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孫正義, 일본명: 손 마사요시)는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인이자 소프트뱅크 그룹의 창업자이다. 그는 정보 기술(IT)과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으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목차
1. 개요
손정의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 회장 겸 CEO로, 한국계 일본인 기업가이다. 그는 무일푼으로 시작하여 소프트뱅크를 세계적인 IT 및 투자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통해 전 세계 유망 기술 기업에 투자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손정의는 오랜 기간 일본 최고 부자 자리를 유지했으며, 닷컴 버블 시기에는 세계 부자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정보 혁명의 투자자”로 불리며 세계 벤처 생태계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2. 생애 및 경력 초기
손정의는 1957년 8월 11일 일본 사가현 도스시에서 재일 한국인 3세로 태어났다. 그의 조부모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주한 한국인이며, 아버지는 밀주 제조, 생선 장사, 양돈업 등을 통해 사업을 일구어 파친코 사업으로 크게 성공했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으며,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차별을 겪기도 했다.
그는 16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경제학과 컴퓨터 과학을 공부했다. 유학 중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발명에 몰두했으며, 매일 5분씩 발명에 시간을 할애하여 100일, 150일 동안 아이디어를 냈다. 그 결과 마이크로칩을 이용한 다중어 번역기를 개발했고, 이를 일본 샤프에 1억 엔에 팔아 사업 밑천을 마련했다. 당시 샤프의 사사키 다다시 전무는 손정의의 열정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여 투자를 결정했다. 또한 그는 일본 중고 게임기를 미국으로 수입하는 사업을 하기도 했다.
3. 소프트뱅크 설립 및 성장
1981년 일본으로 귀국한 손정의는 유학 시절 마련한 사업 밑천 1억 엔과 직원 2명을 데리고 후쿠오카에서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를 창업했다. 창업 당시 회사명은 ‘일본 소프트뱅크’였다. 그는 개인용 컴퓨터(PC)가 모든 가정에 보급될 것을 예견하고 PC용 소프트웨어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0년대 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예측한 손정의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1996년에는 야후에 투자하여 야후 재팬을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당시 야후는 연 매출 100만 달러에 적자가 200만 달러인 작은 회사였으나, 손정의는 야후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이 투자로 야후 재팬은 아시아 최대 인터넷 포털로 빠르게 성장했다.
2000년대 닷컴 버블 붕괴로 소프트뱅크는 큰 위기를 겪었다. 당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94% 폭락했으며, 손정의는 한때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잃은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를 성공적으로 재건했다. 일본 광대역통신 사업을 시작하여 현대 일본의 통신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2006년에는 일본 내 꼴찌 이동통신사였던 보다폰 재팬을 인수하며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2008년에는 스티브 잡스를 설득하여 애플 아이폰의 일본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며 업계 1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4. 경영 철학 및 투자 전략
손정의의 경영 철학은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과감한 의사결정,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다. 그는 20대 때 직접 고안한 ‘손의 제곱 법칙’이라는 25자의 성공 법칙을 경영 비전과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한다. 이 법칙은 손자병법에서 고른 문자에 손정의 자신이 독자적으로 생각해낸 문자를 조합한 가로 5문자, 세로 5단의 ’25문자’로 구성된다.
주요 원칙으로는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 ‘정정략칠투(頂情略七鬪)’, ‘일류공수군(一流攻守群)’,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 ‘풍림화산해(風林火山海)’ 등이 있다. ‘도천지장법’은 큰 뜻을 세우는 통찰을 의미하며, 특히 ‘천(天)’은 천시를 얻는 것, ‘지(地)’는 지리를 얻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경영의 갈림길에 섰을 때마다 이 ’25문자’를 판단과 결단의 근거로 삼았다. 손정의는 “눈앞을 보기 때문에 멀미를 느끼는 것이다. 몇 백 킬로미터 앞을 보라. 바다는 기름을 제거한 것처럼 평온하다”고 말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의 투자 전략은 ‘AI 군(群) 전략’으로 대표된다. 이는 하나의 산업을 공략하기 위해 그와 연관된 기업군을 묶어 집중 투자하고 육성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관련 없어 보이는 기업들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산업 생태계를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우버, 디디추싱, 그랩 등 승차 공유 회사와 ARM홀딩스,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여 자율주행차 시대와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동시에 공략하는 그림을 그렸다.
5. 주요 투자 및 사업 확장
소프트뱅크는 통신 사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가장 성공적인 투자 사례 중 하나는 2000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 대한 초기 투자이다. 손정의는 당시 마윈이 갓 창업한 알리바바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천만 달러(약 235억 원)를 투자했으며, 이는 2014년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 시 700억 달러(약 59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으로 돌아왔다. 이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투자 중 하나로 회자되며, 벤처캐피털 교육의 고전적 사례로 활용되고 있다.
2017년에는 약 1천억 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oftBank Vision Fund, SVF)를 설립하여 전 세계 유망 기술 기업에 투자하며 ‘AI 군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비전 펀드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아랍에미리트의 무바달라 투자 회사, 애플, 퀄컴 등이 출자하여 조성되었다. 이 펀드를 통해 우버(Uber), 엔비디아(NVIDIA), 위워크(WeWork), 쿠팡 등 인공지능, 핀테크, 교통과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쿠팡에는 27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21년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성공으로 소프트뱅크는 10배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6. 현재 동향 및 미래 비전
최근 손정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올인’ 전략을 선언하며 AI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인간 지능의 1만 배에 달하는 초인공지능(ASI,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의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 손정의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하며 AI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약 300억 달러(약 43조 5천억 원)를 투자하여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영리 오픈AI 재단에 이어 오픈AI의 지분 10% 이상을 확보한 3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는 닷컴 버블 붕괴와 위워크 사태로 실추됐던 소프트뱅크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가올 ASI 시대의 패권을 쥐겠다는 손정의 회장의 평생을 건 마지막 승부수로 해석된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는 등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AI 중심의 투자 전략으로의 전환을 위해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는 글로벌 직원의 약 20%를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는 스타트업에 분산 투자하던 기존 벤처캐피털 모델에서 벗어나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대규모 AI 투자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7. 평가 및 논란
손정의는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비전으로 일본 최고 부자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기업가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의 투자 방식과 일부 실패 사례들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일부 투자 실패와 대규모 손실로 인해 ‘미다스의 손’에서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는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 투자이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2017년부터 44억 달러(약 5조 7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한때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470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019년 위워크의 기업공개(IPO) 계획 철회 후 기업가치가 급락하면서, 소프트뱅크는 약 115억 달러(약 15조 770억 원)에서 18조 원에 달하는 자산 손실을 보았고, 22억 달러의 부채도 떠안게 되었다. 손정의 회장은 위워크 투자를 “내 인생의 오점”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위워크의 몰락은 창업자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경영, 그리고 손정의 회장의 직관에 대한 과도한 신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과거 자신을 예수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하여 일본 정부와 함께 ‘라인야후’ 경영권 강탈 의혹에 연루되며 한국 내에서 ‘손정의’가 아닌 ‘손 마사요시’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재일교포 3세로서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이미지였던 손정의가 일본의 이익만을 좇는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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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의, 위워크 파산으로 18조원 날렸다 – 조선비즈. (2023년 11월 8일).
- 일본이 외국자본을 강탈하는 방법! (손정의의 실체) – YouTube. (2024년 6월 21일).
- 우버·위워크의 몰락, 손정의는 괜찮을까 – 비즈한국. (2019년 10월 4일).
- 손정의와 샤프 사사키 전무의 인연 – 브런치.
- 손정의라 부르고 응원했는데…돌아온 것은 ‘손 마사요시’ – 글로벌이코노믹. (2024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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