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구글과의 전격적인 동맹을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차세대 시리(Siri)’를 오는 2월 하순 공개한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링크)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2월 하반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니(Gemini)’를 탑재한 시리 업데이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애플이 그동안 고수해 온 독자 노선에서 벗어나, 경쟁사의 핵심 엔진을 장착해서라도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애플이 지난 2024년 6월 공언했던 ‘개인화 AI’ 약속을 이행하는 첫 번째 실질적 조치가 될 전망이다. iOS 26.4 베타 버전에 포함될 새로운 시리는 구글 제미니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와 현재 화면에 표시된 콘텐츠(On-screen content)를 인식해 복합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그간 경쟁 AI 어시스턴트 대비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시리의 성능 격차를 단숨에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당 기능은 아이폰 15 프로 이상의 기기에서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2월 업데이트가 시작이라면, 완성은 6월이다.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오는 6월 개최될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더 큰 규모의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시점에는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챗봇 스타일의 시리가 iOS 27, iPadOS 27, macOS 27의 핵심 기능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 버전은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직접 활용하여 더욱 자연스럽고 심층적인 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은 애플 내부의 치열한 전략 수정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링크) 애플의 AI 수장이었던 존 지아난드레아의 최근 사임과 내부적으로 AI 전략 부재에 대한 비판이 있었으나,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확실한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애플은 구글의 기술을 차용하면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와 온디바이스 처리를 통해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애플만의 정체성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엘파이스(Elphis) 등의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로 AI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투자자 신뢰도 회복을 노릴 수 있다”며 애플의 이번 전략적 선회가 향후 AI 생태계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새로운 시리의 정식 출시는 3월 또는 4월 초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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