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스토어(App Store)에 AI 에이전트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에이전트가 사용자 대신 앱을 조작하고 소규모 앱을 동적으로 생성하는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다. 다만 프라이버시·보안과 앱스토어 수익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디 인포메이션 “애플, AI 에이전트 앱스토어 통합 설계 중”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에런 틸리(Aaron Tilley) 기자가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AI 에이전트를 앱스토어 생태계에 통합하기 위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란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앱을 자율적으로 조작하고, 작업을 수행하며, 심지어 소규모 앱을 동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현재 오픈AI(OpenAI), 구글(Google), 앤트로픽(Anthropic) 등 주요 AI 기업이 에이전트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으며, 애플도 이 흐름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틸리 기자는 “애플은 에이전트가 기존 앱스토어 승인 절차를 우회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전트가 앱 심사를 거치지 않고 기능을 동적으로 생성한다면, 애플이 3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현행 앱스토어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WWDC 2026에서 발표 가능성
업계에서는 애플이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6)에서 AI 에이전트 관련 정책과 기술 프레임워크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하며 AI 전략의 첫 단추를 끼웠다. 올해는 에이전트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두 번째 단추가 될 전망이다. 틸리 기자는 “애플이 에이전트의 앱스토어 접근 권한, 사용자 데이터 처리 범위, 동적 앱 생성 시의 심사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WWDC는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애플 개발자가 주시하는 행사로, 이번 발표가 앱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에이전트의 가장 큰 리스크는 보안과 안정성이다. 틸리 기자는 보도에서 “에이전트가 폭주하면 사용자의 이메일을 전부 삭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앱의 기능을 실행하므로, 오작동 시 데이터 손실이나 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애플은 프라이버시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온 만큼, 에이전트의 권한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가 관건이다. 현재 iOS 생태계에서는 앱이 연락처, 사진, 위치 등 민감 데이터에 접근할 때 사용자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에이전트에도 유사하거나 더 엄격한 권한 체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팀 쿡(Tim Cook)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맥 미니(Mac mini)와 맥 스튜디오(Mac Studio)의 판매가 공급 제약 상태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이 로컬 환경에서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해 고성능 맥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맥 미니는 599달러(약 86만 8,550원)부터, 맥 스튜디오는 1,999달러(약 289만 8,550원)부터 시작하는 제품으로, M4 프로·M4 맥스 칩의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가 AI 워크로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쿡 CEO는 “AI가 맥 수요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애플이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단순히 규제 대상이 아닌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 앱스토어는 연간 약 850억 달러(약 123조 2,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애플의 핵심 수익원이다. AI 에이전트가 소규모 앱을 동적으로 생성하거나 기존 앱의 기능을 직접 호출하는 방식이 보편화되면, 사용자가 앱스토어에서 앱을 검색하고 다운로드하는 전통적 패턴이 약화될 수 있다. 이는 앱스토어 검색 광고 수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면 에이전트를 적극 수용하면 아이폰·맥의 활용 가치가 높아져 하드웨어 판매와 서비스 구독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 애플이 에이전트 API 사용에 대한 수수료 모델을 새롭게 설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에이전트 시대에도 30% 수수료 구조를 유지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구분 | 내용 |
|---|---|
| 핵심 동향 | 애플, AI 에이전트의 앱스토어 통합 시스템 설계 중 |
| 보안 우려 | 에이전트 폭주 시 이메일 전체 삭제 등 데이터 손실 위험 |
| 발표 시기 | WWDC 2026(6월) 공개 유력 |
| 하드웨어 수요 | 맥 미니·맥 스튜디오, 에이전트 수요로 공급 부족 |
| 수익 모델 영향 | 앱스토어 연 850억 달러 매출 구조 변화 가능 |
| 출처 |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에런 틸리(Aaron Till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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