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챗봇 시장 점유율 50%에서 27%로 급락하며 실존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오픈AI(OpenAI)가 두 가지 실존적 문제에 직면했다. 2023년 한때 50%에 달했던 AI 챗봇 시장 점유율이 2025년 말 기준 27%로 급락한 것이다. 그 사이 앤트로픽(Anthropic)이 4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사실상 1위 자리를 꿰찼다. 샘 올트먼(Sam Altman)이 이끄는 오픈AI는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두 건의 대형 인수를 감행했다. 히로(Hiro) 인수를 통한 제품 다각화와 TBPN 미디어 인수를 통한 기업 이미지 쇄신이 그것이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이를 “오픈AI의 실존적 질문”이라고 표현했다.
히로 인수: 챗봇 이상의 플랫폼으로
오픈AI의 첫 번째 전략은 히로(Hiro) 인수다. 히로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와 워크플로 자동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오픈AI는 이를 통해 단순 챗봇 서비스를 넘어 종합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챗GPT(ChatGPT)가 대화형 AI 시장에서 선두를 놓친 상황에서, 오픈AI는 개발자 도구,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자동화 워크플로 등 더 넓은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의 파트너십을 넘어 독자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챗봇 하나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앤트로픽에 완전히 추월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BPN 미디어 인수: 이미지 쇄신 전략
두 번째 인수 대상은 TBPN 미디어다. 오픈AI는 그동안 AI 안전성 논란, 내부 갈등, 비영리-영리 전환 논쟁 등으로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TBPN 미디어 인수는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AI 기술에 대한 대중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미디어 자산을 활용해 오픈AI의 비전과 기술 발전을 직접 대중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X(구 트위터)를 활용해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는 전략과도 맥을 같이한다. 오픈AI 내부에서도 “기술 개발만큼이나 서사(narrative)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앤트로픽의 부상과 시장 재편
오픈AI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곧 앤트로픽의 약진을 의미한다. 앤트로픽은 2023년 불과 10% 미만이었던 점유율을 2025년 말 40%까지 끌어올렸다. 클로드(Claude) 시리즈의 성능 향상과 안전성 중심 브랜딩이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은 결과다. 구글(Google)의 제미나이(Gemini)도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AI 챗봇 시장은 사실상 3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오픈AI가 2023년 누렸던 독보적 선두 지위는 이미 과거의 것이 되었다. 업계 전문가는 “AI 시장은 이제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생태계 경쟁”이라며 “플랫폼 전략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구분 | 수치 |
|---|---|
| 오픈AI 시장 점유율 (2023) | 50% |
| 오픈AI 시장 점유율 (2025 말) | 27% |
| 앤트로픽 시장 점유율 (2025 말) | 40% |
| 점유율 하락폭 | 23%p |
| 주요 인수 건수 | 2건 (히로, TBPN) |
AI 플랫폼 종속 위험 경고
오픈AI의 위기는 한국 AI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기업 대다수가 오픈AI의 GPT API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AI의 전략 변화는 곧 한국 AI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점유율이 급변하는 현 상황에서 특정 플랫폼에 대한 과도한 종속은 리스크 요인이 된다. 네이버(Naver)와 카카오(Kakao) 등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AI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에서의 격차는 여전하다. 오픈AI의 실존적 위기가 보여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챗봇 하나로는 AI 시대를 주도할 수 없으며, 플랫폼과 생태계 전략이 생존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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