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17일(현지시각) 재러드 아이작맨(Jared Isaacman)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15대 행정관으로 공식 확정했다. 아이작맨의 임명은 상원에서 찬성 67표, 반대 30표로 통과되었다.
재러드 아이작맨은 민간 우주비행사이자 일론 머스크를 지지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처음 지명되었다. 2024년 12월에 처음 지명된 뒤, 2025년 5월에 정치적 후원 문제와 머스크와의 관계 때문에 지명이 철회되었다가, 11월에 다시 지명되어 이번에 최종 확정되었다. 그는 시프트4(Shift4)라는 결제회사를 창업한 사업가이면서 스페이스X(SpaceX)의 우주 임무에 자신의 비용으로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약 14,000명의 직원들과 함께 인간을 다시 달에 보내고 궁극적으로는 화성까지 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효율화를 내세우며 미국 항공우주국 인력의 20%를 줄이고 2026년 예산을 약 25%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과학 프로그램들이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작맨은 민간 기업, 특히 스페이스X와의 협력을 강화해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화성 탐사와 달 복귀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하면서, 민간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서 미국 항공우주국의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미국 항공우주국의 효율성과 혁신을 도모할 것이다”라는 그의 발언은 이러한 전략을 잘 보여준다.
아이작맨이 스페이스X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스페이스X가 미국 항공우주국 계약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약 150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아 캔트웰(Maria Cantwell) 의원은 “아이작맨이 과학과 기술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의 임명을 지지했다.
아이작맨의 임명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우주 경쟁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은 2030년까지 사람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으며, 미국은 2028년 달 복귀를 통해 우주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작맨은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과 화성 탐사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일정을 앞당기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작맨의 임명은 미국 항공우주국의 리더십 공백을 메우고,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민간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예산이 삭감되고 과학 프로그램들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 그리고 민간 기업과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이해 충돌 문제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그의 리더십 아래 미국 항공우주국은 달과 화성 탐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며, 미국과 중국의 우주 경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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