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가 메타(Meta)의 쓰레드(Threads)에 예측시장 차트를 자동 임베드하는 공유 기능을 추가했다. 경쟁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X(구 트위터)를 주력 채널로 사용하는 가운데, 칼시는 일일 모바일 사용자 수에서 X를 앞선 쓰레드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200억 달러(약 29조 원) 밸류에이션을 앞두고 소셜 유통 채널 확보에 나선 것이다.
쓰레드 전용 공유 버튼, 어떻게 작동하나
칼시가 3월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기능은 예측시장 계약 페이지에서 ‘쓰레드에 공유’ 버튼을 누르면, 해당 계약의 실시간 확률, 누적 거래량, 가격 추이 그래프가 포함된 시각 카드가 자동으로 생성되어 쓰레드 피드에 게시되는 구조이다. 기존에는 스크린샷을 찍거나 링크만 붙여넣어야 했던 과정을 네이티브 임베드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사용자는 앱을 이탈하지 않고도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결정, 스포츠 경기 결과, 정치 이벤트 등 다양한 예측 계약 데이터를 즉시 공유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블룸버그(Bloomberg) 단말에서 차트를 공유하는 것과 유사하지만, 대상이 금융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셜미디어 사용자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왜 X가 아닌 쓰레드인가
칼시의 쓰레드 선택은 단순한 플랫폼 추가가 아닌 전략적 판단이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이번 결정을 “쓰레드에 대한 신뢰 투표(vote of confidence)”라고 표현했다. 그 배경에는 쓰레드의 폭발적 성장이 있다.
시밀러웹(Similarweb) 데이터에 따르면 쓰레드는 2025년 9월부터 일일 모바일 사용자 수에서 X를 추월했으며, 2026년 1월 기준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1억 4,150만 명으로 X의 1억 2,500만 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4억 명을 돌파한 상태이다.
반면 경쟁사 폴리마켓은 X와 디스코드(Discord)를 주력 소셜 채널로 활용하고 있어, 칼시는 쓰레드를 선택함으로써 차별화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려는 의도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Elon Musk) 인수 이후 X에서 이탈한 기관 투자자와 금융 전문가 사용자층이 쓰레드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 항목 | 쓰레드(Threads) | X(구 트위터) |
|---|---|---|
| 월간 활성 사용자(MAU) | 4억 명 이상 | 약 5.86억 명 |
| 일일 모바일 사용자(DAU) | 1억 4,150만 명 | 1억 2,500만 명 |
| 일일 웹 방문 | 850만 건 | 1억 4,540만 건 |
| 2026년 예상 매출 | 113억 달러(약 16조 3,850억 원) | 비공개 |
| 광고 글로벌 확대 | 2026년 1월 전면 시행 | 기존 운영 |
200억 달러 향해 달리는 칼시
쓰레드 통합은 칼시의 더 큰 그림 속에 위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칼시는 현재 200억 달러(약 29조 원)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다. 이는 2025년 6월 20억 달러, 같은 해 12월 110억 달러에서 불과 수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뛴 수치이다.
칼시의 연간 매출 런레이트는 10억~15억 달러(약 1조 4,500억~2조 1,750억 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8만 5,000개 이상의 활성 시장에서 주간 거래량이 20억 달러를 상회한다. 2025년 한 해 총 거래량은 171억 달러(약 24조 7,95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여성 사용자 비율이 10개월 만에 13%에서 26%로 두 배 증가하며 사용자 다양성도 개선되고 있다. 2025년 로빈후드(Robinhood)와의 통합에 이어 이번 쓰레드 공유 기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유기적 사용자 확보 전략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예측시장의 소셜화, 규제 리스크도 커진다
예측시장과 소셜미디어의 결합은 업계 전반의 추세이다. 칼시와 라이벌 폴리마켓 모두 200억 달러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예측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만큼 규제 압박도 강화되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Chris Murphy)는 이란 관련 예측 계약에서의 내부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벤트 계약을 금융상품과 도박 상품으로 구분하는 공식 규칙 제정에 착수했다.
칼시는 2020년 미국 최초로 CFTC 규제 승인을 받은 예측시장 거래소라는 점에서 규제 준수를 경쟁 우위로 삼고 있지만, 스포츠가 전체 거래량의 65%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규제 방향에 따라 사업 모델 전체가 영향받을 수 있다.
칼시의 쓰레드 통합은 “데이터 기반 콘텐츠의 소셜 유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단순히 링크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가 담긴 시각 카드를 네이티브로 삽입하는 방식은 금융 정보, 여론 조사, 시장 전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한국에서도 쓰레드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국내 핀테크 및 데이터 서비스 기업들이 소셜 플랫폼과의 네이티브 통합을 검토할 시점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예측시장 자체가 사행성 논란으로 법적 제약이 있어, 칼시 모델을 그대로 도입하기보다는 비금전적 예측 서비스나 여론 시각화 도구 등 변형된 형태의 적용이 현실적일 것으로 보인다. 규제 환경에서의 혁신이라는 칼시의 접근법은 국내 스타트업에도 유효한 참고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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