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가 제미나이(Gemini) 3.1 프로를 공식 출시했다. 16개 벤치마크 중 13개에서 1위를 기록하며 AI 모델 경쟁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해 가성비까지 챙겼다.
구글 딥마인드는 2026년 2월 19일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1 프로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모델은 구글이 처음으로 0.1 단위 증분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것으로, 기존에는 제미나이 1.5에서 2.0, 3.0으로 0.5 단위의 대폭 업그레이드만 진행해왔다. 이는 오픈AI(OpenAI), 앤스로픽(Anthropic)과의 AI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빠른 주기로 성능 개선을 제공하려는 구글의 전략 변화로 풀이된다. 제미나이 3.1 프로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처리하는 네이티브 멀티모달 모델로, 최대 1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우와 6만 4,000 토큰 출력을 지원한다.
벤치마크 13개 석권, 추론 능력 2배 향상
제미나이 3.1 프로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추상적 추론 능력이다. ARC-AGI-2 벤치마크에서 77.1%를 달성해 전작 제미나이 3 프로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차점자인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Claude Opus) 4.6은 68.8%에 그쳤다. 전문가급 과학 지식을 평가하는 GPQA 다이아몬드에서도 94.3%를 기록해 클로드 오퍼스 4.6(91.3%)과 GPT-5.2(92.4%)를 모두 넘어섰다.

다만 자율 코딩 능력을 측정하는 SWE-Bench Verified에서는 80.6%로, 클로드 오퍼스 4.6(80.8%)에 근소하게 뒤졌다. 구글이 평가한 16개 벤치마크 중 13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가격 동결, API 생태계 확장
주목할 점은 가격 정책이다. 제미나이 3.1 프로의 API 가격은 200K 토큰 이하 기준 입력 2달러(약 2,900원)/백만 토큰, 출력 12달러(약 1만 7,400원)/백만 토큰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200K 토큰을 초과하는 긴 컨텍스트 사용 시에는 입력 4달러(약 5,800원), 출력 18달러(약 2만 6,100원)가 적용된다. 성능은 대폭 올리면서 가격을 유지한 셈이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는 “자사 모델인 제미나이는 현재 고객들의 직접 API 사용을 통해 분당 100억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하고 있으며,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7억 5,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3.1 프로는 제미나이 앱, 노트북LM, 구글 AI 스튜디오, 제미나이 CLI, 버텍스(Vertex) AI,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등 다양한 채널에서 프리뷰로 제공된다.
현재 AI 모델 시장은 구글(제미나이), 오픈AI(GPT), 앤스로픽(클로드)의 3강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다. 벤치마크 선두 자리가 수개월 단위로 바뀌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제미나이 3.1 프로 출시로 구글이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ARC-AGI-2에서 77.1%를 기록한 것은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역량인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이 크게 진전됐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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