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6월 9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 키노트를 통해 시리(Siri)의 전면 개편과 iOS 27을 비롯한 차세대 운영체제를 공개한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구글(Google)의 제미나이(Gemini) 대규모 언어모델을 시리의 클라우드 엔진으로 탑재하는 것으로,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애플은 약 1.2조(1.2 trillion) 파라미터 규모의 맞춤형 제미나이 모델 사용 대가로 구글에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를 지급하는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첫 AI 기능 출시 이후 기술력 부족과 지연으로 비판받아온 애플에게, 이번 WWDC는 2년 만의 ‘AI 명예 회복’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시리의 변신: 챗봇 인터페이스로 완전 재설계
새로운 시리는 기존의 음성 비서 형태를 벗어나 챗GPT(ChatGPT)·클로드(Claude)와 유사한 대화형 챗봇 인터페이스로 재탄생한다. 홈 화면에서 중앙 스와이프를 하면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에 ‘검색 또는 질문(Search or Ask)’ 바가 나타나며, 텍스트 입력과 마이크 토글을 지원한다. 응답은 투명한 카드 형태로 표시되고, 대화를 이어가면 아이메시지(iMessage)와 유사한 확장형 대화 모드로 전환된다. 또한 별도의 시리 전용 앱이 신설되어 다크 테마 기반의 텍스트·음성 입력, 파일 첨부, 과거 대화 이력 열람이 가능해진다. 웹 검색, 이미지 생성, 콘텐츠 작성, 파일 분석 등 기존 스팟라이트(Spotlight)를 대체하는 기능까지 통합된다.
개인 맥락 인식과 크로스앱 에이전트
시리의 가장 큰 진화는 ‘개인 맥락 인식(Personal Context)’ 기능이다. 이메일, 메시지, 파일, 사진 등 사용자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맞춤형 작업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지난주 김 팀장이 보낸 보고서 파일 찾아줘”와 같은 자연어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 화면 인식(Onscreen Awareness) 기능도 추가되어 현재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인식하고 관련 작업을 수행한다.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주소를 연락처에 자동 추가하거나, 앱 간 파일 이동, 이메일 초안 작성 후 발송까지 크로스앱 작업이 가능해진다. 시리에게 자연어로 단축어(Shortcuts)를 직접 생성하도록 명령할 수도 있다.
| 구분 | 내용 |
|---|---|
| 제미나이 모델 규모 | 약 1.2조 파라미터 |
| 구글 계약 규모 |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
| 시리 인터페이스 | 챗봇형 대화 UI, 다이내믹 아일랜드 통합 |
| 서드파티 AI 지원 |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확장 |
| 카메라 시리 모드 | 비주얼 인텔리전스 통합 |
| 사진 AI 편집 | 확장(Extend), 리프레임(Reframe) |
| iOS 27 지원 중단 기기 | 아이폰 11 시리즈, 아이폰 SE 2세대 |
카메라·사진 앱의 AI 혁신
카메라 앱에는 ‘시리 모드(Siri Mode)’가 신설되어 비주얼 인텔리전스(Visual Intelligence) 기능이 전면 통합된다. 셔터 버튼에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로고가 배치되며, 영양 성분표를 스캔해 칼로리를 자동 추적하거나 명함을 촬영해 연락처로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 앱에서는 AI 기반 ‘확장(Extend)’ 기능이 원본 프레임 바깥의 콘텐츠를 생성하고, ‘리프레임(Reframe)’은 공간 사진의 시점을 AI로 조정한다. 지갑(Wallet) 앱에서는 실물 카드를 촬영하면 AI가 디지털 패스를 자동 생성하고, 영수증 사진으로 애플 캐시(Apple Cash) 더치페이 기능도 지원한다.
iOS 27과 전 플랫폼 업데이트: ‘안정성’이 키워드
iOS 27, iPadOS 27, macOS 27, tvOS 27, watchOS 27, visionOS 27까지 전 플랫폼이 일제히 업데이트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를 macOS 스노 레퍼드(Snow Leopard)에 빗대며, 급진적인 시각적 변화보다는 안정성·성능·AI 통합에 집중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 효과의 강도를 시스템 전체에서 슬라이더로 조절하는 기능, 홈 화면 커스터마이징 되돌리기, 사파리(Safari) 자동 탭 그룹화, 접근성 강화(VoiceOver 개선, 자연어 음성 제어, 확장 자막) 등이 포함된다. 한편 iOS 27은 아이폰 11, 아이폰 11 프로, 아이폰 11 프로 맥스, 아이폰 SE 2세대의 지원을 중단하며, macOS 27은 인텔 맥을 지원하는 마지막 버전이 된다.
애플의 AI 명예 회복, 성패의 분수령
2024년 첫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이후 2년간 애플은 기술력 부족과 기능 지연이라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이번 WWDC에서 제미나이 기반 시리와 서드파티 AI 모델 선택권(챗GPT, 제미나이, 클로드)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은, 자체 기술력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플랫폼 통합력이라는 애플 고유의 강점을 살리는 접근이다. 사용자는 설정에서 서드파티 AI 확장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서비스는 시리 기본 음성과 구별되는 별도 음성으로 응답한다.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는 시리 대화 기록을 30일 또는 1년 후 자동 삭제하는 옵션과 모든 AI 기능에 대한 옵트아웃(opt-out) 설정이 유지된다. 6월 9일 키노트 직후 개발자 베타가 배포되며, 정식 출시는 9월로 예상된다. 한국 사용자에게는 시리의 한국어 성능 향상 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구분 | 수치 |
|---|---|
| 제미나이 모델 파라미터 | 약 1.2조 개 |
| 구글 연간 계약 금액 | 약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
| WWDC 2026 키노트 | 6월 9일 |
| 업데이트 OS | iOS·iPadOS·macOS·tvOS·watchOS·visionOS 27 |
| iOS 27 지원 중단 | 아이폰 11 시리즈, SE 2세대 |
| macOS 27 인텔 맥 | 마지막 지원 버전 |
| 시리 대화 자동 삭제 | 30일 또는 1년 옵션 |
| 개발자 베타 배포 | 키노트 직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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