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xAI 공동창업자 12명 중 6명 이탈…지미 바·토니 우 이틀 연속 퇴사 발표
- 머스크 “조직 재편 과정에서 일부와 헤어져야 했다”…자발적 퇴사 아닌 해고 주장
- 스페이스X 합병 직후 인재 엑소더스…1조 2,500억 달러 IPO에 암운
이틀 연속 공동창업자 퇴사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서 창업 멤버 절반이 회사를 떠났다. 12명의 공동창업자 중 정확히 6명이 이탈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는 “그들이 떠난 게 아니라 내보낸 것”이라며 해고였다고 주장했지만, 업계에서는 IPO를 앞두고 핵심 인재가 대거 빠져나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xAI의 인재 유출은 2월 10일과 11일 이틀 사이에 정점을 찍었다. 월요일 밤 공동창업자 토니 우(Tony Wu, 위화이 우)가 X에 “다음 챕터를 위한 시간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구글 출신으로 xAI에서 추론(reasoning) 조직을 이끌며 머스크에게 직접 보고하던 핵심 인사였다.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화요일 오후, 또 다른 공동창업자 지미 바(Jimmy Ba)도 퇴사를 발표했다. 그는 X에 올린 글에서 “일론 머스크에게 우리를 이 놀라운 여정에 함께하게 해준 것에 큰 감사를 드린다. xAI 팀이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고, 팀의 친구로서 가까이 지내겠다”고 밝혔다. 지미 바는 그록(Grok) 시리즈 AI 모델 개발의 핵심 인물로, 그록 3과 그록 4 연구에 기여했다.
“떠난 게 아니라 내보낸 것”
연이은 퇴사 소식에 머스크는 화요일 밤 xAI 전사 회의를 소집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직원들에게 “우리가 일정 규모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 규모에서 더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회사를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왜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요일 오후 머스크는 X를 통해 더 직접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xAI는 며칠 전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을 재편했다. 회사가 성장하면, 특히 xAI처럼 빠르게 성장하면, 모든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구조도 진화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과 헤어져야 했다”고 썼다. 사실상 이번 퇴사가 자발적 이직이 아닌 해고였다는 주장이다.
테크크런치는 이를 “밀어낸 것이지, 끌려 나간 게 아니다(push, not pull)”라고 표현했다. 머스크가 퇴사자들이 스스로 떠난 게 아니라 회사가 내보냈다고 프레이밍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지미 바와 토니 우의 퇴사로 xAI 창업팀 12명 중 6명이 회사를 떠났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 중 5명이 지난 1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탈했다는 것이다.
| 이탈자 | 이전 경력 | 담당 분야 | 이탈 시점 | 이탈 후 행선지 |
|---|---|---|---|---|
| 카일 코식 | 오픈AI | 인프라 | 2024년 중반 | 오픈AI 복귀 |
| 크리스티안 세게디 | 구글 (12년) | 연구 | 2025년 2월 | 모프랩스 |
| 이고르 바부슈킨 | 딥마인드 | 연구 | 2025년 8월 | 바부슈킨벤처스 창업 |
| 그렉 양 | MS 리서치 | 연구 | 2026년 1월 | (라임병 투병) |
| 토니 우 | 구글 | 추론 | 2026년 2월 10일 | 미정 |
| 지미 바 | 토론토대학 | 그록 개발 | 2026년 2월 11일 | 미정 |
특히 카일 코식은 오픈AI로 돌아갔고, 크리스티안 세게디와 이고르 바부슈킨은 각각 새로운 AI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xAI의 핵심 인재들이 경쟁사로 이동하거나 직접 창업에 나서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이스X 합병 직후 대탈주
인재 이탈이 가속화된 시점은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 직후다. 머스크는 2월 2일 xAI를 스페이스X에 합병시켰다. 스페이스X 1조 달러(약 1,450조 원), xAI 2,500억 달러(약 362조 5,000억 원)로 평가해 총 1조 2,500억 달러(약 1,812조 5,000억 원) 규모의 역대 최대 합병이었다.
포춘에 따르면 합병은 xAI의 “칩, 전력,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자본 요구” 때문에 이뤄졌다. xAI는 자체적으로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었다.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내부 마찰이 생겼고, 이것이 인재 이탈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머스크는 합병된 스페이스X-xAI를 빠르면 2026년 6월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창업팀 절반의 이탈은 IPO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춘은 “특히 이탈이 계속된다면, 이는 IPO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잠재 투자자들을 겁먹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크런치도 “이탈의 원인이 무엇이든, 누적된 영향은 우려스럽다. xAI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고, IPO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검증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그록 챗봇의 딥페이크 이미지 생성 논란, 반유대주의 게시물 생성 문제 등 제품 관련 논란까지 겹쳐 있다. 머스크가 화요일 전사 회의에서 “달에 AI 위성 공장을 짓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은 이런 내부 혼란 속에서 직원들의 관심을 미래로 돌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남은 6명, xAI를 이끌 수 있을까
xAI 창업팀에는 머스크를 포함해 6명이 남았다. 회사의 미래는 이들에게 달려 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핵심 인재들이 줄줄이 떠난 상황에서, 그록 5 개발과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머스크는 떠난 직원들이 “회사의 미래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록 시리즈 개발을 이끈 지미 바, 추론 조직을 총괄한 토니 우가 빠진 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 xAI의 창업팀 절반 이탈은 단순한 인사 이슈가 아니라, 회사의 방향성과 리더십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 2026 TechMore.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보
제보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techmore.main@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