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와 우버(Uber)의 강력한 후원을 받는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가 20일(현지시각) 병원 보조 로봇 전문 기업 딜리전트 로보틱스(Diligent Robotics)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딜리전트의 보통주 기준 약 426억 3천만 원(약 2,900만 달러) 규모이며, 향후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약 77억 9천만 원(530만 달러)이 추가 지급될 예정이다. 거래는 2026년 1분기 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며, 양사는 ‘인간과 공존하며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로봇’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서브 로보틱스는 2017년 포스트메이츠(Postmates)의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해 우버의 인수를 거쳐 2021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이후 2024년에는 역합병을 통해 상장에 성공했으며, 2025년까지 로봇 2,000대를 현장에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한편 딜리전트 로보틱스는 2017년 안드레아 토마즈(Andrea Thomaz)와 비비안 추(Vivian Chu)가 설립한 기업으로, 간호 인력의 단순 반복 업무를 덜어주는 로봇 ‘목시(Moxi)’를 개발해왔다. 특히 로봇을 제품이 아닌 서비스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RaaS(Robots-as-a-Service, 서비스형 로봇)’ 모델을 도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인수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된다. 딜리전트의 주력 모델인 목시 로봇은 현재 미국 내 25개 병원에서 약 100대가 운영 중이다. 목시는 지금까지 누적 125만 건 이상의 배송 업무를 완료했으며, 병원 한 곳당 연간 매출은 약 2억 9천만 원에서 5억 8천만 원(20만~4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안정적인 매출 구조는 서브 로보틱스의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브와 딜리전트는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공유하게 되며, 이를 통해 실외 도심 환경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확장이 가능해졌다. 특히 병원이라는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실내 환경에서 축적된 운영 데이터는 양사 로봇의 학습 능력과 확장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의 정밀도와 고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서브 로보틱스는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하며, 병원 외에도 다양한 복합 실내 환경에서의 로봇 응용 가능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딜리전트가 보유한 높은 매출 효율성은 서브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브 로보틱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한 실외 배달 로봇 회사를 넘어 ‘피지컬 AI(Physical AI,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RaaS 모델의 확산과 함께 병원 및 기타 산업군에서 로봇 도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로봇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서브의 전략적 방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브 로보틱스 관계자는 “양사는 사람 사이를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로봇이라는 비전을 공유한다”라고 강조했다. 서브 로보틱스의 딜리전트 로보틱스 인수는 기술적·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자율 로봇 플랫폼의 영역을 실외 인도 배달에서 실내 헬스케어까지 확장하는 전략적 전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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