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나노튜브(CNT)의 특성과 응용
목차
탄소 나노튜브란?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 CNT)는 탄소 원자가 sp² 결합된 2차원 그래핀 시트를 원통형으로 말아 만든 1차원 나노구조 물질이다 (www.ossila.com) (www.kaist.ac.kr). 마치 얇은 탄소 그래핀이 나노미터 크기의 대롱처럼 말린 형태로, 지름은 약 1 ~ 수십 나노미터에 불과하지만 길이는 수 마이크로미터까지 이를 정도로 종횡비가 매우 높다 (www.ossila.com) (www.kaist.ac.kr). 이러한 구조 덕분에 CNT는 엄청난 비표면적과 함께 강철보다 훨씬 높은 기계적 강도를 갖는다. 실제로 탄소간 강결합(sp²)으로 인해 영률(Young’s modulus)이 약 1 TPa 이상, 인장강도가 100 GPa 이상으로 평가되며 (www.ossila.com) (patents.google.com), 무게당 강도는 강철의 수십 배에 달한다.
탄소나노튜브는 형성 방식에 따라 단일벽(SWCNT)과 다중벽(MWCNT)으로 구분된다. SWCNT는 한 겹의 그래핀 시트로만 이루어져 외경이 약 1 nm 정도로 매우 가늘다. MWCNT는 여러 겹의 그래핀이 동심원 형태로 겹쳐져 두꺼운 관을 이루며, SWCNT보다 큰 직경을 갖는다. SWCNT의 경우, 튜브를 감은 방식(치랄성, chirality)에 따라 전자 구조가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그래핀이 armchair 방향으로 말려진 경우에는 금속성을 보이는 반면, zigzag 방향으로 말려지면 반도체 특성을 띤다 (www.ossila.com).
간단히 비유하면, 탄소나노튜브는 한 장의 그래핀 시트를 빨대처럼 돌돌 말아 만든 초미세 원통 형태이며, 극도로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탄소 로프”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독특한 구조와 결합기 때문에 탄소나노튜브는 전기·기계·열·광학적으로 특이한 성질을 갖는다 (www.ossila.com) (www.ossila.com).
CNT의 특성과 성장
CNT는 물리적·기계적 특성 면에서 뛰어나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영률이 1 TPa 수준으로 매우 높고 인장강도 또한 100 GPa 이상으로 평가된다 (www.ossila.com). 예를 들어, SWCNT의 Young’s modulus는 약 1–1.3 TPa, 인장강도 약 100 GPa에 이르러 (www.ossila.com), 같은 부피나 무게에서 기존 재료보다 훨씬 강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CNT는 자동차, 항공, 스포츠 장비 등에서 복합소재 강화재로 주목받는다. CNT를 고분자나 금속 매트릭스에 섞으면, CNT의 튼튼한 탄소 구조가 복합재의 추가적인 강화 요소가 된다 (www.ossila.com).
한편 CNT의 성장법으로는 아크방전(arcing), 레이저 어블레이션, 화학기상증착(CVD) 등이 있다. 초기에는 고온 플라즈마(1000℃ 이상)를 활용한 아크방전이나 레이저 방식이 많이 쓰였는데, 예를 들면 흑연 전극 사이의 아크 방전으로 생성된 플라즈마에서 탄소가 응집해 CNT를 형성했다. 하지만 이들 방법은 1200~1700℃와 같은 매우 높은 공정 온도가 필요하였고 대량 생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에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기체 상태의 전구체(메탄, 에틸렌 등)를 촉매 금속(Fe, Ni 등) 위에서 분해시켜 CNT를 성장시키는 CVD법이 주류가 되었다 (www.sciencedirect.com). CVD 방식은 공정 조절을 통해 튜브 길이·직경·벽수 등을 제어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균일한 CNT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플라즈마 강화 CVD(PECVD)나 화학방출 증착 같은 변형 기술을 이용하면 수직 정렬 구조의 CNT 어레이도 제작할 수 있다.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성장 조건을 더욱 최적화하여 특정 유형, 예를 들어 순도 높은 반도체성 SWCNT를 직접 합성하는 데까지 성과를 보이고 있다 (onlinelibrary.wiley.com).
전기적 특성 및 종류
CNT는 우수한 전기 전도성을 지닌 전자 물질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SWCNT는 치랄성에 따라 금속성이나 반도체성을 띨 수 있다 (kr.kindle-tech.com). 특히 반도체성 SWCNT는 전자(또는 정공) 이동도가 매우 높고 파워 소비가 낮아 차세대 트랜지스터 물질로 각광받는다 (kr.kindle-tech.com). CNT의 1차원 구조 덕분에 전자 산란이 적어, 전자가 나노튜브 속을 거의 방해 없이 달리는 탄도 전자수송(ballistic transport)이 가능하다 (kr.kindle-tech.com). 비유하자면, CNT 내에서 전자는 자동차 도로 위를 헬멧 쓰지 않은 상태로 고속 주행하듯 충돌 없이 이동할 수 있어, 그만큼 초고속·저에너지 전자 소자 구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CNT는 첨가제(dopant)나 표면 기능화에 따라 전도도가 튜닝될 수 있다. 가령 CNT에 불순물이나 표면 작용기를 도입하면 전하 이동 특성이 크게 변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원하는 전기적 성질을 얻으려면 정밀한 도핑 기술이 필요하다. CNT는 샌드위치 구조나 진공관처럼 고전압 내성도 높아, 에너지 저장 소자(리튬 배터리의 전극, 슈퍼커패시터 등)에 접목되기도 한다. 실제로 CNT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자유전극(freestanding anode)나 집전체(current collector), 도전 첨가제(conductive additive)로 활용된다 (www.researchgate.net). 즉, CNT 필름을 그대로 자유전극 소재로 사용하거나, 기존 음극재(흑연, 실리콘 등)에 소량 혼합하여 전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식이다. 또한 CNT를 집전체 대체재로 쓰면 구리 포일보다 가볍고 유연한 전극 구성이 가능하다.
실제 응용 예로는 CNT 네트워크를 서로 교차 연결한 구조가 있다. 이런 교차 결합형 CNT 네트워크는 전자가 여러 경로로 우회하며 이동할 수 있어, 한 튜브가 손상돼도 다른 튜브를 거쳐 전도할 수 있다 (patents.google.com). 결과적으로 단일 CNT 소재의 결함이나 단절로 인한 성능 저하를 보완해, 전도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CNT의 응용 분야
반도체 및 전자기기 응용
탄소나노튜브의 전기적 장점을 살린 반도체 소자 응용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IBM 연구진은 단일 반도체성 SWCNT를 사용해 40 nm급 초미세 트랜지스터를 제작하여, 실리콘 소자 수준의 크기에 비해 절반 이하 면적에서도 0.9 mA/μm 이상의 높은 전류 밀도와 85 mV/dec 이하의 우수한 서브쓰레시홀드 스윙을 구현했다 (research.ibm.com). 나아가 CNT를 밀집 정렬하여 배열함으로써 동일한 점유 면적에서 실리콘 대비 더욱 높은 전류를 얻을 수 있음을 보였다 (research.ibm.com). 실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런 CNT 기반 마이크로프로세서는 기존 실리콘보다 5∼10배 빠른 성능을 냈을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www.pcgamer.com).
또한 CNT는 유연하고 투명한 성질로 인해 곡면형·플렉서블 전자기기에의 활용성이 높다. 예를 들어, 플렉시블 트랜지스터, 센서, 인터커넥트(배선) 등에 CNT를 사용하면 휘어지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현재 CNT는 디스플레이 전극, 터치 센서 등의 투명 전극 소재로도 연구되고 있다. 한편, 앞서 언급한 CNT 도핑과 정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www.킨텍에서 제시한 것처럼 정밀 제어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즉, CNT를 정렬 배열하고, 도핑을 제어하며, 기존 실리콘 공정과 통합시키는 게 당면 과제로 남아 있다 (kr.kindle-tech.com).
광전자 기기 응용
광전자 분야에서도 CNT는 유망한 소재로 여겨진다. 탄소나노튜브의 밴드갭은 튜브의 직경과 결합 형태에 따라 달라지며, 넓은 스펙트럼에 걸친 빛 흡수가 가능하다. 특히 CNT는 직접 밴드갭(direct bandgap) 구조이며 흡수계수가 커서 적외선 영역 감지에 유리하다 (pmc.ncbi.nlm.nih.gov). 예를 들어, CNT 얇은막 필름을 이용한 적외선 광검출기는 넓은 파장 범위에서 반응할 수 있어 야간 투시나 열 감지 등에 쓰일 수 있다 (pmc.ncbi.nlm.nih.gov). CNT는 또 자외선 자외선(uv)부터 테라헤르츠(THz)까지 대응 가능한 계수가 커서, 광통신용 광다이오드나 센서 응용도 가능하다. 이 외에 CNT를 광학적 포토닉 디바이스(예: 광학 극성을 이용한 스위치, 레이저용 포토닉 비트 소자) 등에 접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안전성과 발암 위험
탄소나노튜브의 안전성 문제는 활발한 논쟁 대상이다. 구조적으로 CNT는 섬유 형태로, 과거 인체 발암물질인 석면과 유사한 점이 있다. 2014년 국제암연구소(IARC)는 일본 미쓰이사가 만든 장길이·침상형 MWCNT(MWNT-7)에 대해 “인체 발암 가능 물질(Group 2B)”로 분류했으며 (pmc.ncbi.nlm.nih.gov), 다른 CNT 종류에 대해서는 아직 증거 부족으로 평가를 유예했다. 이는 CNT의 길이, 두께 및 모양에 따라 독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동물 시험에서는 장섬유형 MWCNT가 폐 및 흉막 조직에 발암성을 나타낼 수 있음이 관찰됐다. 쥐의 장기간 흡입 실험에서 일관된 장형 MWCNT가 쥐 폐와 흉막에 결절성 변화와 유사암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pmc.ncbi.nlm.nih.gov). 또한 고용량의 MWCNT를 폐에 직접 주입(흡입이 아닌 경로)했을 때 폐암과 흉막 중피종이 발생했다는 연구도 있어 (www.ncbi.nlm.nih.gov), CNT 노출 시 석면유사 질환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다만 일상적 저농도 흡입 환경에서의 장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예를 들어 NTP의 장기 흡입 독성 연구에서는 특정 CNT 노출군에서 유의미한 종양 발생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까지 사람 대상 증거는 불충분하며, CNT 노출 작업자에 대한 장기 추적과 건강 모니터링, 작업환경 안전 관리가 권고된다 (pmc.ncbi.nlm.nih.gov) (pmc.ncbi.nlm.nih.gov).
요약하면, 특정 형태의 CNT(특히 길고 뾰족한 MWCNT)는 잠재적 발암 위험 요인이지만, 모든 CNT가 동일하게 위험한 것은 아니다. 더 많은 독성학 연구와 노출 예측 모델 구현이 필요하며, 현재로서는 CNT 취급 시 호흡기 노출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권장된다.
기타 소자 응용 및 제언
이 밖에도 CNT는 다양한 신소재 및 소자에 활용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CNT의 높은 강도와 유연성은 복합소재 응용에서 돋보인다. 예를 들어 CNT는 폴리머나 금속 매트릭스 복합체에 보강 섬유로 사용되어 복합소재의 기계적 성능을 크게 개선한다 (www.ossila.com). CNT 섬유나 필름을 짠 뒤 전도성 섬유에 짜 넣어 스마트 의류용 센서로 사용하는 시도도 있다.
최근에는 CNT 전극을 이용한 유연 바이오센서도 연구되어 왔다. 살아있는 세포가 분비하는 신호물질(H₂O₂) 관측용 나노하이브리드 전극과 같이, 폴리이미드나 PDMS 기판에 CNT를 증착하여 전도성과 기계적 강도를 향상시키면 초소형 모바일 센서를 만들 수 있다 (chemistry-europe.onlinelibrary.wiley.com) (chemistry-europe.onlinelibrary.wiley.com). 실생활 적용 사례로는 CNT 기반 화면 인쇄 전극에 효소나 항체를 결합해 포도당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는 웨어러블 센서 등이 개발되었다 (chemistry-europe.onlinelibrary.wiley.com). 또한 고용량 에너지 저장장치(슈퍼커패시터) 전극, 투명 전도 필름, 촉매 지지체 등으로도 CNT 복합체가 쓰인다.
향후 가속기, 양자 소자, 나노 광학장치 등 미래 기술과의 융합도 시도될 것이다. 다만 CNT 응용의 폭발적 확산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 과제가 많다. 특히 CNT 합성과정의 치랄성·정렬 조절 기술, 대량 제조의 상용화, 분산성과 안정성 확보, 수명 평가는 중요한 연구 주제다. 예를 들어, 최근 연구에서는 CVD 성장 조건을 세밀히 제어해 평균 지름 ~0.94 nm의 순수 반도체성 SWCNT를 얻었다는 성과가 보고되었다 (onlinelibrary.wiley.com). 이런 기술 발전으로 CNT 소자의 전기적 성능과 신뢰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 외에도 CNT 표면 개질, 불순물 제어, 표준화된 평가법 개발 등이 CNT 산업화를 위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탄소나노튜브는 이미 차세대 반도체·전자기기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서 많은 잠재성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 실리콘 기술과의 통합 연구, 표면/화학적 기능화, 전세계 표준화 작업 등이 필수적이며, 안전성 검증과 환경 영향 평가도 병행되어야 한다.
참고 자료 및 추가 정보
CNT 관련 심화 학습 및 최신 연구를 위해 다음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 Gazzato L. et al. (2025), Carbon Nanotubes and Their Composites for Flexible Electrochemical Biosensors (chemistry-europe.onlinelibrary.wiley.com).
- Barbarino M. et al. (2021), Assessment of the Carcinogenicity of Carbon Nanotubes in the Respiratory System, Cancers (pmc.ncbi.nlm.nih.gov).
- Kasai T. et al. (2016), Lung carcinogenicity of inhaled multi-walled carbon nanotube in rats, Part. Fibre Toxicol. (pmc.ncbi.nlm.nih.gov).
- Liu P. et al. (2023), Direct Synthesis of Semiconducting SWCNT Toward High-Performance Electronics, Adv. Electronic Mater. (onlinelibrary.wiley.com).
- Shinshū University 홍보 (2021), Desalination with Carbon-Nanotubes, Nippon.com (www.nippon.com) (www.nippon.com).
- Kintek Solution (2023), 탄소 나노튜브의 반도체 응용, kr.kindle-tech.com (kr.kindle-tech.com) (kr.kindle-tech.com).
- OSSILA(2023), The Properties of Carbon Nanotubes, ossila.com (www.ossila.com) (www.ossila.com).
- 기타: Carbon nanotube 관련 교과서, ACS/IEEE 학술지 논문(2022~2025) 등.
각 문헌은 본문의 인용번호(예: (kr.kindle-tech.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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