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야심작 코파일럿(Copilot)이 기업 시장에서 심각한 도입 위기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월 30달러(약 4만 3,500원)의 AI 비서 서비스에 대해 기업 고객들의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주 사용률은 7개월 만에 18.8%에서 11.5%로 급락했고, 유료 전환율은 3.3%에 그쳤다. 375억 달러(약 54조 원)의 분기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고점 대비 26% 하락,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50조 원)가 증발했다.
리콘 애널리틱스(Recon Analytics)가 15만 명 이상의 미국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파일럿 구독자 중 해당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이 지난해 7월 18.8%에서 올해 1월 말 11.5%로 떨어졌다. 7개월 만에 40%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구글 제미나이(Gemini)는 12.8%에서 15.7%로 상승하며 코파일럿을 추월했다. 웹 트래픽 기준 AI 챗봇 시장점유율에서 코파일럿은 1.1%에 불과해, 퍼플렉시티(Perplexity, 2.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챗GPT가 64.5%, 제미나이가 21.5%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유료 계정이 1,5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60% 이상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365 전체 상용 사용자 수가 약 4억 5,0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유료 전환율은 3.3%에 불과하다. 씨티 리서치(Citi Research) 분석가들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구매한 코파일럿 구독의 10%만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정돈되지 않은 데이터 사일로”가 광범위한 도입을 막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파일럿의 기술적 문제는 내부에서도 인정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경영진 회의에서 코파일럿의 지메일·아웃룩 연동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스마트하지 않다”고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솔직한 평가는 코파일럿의 기술적 실행과 시장 성과에 대한 내부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직 및 전직 직원들에 따르면 코파일럿은 혼란스러운 브랜드 포지셔닝과 지속적인 호환성 문제로 기업 고객과 개인 사용자 모두를 좌절시키고 있다.
코파일럿이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브랜드 혼란이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코파일럿 프로, 깃허브 코파일럿, 시큐리티 코파일럿, 코파일럿 포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인해 사용자와 관리자 모두 각 버전의 기능과 데이터 보호 수준을 구분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이러한 분산은 교육을 복잡하게 만들고 핵심 기업용 제품의 인지 가치를 희석시킨다.
데이터 거버넌스 문제도 심각하다. 코파일럿이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를 통해 조직 전체 데이터에 접근하면서 과잉 권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권한 관리가 느슨한 기업에서는 민감한 인사 문서 등이 의도치 않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 AI 인프라에 375억 달러(약 54조 원)를 투자했다. 전년 대비 66% 증가한 규모다. 매출 813억 달러(약 118조 원)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실적 발표 후 10% 가까이 하락했다. 3개월 전 고점 대비로는 26% 떨어져 시가총액 1조 달러가 증발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막대한 AI 투자 대비 코파일럿의 저조한 성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의 AI 기능을 재평가하고 있으며, 실질적 가치가 없는 일부 기능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직원들조차 경쟁사 AI 도구를 선호한다는 보도는 코파일럿의 위기를 더욱 부각시킨다.
| 구분 | 수치 |
|---|---|
| 코파일럿 주 사용률 (1월) | 11.5% (7월 18.8%에서 하락) |
| 유료 전환율 | 3.3% |
| 유료 좌석 수 | 1,500만 개 |
| M365 전체 사용자 | 4억 5,000만 명 |
| 웹 시장점유율 | 1.1% |
| ChatGPT 시장점유율 | 64.5% |
| Gemini 시장점유율 | 21.5% |
| 분기 AI 투자 | 375억 달러 (+66% YoY) |
| 주가 하락폭 | 고점 대비 -26% |
| 시가총액 감소 | 약 1조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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