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능(Huaneng) 그룹이 내몽골 이민(Yimin) 노천 탄광에 자율주행 전기 운반트럭 100대를 투입해 10개월간 운영한 결과, 기존 디젤 트럭 대비 운송 효율이 120%에 달했다. 연간 디젤 1만 5,000톤을 대체하고 CO₂ 배출량 4만 8,000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인 자율주행과 배터리 교체 시스템이 결합된 이 프로젝트는 세계 광산 업계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할 선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전기 광산트럭 투입
중국 국영 에너지 기업 화능 그룹 산하 화능내몽골동방에너지(Huaneng Inner Mongolia Eastern Energy)가 내몽골 이민 노천 탄광에 100대의 완전 자율주행 전기 운반트럭을 배치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025년 5월 전체 차량이 투입된 이후 약 10개월간 수백만 톤의 석탄과 토사를 운반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입증했다. 투입된 트럭은 XCMG ZNK95 모델로, 1대당 85톤의 적재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509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iFePO₄) 배터리를 탑재했다. 특히 영하 4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 가동이 가능해 내몽골의 혹독한 겨울에도 무중단 운영을 실현했다. 화능내몽골동방에너지 리수쉐(Li Shuxue) 회장은 “화능루이치(Huaneng Ruichi) 트럭이 자율주행 전기 광산트럭 분야에서 세계 최대 적재량, 최고 주행 속도, 최저 운행 온도라는 3가지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디젤 300대를 전기 100대로 대체한 효율 혁명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성과는 압도적인 효율 향상이다. 기존에는 1,200명의 운전자가 24시간 교대 근무하며 디젤 트럭 300대를 운행해야 했던 작업량을 자율주행 전기트럭 100대가 처리하고 있다. 이민 광산 선임고문 탕원성(Tang Wensheng)은 “4년간의 공동 노력 끝에 순수 전기 광산트럭을 위한 완전 자율 배터리 교체 및 스테이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교체에 소요되는 시간은 단 5분이며, 교체 성공률은 98%를 기록하고 있다. 교대 시간이 사라지고 운전자 피로로 인한 사고 위험이 제거되면서 종합 운송 효율은 유인 디젤 트럭 대비 120%에 달한다.
| 항목 | 기존 디젤 운영 | 자율주행 전기트럭 |
|---|---|---|
| 투입 차량 수 | 300대 | 100대 |
| 운전자 수 | 1,200명(24시간 교대) | 0명(완전 무인) |
| 적재 용량 | – | 85톤/대 |
| 배터리 교체 시간 | – | 5분(성공률 98%) |
| 종합 운송 효율 | 100%(기준) | 120% |
| 연간 디젤 대체량 | – | 1만 5,000톤 |
| 연간 CO₂ 감축 | – | 4만 8,000톤 |
화웨이 5G와 AI가 만든 무인 광산 시스템
이 프로젝트의 기술적 기반은 화웨이(Huawei)가 제공한 5G-어드밴스드(5G-Advanced)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다. 화웨이는 광산 전역에 5G-A 네트워크를 구축해 500Mbps의 업로드 속도와 20밀리초 이하의 초저지연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100대의 트럭이 동시에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중앙 관제 시스템의 실시간 배차 명령을 수신한다. 트럭에는 밀리미터파 레이더와 비전 컴퓨팅 시스템이 탑재되어 자율 적재, 운반, 하역까지 전 과정을 무인으로 수행한다. 충전 인프라에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연결되어 전력 공급 자체도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었다. 교체된 배터리는 별도 충전 스테이션에서 운영 압박 없이 충전되므로 차량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글로벌 광산 업계의 전동화 경쟁 가속
이민 광산의 성공 사례는 글로벌 광산 업계 전체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호주에서는 BHP와 리오틴토(Rio Tinto)가 서호주 필바라(Pilbara) 지역에서 캐터필러(Caterpillar) 793 XE 배터리 전기 운반트럭과 고마쓰(Komatsu) 930 전기트럭의 실증 시험을 진행 중이다. 캐터필러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 광산트럭 2,000대 이상 보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2026년 현재 전 세계에서 1,200대 이상의 자율주행 광산트럭이 운영되고 있으며, 신규 운반트럭 구매의 35% 이상이 자율주행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은 전기트럭 판매가 2028년까지 전체 시장의 5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광산 업계의 전동화는 단순한 ESG 대응을 넘어 운영 효율과 안전성이라는 실질적 이점을 입증하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 광산·건설 장비 산업에 던지는 시사점
이민 광산 프로젝트는 한국 산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연간 디젤 1만 5,000톤 대체는 약 220억 원(1만 5,000톤 x 리터당 약 1,500원 환산) 규모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의미하며, CO₂ 4만 8,000톤 감축은 탄소배출권 시장 가격 기준(톤당 약 2만 원)으로 약 9억 6,000만 원의 추가 가치를 창출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도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나, 자율주행과 배터리 교체 시스템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의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웨이의 5G 인프라와 AI 알고리즘이 결합된 패키지형 솔루션은 광산뿐 아니라 건설 현장, 항만 물류 등 다양한 중장비 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광산 전동화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 2026 TechMore.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보
제보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techmore.main@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