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스코(Cisco) AI 서밋 무대에 오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AI 기술의 미래에 대해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그는 최근 화제가 된 ‘몰트북(Moltbook)’을 단순한 “지나가는 유행”으로 일축하면서도, 그 기반 기술인 ‘오픈클로(OpenClaw)’가 가진 잠재력과 지속 가능성에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몰트북은 AI 에이전트(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소프트웨어)들이 모여 코드를 공유하고 인간 사용자에 대해 가십을 나누는 레딧(Reddit) 스타일의 소셜 네트워크다. 인간 사용자는 대화에 끼어들지 못하고 그저 관찰자 역할만 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지녔다.
반면, 오픈클로는 이 몰트북을 구동하는 핵심 엔진인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다. 이메일 관리, 보험 청구 처리, 항공편 체크인 등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능력을 갖췄다. 이러한 실용적인 기능은 AI가 단순한 흥미 거리를 넘어 실제 업무 영역에서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질지 증명한다.
클라우드 보안 기업 위즈(Wiz)는 최근 몰트북에서 수천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치명적인 보안 결함을 발견했다. 이는 AI 기반 플랫폼이 직면한 보안 위협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사용자 정보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보안 문제는 AI 기술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임을 시사한다.
올트먼 CEO는 오픈클로의 기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몰트북은 스쳐 지나가는 유행일지 몰라도, 오픈클로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드 그 자체의 힘도 강하지만,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 환경과 결합된 코드의 힘은 훨씬 더 막강하다”라고 덧붙이며, 오픈클로가 AI 기술의 미래를 형성할 핵심 요소임을 시사했다. 오픈클로는 강력한 AI 도우미로서 역할을 강화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픈AI의 코드 생성 및 지원 도구인 ‘코덱스(Codex)’는 이미 1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사용하는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맥OS(macOS)용 코덱스 독립 앱을 출시하며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커서(Cursor) 등 경쟁 도구들과의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이러한 행보는 AI 기반 코딩 도구 시장의 경쟁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개발자 생태계 전반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올트먼은 생각보다 더딘 AI 채택 속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과거 기술 도입의 역사를 돌아보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는 산업 전반에서 AI 기술의 지속 가능성과 보안 강화를 위해 전략을 재검토하고, 사용자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특히 몰트북 사태로 드러난 보안 취약점은 AI 플랫폼 전반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으며, 향후 보안 강화와 규제 마련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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