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17일(현지 시각), 챗GPT(ChatGPT) 플랫폼에 누구나 앱을 만들어 올리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발자와 사용자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를 뜻한다.
이번 발표는 지난 10월 ‘개발자 데이’에서 처음 소개한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바탕으로 한다. 오픈AI는 챗GPT를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마치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처럼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전략을 세웠다. 개발자들은 이 도구를 활용해 챗GPT 안에서 작동하는 맞춤형 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이미 부킹닷컴, 캔바, 스포티파이 같은 유명 기업들이 초기 파트너로 참여해 협업을 시작했다.
오픈AI는 개발자들이 앱을 제출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제공한다. 제출된 앱은 규정을 잘 지켰는지, 사용하기에 안전한지, 기술적으로 튼튼한지 꼼꼼하게 평가받는다. 검토를 통과한 앱은 챗GPT 안의 ‘앱 목록’에 등록되어 사용자를 만날 준비를 마친다. 이 모든 과정은 자동 시스템과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진행하며, 2026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세상에 공개할 예정이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채팅창에 ‘@앱 이름’을 입력하거나 도구 메뉴를 선택하면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오픈AI는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대화 맥락과 습관을 파악해 딱 맞는 앱을 추천해 주는 기능도 시험하고 있다. 덕분에 사용자는 대화하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필요한 기능을 꺼내 쓸 수 있다.
현재 수익 구조는 물건을 직접 사고파는 실물 거래만 가능하다. 하지만 앞으로 디지털 콘텐츠나 정기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 모델도 검토 중이다. 오픈AI는 챗GPT를 인공지능 앱의 중심지로 만들려 한다. 이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지배하던 기존의 앱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미는 셈이다.
이번 발표는 챗GPT가 단순한 ‘말동무’를 넘어 인공지능 앱 플랫폼으로 변신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개발자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사용자에게는 편리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가 대화형 AI의 한계를 계속 넓혀감에 따라, 챗GPT는 우리 생활의 중심이 되는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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