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스페이스(Max Space)가 로켓 한 대만으로 우주 정거장을 궤도에 올리는 놀라운 계획을 발표하며 우주 산업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선더버드(Thunderbird)’라 불리는 이 상업용 우주 정거장은 스페이스X 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나간다. 복잡한 조립 과정 대신, 우주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팽창형 모듈’ 방식을 선택했다. 맥스 스페이스는 2027년 소형 시제품을 먼저 쏘아 올린 뒤, 2029년 본격적인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은 2030년에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우주 정거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역시 민간 기업들이 우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맥스 스페이스는 이미 NASA에서 성능을 확인한 팽창형 거주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인프라의 혁신을 이끌 준비를 마쳤다.

선더버드는 우주에서 약 350㎥(세제곱미터)까지 몸집을 키울 수 있다. 이는 고강도이면서도 가벼운 특수 소재를 사용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내부 공간은 연구실이나 생활 공간, 심지어 휴식 공간까지 용도에 맞춰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형태가 변하는 방’ 개념을 도입했다. 특히 기존의 딱딱한 금속 통 형태의 정거장보다 비용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맥스 스페이스는 2027년 초 ‘미션 에볼루션’이라는 이름의 작은 모델을 먼저 발사한다. 이곳에서 우주 쓰레기로부터 정거장을 보호하는 시스템과 산소를 공급하는 생명 유지 장치를 꼼꼼히 점검할 예정이다. 이 테스트가 성공하면 2029년에 드디어 승무원 4명이 직접 머무를 수 있는 진짜 선더버드가 우주로 향한다. 국제우주정거장이 문을 닫는 시기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는 전략이다.

선더버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우주에서의 연구와 제조, 그리고 우주 관광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 번의 발사로 설치를 끝내는 방식은 비용뿐만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는 앞으로 우주 정책과 투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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