하는데, 이 수치를 초과하면 SSD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자 환경에서는 TBW 한계에 도달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 데이터 복구의 어려움: SSD는 데이터를 삭제할 때 TRIM 명령어를 통해 해당 공간을 즉시 비활성화하고 가비지 컬렉션이 작동하여 데이터를 완전히 지워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수로 삭제된 데이터의 복구가 HDD보다 훨씬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 성능 저하 가능성: SSD의 용량이 거의 가득 차거나 오랜 시간 사용하면 가비지 컬렉션 등의 내부 관리 작업으로 인해 쓰기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하지만 오버 프로비저닝(Over-Provisioning)이나 최적화된 컨트롤러 기술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완화한다.
4.3. HDD와의 비교
SSD와 HDD는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하여 사용 목적에 따라 적합한 선택이 달라진다.
| 구분 | SSD (Solid State Drive) | HDD (Hard Disk Drive) |
|---|---|---|
| 작동 방식 |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전기적 데이터 저장 | 자기 디스크(플래터)의 물리적 회전 및 헤드 이동 |
| 속도 | 매우 빠름 (읽기/쓰기 수백 MB/s ~ 수천 MB/s) | 느림 (읽기/쓰기 수십 MB/s ~ 200MB/s) |
| 전력 소모 | 낮음 | 높음 |
| 소음 | 없음 (무소음) | 있음 (모터 및 헤드 움직임) |
| 내구성 | 높음 (충격 및 진동에 강함) | 낮음 (충격 및 진동에 취약) |
| 가격 (동일 용량 대비) | 높음 | 낮음 |
| 용량 | 최대 수십 TB (고가) | 최대 수십 TB (상대적으로 저렴) |
| 데이터 복구 | 어려움 | 상대적으로 용이함 |
| 적합한 용도 | 운영체제, 주요 프로그램, 게임 등 빠른 속도 요구 | 대용량 데이터 저장, 백업, 아카이빙 등 |
일반적으로 운영체제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SSD에 설치하여 빠른 성능을 확보하고, 사진,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은 HDD에 저장하여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구성이 많이 사용된다.
5. SSD의 주요 활용 사례 및 특이한 응용
5.1. 개인 컴퓨팅
개인용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에서 SSD는 필수적인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운영체제를 SSD에 설치하면 부팅 시간이 수십 초에서 몇 초로 단축되며, 웹 브라우저, 오피스 프로그램, 그래픽 편집 소프트웨어 등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진다. 특히 게이밍 PC에서는 게임 로딩 시간을 대폭 줄여주어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킨다. 2023년 기준, 대부분의 신형 노트북과 고성능 데스크톱 PC는 NVMe M.2 SSD를 기본 저장장치로 채택하고 있다.
5.2. 기업 및 서버 환경
데이터센터와 서버 환경에서 SSD는 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가상화 환경,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에서는 초당 수많은 입출력 작업(IOPS)을 처리해야 하는데, HDD로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어렵다. SSD는 높은 IOPS 성능과 낮은 지연 시간을 제공하여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이는 곧 서비스 응답 시간 단축과 사용자 만족도 증가로 이어진다. 또한, HDD 대비 낮은 전력 소모와 발열은 데이터센터의 운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U.2 폼팩터나 PCIe AIC 형태의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SSD가 주로 사용된다.
5.3. 특수 분야
SSD는 일반적인 컴퓨팅 환경을 넘어 다양한 특수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 게이밍: 최신 고사양 게임은 방대한 맵과 고해상도 텍스처를 빠르게 로딩해야 하므로, NVMe SSD는 게임 플레이 중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소니의 PlayStation 5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Series X/S와 같은 차세대 게임 콘솔은 커스터마이징된 NVMe SSD를 탑재하여 게임 로딩 시간을 거의 없애는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 암호화폐 채굴: 일부 암호화폐(예: Chia 코인)는 ‘플로팅(Plotting)’이라는 과정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SSD에 쓰고 지우는 작업을 반복한다. 이로 인해 SSD의 TBW 수명이 급격히 소모될 수 있어, 채굴 전용으로 설계된 고내구성 SSD나 일반 SSD의 수명 관리가 중요하게 부각되기도 했다.
- 외장 스토리지: 휴대성과 속도를 겸비한 외장 SSD는 대용량 파일의 빠른 이동이나 백업에 유용하다. USB 3.2 Gen 2×2나 Thunderbolt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외장 SSD는 최대 20Gbps 이상의 전송 속도를 제공하여 고해상도 비디오 편집 작업 등에서도 활용된다.
- 산업용 및 임베디드 시스템: 진동, 온도 변화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요구되는 산업용 장비, 의료 기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는 높은 내구성과 신뢰성을 가진 산업용 SSD가 사용된다.
6. 현재 동향 및 시장 흐름
SSD 시장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몇 가지 주요 기술 동향이 두드러진다.
첫째, 3D 낸드(3D NAND) 기술의 발전이다. 기존 2D 평면 구조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셀 간 간섭 문제로 집적도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3D 낸드는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더 많은 용량을 구현하고, 셀 간 간섭을 줄여 성능과 내구성을 향상시킨다. 현재 100단 이상 적층된 3D 낸드 기술이 상용화되어 대용량 SSD의 가격 하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둘째, QLC(Quad-Level Cell) 낸드의 확산이다. 셀당 4비트를 저장하는 QLC 낸드는 TLC 낸드보다 더 높은 용량 밀도를 제공하여 대용량 SSD의 가격을 더욱 낮추는 데 기여한다. 초기에는 성능과 내구성 우려가 있었으나, 컨트롤러 기술의 발전과 SLC 캐싱 등의 최적화 기술로 단점을 보완하며 주류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셋째, PCIe Gen 4 및 Gen 5 인터페이스의 보급이다. PCIe Gen 3의 대역폭 한계를 넘어선 PCIe Gen 4 NVMe SSD는 최대 7,000MB/s 이상의 순차 읽기/쓰기 속도를 제공하며, 2023년 말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PCIe Gen 5 NVMe SSD는 이론적으로 최대 14,000MB/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하여 차세대 컴퓨팅 환경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전 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2% 증가한 92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SSD 시장은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가격 경쟁력 확보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SD 성능 최적화 팁 및 냉각 솔루션
SSD의 성능을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팁이 있다.
- TRIM 활성화 확인: 대부분의 최신 운영체제는 기본적으로 TRIM을 활성화하지만,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SSD의 쓰기 성능 저하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 과도한 용량 사용 지양: SSD는 용량이 가득 차면 성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최소 10~20% 정도의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권장된다.
- 펌웨어 업데이트: SSD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펌웨어 업데이트는 성능 향상 및 버그 수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최신 버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냉각 솔루션: 특히 고성능 NVMe SSD는 작동 중 발열이 심할 수 있다. M.2 방열판(Heatsink)이나 메인보드에 기본 제공되는 방열 솔루션을 사용하여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 스로틀링(Throttling) 현상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7. SSD의 미래 전망
SSD 기술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하여 컴퓨팅 환경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용량 증대 및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다. 3D 낸드 적층 기술의 발전과 QLC, 심지어 PLC(Penta-Level Cell, 셀당 5비트) 낸드 기술의 상용화로 더욱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 SSD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테라바이트(TB)급 SSD가 주류가 되고, 페타바이트(PB)급 SSD가 데이터센터에서 보편화되는 시대를 앞당길 것이다.
둘째, 새로운 메모리 기술의 발전이다. 인텔과 마이크론이 개발했던 3D XPoint(옵테인 메모리)와 같은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보다 훨씬 빠른 속도와 높은 내구성을 제공하며, DRAM과 낸드 플래시 사이의 격차를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비록 현재는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사한 특성을 가진 다른 차세대 메모리 기술들이 등장하여 SSD의 성능 한계를 더욱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DirectStorage와 같은 차세대 기술과의 연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DirectStorage는 GPU가 SSD에서 직접 데이터를 로드할 수 있도록 하여 CPU 오버헤드를 줄이고 게임 로딩 속도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는 게임뿐만 아니라 고성능 컴퓨팅, AI/머신러닝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분야에서 SSD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 것이다.
결론적으로 SSD는 단순한 저장장치를 넘어, 컴퓨팅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과 효율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용량, 속도, 내구성,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미래 컴퓨팅 환경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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